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걸은 죽었다 - 8

_공유천사_ 작성일 05.07.25 18: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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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걸은 죽었다 - 8












-상상 시나리오-












집 앞에 서서 현관문 열쇠를 찾다가 좀전에 그녀가 했던 말들을 멍하니 회상한다.




"그런데 말야..아저씨의 그런 무모한 모습이 조금은 멋있었어.."




난 그때 왜 그랬을까?

스물 넷이나 먹은 남자가 ...여고생의 그런 말 한마디에 현혹 되다니..

그녀의 눈도 제대로 못 쳐다보고 말은 더듬기나 하고...

나의 표정을 살피던 진미가 대뜸 물어왔다.




"설마..그 말 한마디에 긴장한거야?"

"응?뭐,뭐가?"

"뭐냐니..긴장했냐고 물어봤잖아."

"아,아니.."

"풉..아저씨 의외로 귀여운 면도 있네?"




진미의 말 한마디에 다시 화끈거리는 나의 얼굴..

도대체 누가 고등학생이고 누가 어른인지 모르겠다.

그녀의 머리를 쥐어박으며..

"이녀석.어른 놀리면 못 써.공부나 해!" 라고 태연스럽게 조언을 해주고 있어야 할 내가..

태연스럽게 놀림을 당하고 있다니..;;

그녀를 단지 튀는 여고생,혹은 날라리 여고생 정도로 치부해버리고 싶지만..

결코 평범할래야 평범할 수 없는 그녀의 외모를 보고 있자면 나의 머릿속은 멍한 상태로 되어버린다.

결국 나 역시 보통 남자들과 다를게 없다는 얘기다.

그녀의 속에 살고 있는 수 많은 악마들을 외면한채..

겉으로 보여지는 그 천사같은 모습만을 믿고 있는 꼴이니까.




난 그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

그녀가 어떤 마음씨를 지니고 있고 어떤 과거를 살아왔으며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어떤 사람인지 조차 모른다.

내가 그녀에 대해 아는 거라곤 얼굴,박진미라는 이름 석자 뿐이다.

여자에게 처음으로 갖는 이 설렘,두근거림의 이유가

단지 한 순간의 환상일지도 모르는 껍데기 때문이라는 사실에..나도 모르게 서글퍼진다.

그녀는 나의 속 마음을 깊숙히 들여보고 있는 것일까?




"아저씨."




난 아무말 없이 진미의 얼굴을 응시한다.




"난 나를 좋아하는 남자에겐 흥미 없어.
그런 애들은 널리고 널렸거든."

"뭔가 특별한 걸 원해.나의 하루 하루를 미칠정도로 재밌게 해줄 수 있는..
같이 있는 것 만으로도 내가 숨쉬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단지 남녀라는 이유로 의미 없이 만나고 스킨십하고 사랑한다고 지껄이는 거..엿 같거든."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그걸 왜 나한테 말하지?"

"아저씨 나 좋아하잖아.그러니까 참고하라고."




이것 역시 참 우스운 일이다.

내 자신도 정확히 모르고 있는 나의 마음을 상대방이 설명해주고 있으니..

도대체 뭘 믿고 그렇게 확신하는 것일까?

단지 내가 자신 앞에서 수줍어 하고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해서?

아니면 외모에서 비롯되는..남자들 앞에서의 그 당당한 자신감 때문에?

다시 한번 나의 표정을 관찰하던 진미는 피식 웃더니 다음 말을 이었다.




"아저씨.미안한데..나 오늘은 그냥 집에서 쉴래.
아까 아저씨 때문에 너무 긴장을 했더니 그냥 쉬고 싶어."

"................"

"에이 그래도 너무 아쉬워 하지마.
내가 먼저 하자고 했으니까 다음엔 진짜로 해줄께.
그러니까 십 만원 어디 쓰지말고 잘 챙겨놔.오케이?"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두 손으로 머리카락을 힘껏 쥐어뜯고는 인상을 찌푸리기 시작했다.

"정신차려 이 기집애야!난 네가 아는 그런 새끼들이랑 달라!" 라고 한마디 해줄 수도 있었는데..

왜 병신같이 한마디 대답도 못했을까..

모르겠다..더이상 아무 생각도 하기 싫다.

지금은 단지 쉬고 싶을 뿐이다.

최근 내 주위에서 벌어지는 수 많은 상황들을 감당하기가 벅차다.

그렇다고 하나 하나 짚어 보면서 정리하기란 더욱 더 귀찮다.

단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은..

내 자신과 어머니 앞에서 가장 떳떳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뿐이다.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어머니가 식탁위에 만들어 놓고 가신 김치찌게로 아침을 대충 해결하고는

씻지도 않은채 방안으로 기어 들어가 잠을 청해봤지만 누워있는 것 자체가 상당히 고문스러운 일이였다.

결국 안되겠다 싶었던 나는 힘없이 몸을 일으키고는 거실로 걸어가 냉장고 문을 열었다.

냉장고 안에서 발렌타인 17년산 한병을 꺼내어 들고 마시는...

상상을 해보지만 난 역시 소주 한병을 힘없이 따고 있었다.-_-;

안주도 없이 소주 한 병을 스트레이트로 마시고 나니 그때서야 술 기운이 몰려오는 듯 했다.

다시 방안으로 들어와 몸을 눕혔다.

잔잔하게 퍼지는 술의 기운에 나의 입가는 바보같은 미소가 지어졌다.

그때 왜 그랬던 것일까?

술을 마셨으면 그냥 쳐 잘 것이지...-_-왜 괜히 핸드폰을 들어서는...;;




누구에게 거는지도 모르는 전화를 걸었다.

통화음이 20초 정도 가고..누군가가 전화를 받는다.




"아.본드걸 행님?"




박기철 특유의 말투에 순간 귀에서 오바이트가 나올려고 한다.-_-;




"행님??"

"............."

"본드걸 행님??전화를 했으면 말을 하셔야지예?"

"............."

"어.그래.나다."

"아따 행님도 이런 장난치는거요?귀엽소이다."




아까 박진미가 했던 그 말이 떠오른다.




"성x 공고에 박기철이라고 진짜 덩치 크고 무서운 애 하나 있는데..
그렇게 무서운 애가 혜성이 시다바리라면 말 다했겠지?"




그건 정말이지 충격적인 얘기였다.

예전에 덩치값도 못하고 다니는 기철이 앞에서 이런 말을 얼마나 떠들었던가.




"남자새끼가 고추달고 태어났으면 비굴하게 행동하지는 말아야지.
언제까지 내 이름 들먹이고 다닐래?네 자신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냐?
내가 널 평생 지켜줄 수 있다고 생각해?내가 군대가면 사라지면 너 어떡할래?
그 덩치로 남들 시다바리나 하고 다닐꺼면..고추 떼버려.이자식아!!"




난 목소리를 가다듬고는 "행님 듣고 있십니꺼?" 라는 말을 연달아 내뱉는 기철에게 말했다.




"야 박기철이.."

"예 행님?"

"너 이 새끼..아직 시다바리짓 하고 다니냐?"




기철은 나의 말을 잘 못들었는지 되물었다.




"뭐,뭐라고예?"

"너 아직까지 남들 시다바리짓이나 하고 다니냐고..."

"...................."

"행님이 지금 무슨말을 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는데예?"

"됐어 새꺄.끊는다."

"행님.끊지 마이소!!"

"됐어 끊을꺼야.-_-"

"행님 이렇게 끊으면 저 미칩니더.."

"그럼 미쳐라.이 시다바리 새끼야;"




뚝..




난 그렇게 전화를 끊어버리고는 핸드폰 밧데리를 빼버렸다.

기철의 다혈질 성격을 알건데...아마 폭발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난 그날 잠을 무척이나 잘 잤다.-_-;












잠에서 깨어나 핸드폰 밧데리를 끼우니 기철의 문자가 사정없이 들이 닥쳤다.

내용은 뭐 뻔했다.할말 있으니까 지금 당장 만나자는 것이였다..





"아 시바..술을 왜 마셔서는..내가 미쳤지."




라는 말을 중얼거리며 핸드폰을 호주머니에 집어넣고는 일단 집을 나섰다.

설마 기철이 이새끼가 날 때리는 건 아닐까?-_-;;;

혹시나 지금 그 덩치로 나에게 덤빈다면...아무리 나라고 해도 절라 쳐 맞을게 뻔했다 한들..

이런 쓰잘데기 없는 상상을 왜 하고 있는거지?;

다른 사람 앞에선 몰라도 내 앞에서 만큼은 목숨이라도 내놓을 기철이가

그럴리가 없다는 건 누구보다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예전에도 술을 마시거나 하면 기철이 녀석에겐 항상 말을 쉽게 내뱉곤 했었다.

녀석이 상처를 받든 말든 그건 안중에도 없었다.

녀석은 나에게 있어 한참 어린 동생일 뿐이였으니까.




편의점에 들어서자 무척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 오후 아르바이트생이 날 향해 미소를 짓는다.

난 그런 그녀의 얼굴이 너무나 반갑다..이유는 모르겠다.




"와..이게 몇년만이예요?"

"오빠도 참..어제 봐놓고는..^^;"




그랬다.오늘 오전에 있었던 상황들은 내 인생에 있어

정말 끔찍히도 긴 시간이였음에 틀림 없다.

오후 아르바이트생과 나는 간단히 인수인계를 마치고는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이후로 교대가 끝나자마자 겁나게 퇴근하던 그녀였는데..-_-;

오늘 그녀의 행동은 조금 당황스럽다.




"오빠 여기요."

"아 고마워요."




종이컵에 커피를 담아서는 나에게 내미는 그녀..

자신도 커피 한잔을 홀짝 거리더니 입을 열었다.




"오빠 어때요?일은 할만해요?"

"왜 제가 일을 못하는 거 같애요?"

"아뇨.^^그게 아니라 알잖아요."

"아아..뭐 요즘 그 친구들로 인해 새벽에 심심하지 않아 좋던데요."




그러자 그녀는 의외라는 표정을 짓는다.




"오빤..참 이상해요."

"예?"

"겉으로만 보면 한없이 연약해 보이는데..어디서 그런 자신감이 나오죠?"

"자신감이라..뭐 그런건가..아 근데 그쪽 이름이 뭐죠?"

"아.네?제 이름은 갑자기 왜..?;"

"아니 아직까지 저기요.여기요.이봐요..라고 부를순 없잖아요."

"아하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전 오빠가 또 저한테 관심이라도 있는 줄..^^;"




니 얼굴을 보고..말이라도 그런 무서운 말은 하지말아라-_-;




"제 이름은 김혜진이예요.그냥 혜진이라고 불러주시구요.오빠 말씀 낮추세요."

"아 이거 말 놔도 될런지...모르겠네?그렇다고 혜진님 이라고 부를 순 없으니;;"

"혜진님?프하핫.."




혜진은 그렇게 웃고 있다가 뭔가를 깜빡한듯 자신의 호주머니를 뒤지더니..

나에게 빨간 편지봉투를 내민다.




"오빠 이거..아까 저 일할때 어떤 여자애가 들어 와서는 오빠한테 전해달래요.
중학생 처럼 보였는데..."

"음 근데 이걸 왜 나한테?"

"에이 오빠도..뭐 뻔하죠.나중에 읽어보세요."

"..............."

"오빤 좋겠네요..인기가 많아서."

"뭐 별 말을..-_-;근데 너 퇴근 안해?"

"아차차..퇴근해야죠.그럼 수고하세요~!"




혜진은 내 앞에서 싱긋 웃으며 인사하더니 편의점 문을 열고 나간다.

편의점에서 나가는 그녀의 뒷 모습을 보고 있으니 이런 생각이 든다.

혜진의 성격에 진미의 외모라면 딱 이겠다고..;

그런 여자가 있다면 정말 내 모든걸 바쳐서 사랑할 수도 있을텐데 말이다.

뭐 그렇게 완벽한 인간이 어디 있겠냐만은..




홀로 남겨진 편의점 안에서 제목도 모를 팝송을 틀어놓고는 그 음악에 잔뜩 심취해 있었다.

예전엔 음악을 들을때 아무 생각 없이 듣거나 그냥 멍하게 있는게 싫어서 듣고는 했었는데.

최근 들어서 아무도 없는 편의점 안에서 음악을 듣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진다.

음악을 듣고 있다가 밖에서 들려오는 오토바이 소리에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

난 무엇을 기대한 것일까?

새벽이나 되어야 찾아올 그들인데...




그때 나의 호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이 그 기분좋은 여유를 깨트리고 있었다.

핸드폰을 열어서 보니...




박기철 011-xxxx-xxxx




아 젠장-_-;이걸 받아야 해?말아야 해?

아마 전화를 받으면 녀석은 이렇게 외칠 것이다.




"아 행님 진짜 너무 한거 아닙니꺼?!!"




핸드폰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마음을 굳게 먹고는 전화를 받기로 했다.

정말 예전엔 녀석의 반응따윈 두렵지 않았었는데..지금은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




"여보세요?"

"아 행님 진짜 너무 한거 아닙니꺼?!!"




나의 예상과 너무 일치해 잠깐 정신을 잃고 있었다..




"어,그,그래.."

"행님?"

"응?"

"사람 염장 다 질러놓고 핸드폰 꺼놓다니..진짜 너무해쓰예."

"아,아니 밧데리가 다 되서..-_-;"

"자세한 얘기는 만나서 하고..지금 어딥니꺼?일 끝났지예?"

"아니 나 오늘 야근이라서.."

"행님이 사장이라면서예?근데 뭔 야근이라예?그냥 나오이소."




오늘은 간만에 여유 한번 갖나 싶었더니...제기랄..;

더이상 어떻게 변명을 해도 기철이가 물러 설 것 같지가 않다.

이왕 이렇게 된거 사실대로 말하자!!!




"아 사실..친구가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이 녀석이 오늘 여자친구와 1000일 이라고 해서 나한테 딱 하루만 편의점 좀 봐달라고 해서..
내가 안된다고 안된다고 아무리 말해도 이녀석이 무릎까지 꿇으면서 사정을 하길래..
결국 마지못해 편의점을 보고 있거든?"

"아따 행님도 그냥 편의점에 있다고 하면 될 것을..뭔 말이 그렇게 많소.
그럼 지금 제가 편의점으로 찾아 가면 되지예?"

"응.그렇지-_-;"

"편의점 어딘데예?"

"여기가 너희 학교 근처에 있는..xx약국 있고 맞은편엔 xx은행 있고..어딘지 알려나?"

"어라 행님?내 친구들이 자주 애용하는 편의점에 있네예?"




-_-




에이..설마..;그새끼들이랑 기철이가..?

아,아니겠지..;;절대 아니야!!!




"응 아무튼 그 편의점에 있으니까..지금 와야돼.절대 새벽에 오면 안돼-_-;"

"접수 했십니더!그럼 기철이가 바로 찾아갈께예~"




마치 감옥에서 탈출한 죄수가 된 기분이다.

범죄망은 점점 조여들고 있고,더이상 도망칠 곳도..남아있는 시간의 여유도 없는 그 기분..

정말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게 아니였다..;




하지만...내가 만약 이 편의점에서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날 향해 "어이 아저씨!" 라고 부르는 그 기집애를 만나지도 못했겠지?

도대체 그녀의 존재는 나에게 있어서 무엇일까..

단지 무료함 삶을 깨트리는 신선하고 특별한 존재?

하긴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자체가 우습다.

어차피 그래봤자 한낱 여고생일 뿐이잖아..




잠시 후 편의점 문이 열리면서 엄청난 덩치의 사내가 들어온다.




"행님!!!!!!"

"어 기철아;"




녀석은 역시 변함없다.그 여전한 덩치..험악한 인상..;

녀석이 밖에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사람들에겐 공포다..-_-




"오늘 행님 억수로 미웠습니데이.."

"사내새끼가 소심하게 무슨.."

"아니 행님 진짜 제가 시다바리라는 말 싫어하는 거 알지 않습니까?"

"예전엔 맨날 했는데 뭘.-_-a"

"행님."

"응?"

"행님이 보기엔 예전이랑 지금이랑 같은 거 같아예?"

"뭐?"




날 바라보는 기철의 표정이 예사롭지 않다.




"푸하하.농담입니데이..행님 표정 봐라.진짜 리얼하네.ㅋㅋ"




이 씨방새가..;;이젠 하다 못해 너까지 날 놀리냐?ㅠ.ㅠ




"제가 쥐포랑 소주 사왔으니께...일단 술 마시믄서 노가리나 한번 풀어봅시데이."

"얌마.나 일하면서 술 못 마셔..;;"

"아따 행님 지금 장난허요?싸랑스런 동생이 행님 볼라고 이까지 찾아왔는데??"

"그래도 안돼..나 술 마시면서 일하면 짤려."

"뭔 소리라예?행님 친구분 잠깐 도와주는 거람서예?"




아..나 답지 않게 왜 이렇게 자꾸 실수를 하지?




"하하 그러니까 내 친구한테 모가지 짤린다고-_-;"

"행님 오늘 왠지 좀 수상합니데이?"

"수상은 개뿔;;아냐!!"




그렇게 잔뜩 궁지에 몰린채 변명을 대고 있는데...

밖에서 들려오는 귀에 낯익은 소리..




부르르릉 부릉 부릉 ....




오,오토바이 소리...???

에이 설마....부산 바닥에 오토바이 타고 다니는 애들이 걔들 뿐이겠어?^-^;

라고 생각하며 밖을 향해 고개를 돌렸는데...




오토바이 네대!!!!!

박홍철 비롯..남학생 넷!!!!!!!!!!

그 뒤에 타고 있는 박진미,사자머리!!!!!!!!!




이,이럴수가...........

이건 꿈이야..제발 꿈이라고 말해줘;;;




오토바이에서 내리는 박진미가 날 향해 실실 쪼개더니 한손을 치켜 세우고는 흔든다..




제발..-_-;;




내 앞에 있던 기철은 밖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중얼 거렸다.




"어라 저 새끼들..."




난 잔뜩 긴장한채로 물었다.




"호,혹시 니가 아는 애들이니?"

"아따 그라믄예.저 새끼들 박홍철이 패거리라고..내 친구들 인데 당연히 알지예.."







상상속에서 그려왔던 말도 안되는 시나리오가..

현실에서,아니 바로 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니..

난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Written by Lovep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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