화장실에서 난 다 들었어

황금항문 작성일 04.08.14 17: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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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104:+::+::+::+::+::+::+::+::+::+::+:안녕하세요~

요즘 더위도 한풀 꺾여가..려는..


씨뷀..


개뿔..


...

...

그래도 아직은 더워요 -_-;


어제 밤에 에어컨바람쐬로 pc방 갔다 있었던 일입니다.


오랜만에 글 쓰는 놈이 왜 이딴 주제로 글쓰냐 물어보시면..


...

...

*-_-* 이런 일은 처음인지라...




=========================

난 어젯밤에도 pc방으로 갈수밖에 없었다.


초심 : 후에에... 더워서 곧*-_-*츄도 축 늘어졌어...



이놈의 더위는 도대체 언제나 가실런지...



밤 12시에 더위를 식히기엔


에어컨이 빠방한 pc방이 최고요!! -_-b


냉큼 담배 한갑이랑 2000원 싸들고 pc방으로 향했지.


쏴아아~~~


초심 : 우..우헤헤~~ 졸라리 시원하다~~~


곧*-_-*츄털이 바로 설만큼 시원하더라구... 캬하~


잠시 컴터를 하다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나오려는데


사건은 거기서부터 시작된거야...





또각...또각... 뚜벅...뚜벅...


바깥에서부터 점점 가까워지는 한쌍의 발걸음소리...


?? : 자기야, 꼭 이런데서 할려구??


?? : 어때~ 시원하구 사람없구 좋잖아~


....

....

....


밖으로 나가야하는데...


다시 앉았다 *-_-*


왜..왠지 역사가 이루어질거 같아서...


pc방 2층엔 바로옆에 바가 붙어있거든..


게다가 지금은 1시!


누가 그랬던가...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고.. 쿠..쿨럭...




커플로 보이는 이 한쌍의 바퀴벌레들은


내 앞쪽 칸으로 들어간거 같았어.



남 : 끄..끙차~~


쪽..쪼옥~ 쪽...



*-_-*


거..거기! 지금 이글 보는게 미성년자면...



언능 뷁스페이스를 누르라 하고싶은데...



우헤헤~ 좋은 경험은 공유하라고 있는거잖아~


ㅡㅡ;;;;



어쨌든 쪽쪽거리는 소리가 잠시 나더니 곧 부스럭거리는 소리도 들렸어.



여 : 아이~ 자기~~~



크...크흠...



정말 고의 아니게 두분의 사랑의 대화를 듣고 말았으니...



떨리더라구...


누군 20년동안 여자친구 한번 없이 혼자 pc방에 더위식히러오고


누군 애정행각 벌이러 여기저기 다니구..


제..제길슨...


갑자기 화가나서 주먹을 꽉 쥐었는데



소리가 바뀌었어.



탁..탁..탁...



불규칙적인 소리....



남녀 : 하아..하아...



분명 크진않지만 들리는 신음소리..



*-_-*



둘은 과연 무슨 놀이를 하고 있었던걸까?


설마 손가락 레스링같은걸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테구...


정말 모르겠더라구... *-_-*



...


...


..


모르긴 뭘 몰라... 쳇...


둘이 열렬히 사랑을 나누며 합체놀이를 하고 있던거 같더구만...




난 뭐하고 있었냐구..?


크..크흠...



뭐... 여차하면 나도 같이 끼구싶었지만...


어설프게 움직이면 혹시나 들킬까 하는...



상대를 배려하는 나의 따뜻한 마음씨...


상대에게 당혹감을 주지 않기위한 내 배려...


....

....


이런거 다 개구라구 ㅡㅡ


긴장해서 가만히 소리만 듣구 있었어.



혹시나 나를 위로하다 소리 들리면 개쪽인지라..


쿠..쿨럭...


저런 경험이 첨이라 넘 황당했지....



뭐 좋은것두 좋은거지만...



그러고 소리만 들으면서 한 10분은 앉아있었나봐



화장실이 앉아싸는게 아니라 쪼그려싸는 위치였기에


서서히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했어.


-_-



그..근데 앞의 커플은 여전히



탁타닥....


가끔씩 신음소리도 내고...



하아...하아...



좋겠다..좋겠다..좋겠다...



이런 생각만 하다


실수로 주머니에 있던 동전을 떨어뜨리고 말았어.



"쩔렁..."




...............



...............



..............



한순간의 정적...



제..제길..


이럴때 사용하는 표현이 조때따.. 맞지??


대략 낭패...



남 : 거...거기 누구 있어요...???



-_-;;; 누구 없어요...라고 대답하고 싶었지만...



이미 불붙인 담배요...


뚜껑딴 참이슬이라...


피해나갈 수 없었어...



여자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남 : 씨..씨바.. 가자!!!


여 : 미친 변태쉑히!!!


왠지 뭐라고 한마디 해야할거 같았어.


나... 아무 잘못한거 없는데...


그냥 싸고 나가려다 분위기 깰까봐 못나갔던거 뿐인데...


한마디 했지


.....


....


....



초심 : 휴지가 없어요... ㅠㅠ



-_-;



이미 가버린 커플들...



나만 억울해져버린건가...


쿠..쿨럭... 그..그래도 좋은 경험이었어... 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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