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늦게나마 왔습니다.
귀엽고 깜찍하고 사랑스럽고 애교덩어리
쓰레빠가 날마다 오네요-_-;
우선 닥치고 글이나 쓰겠습니다.
▶NexT
설마 그녀일까..
02번으로 시작하는 이 번호
존나 떨린다.
그녀면 그녀면 어떻게 말해야 하나
뭐라고 말을 해야하나
두근 거림에 눈물을 닦고
전화를 받았다.
쓰레빠 : 하아~하아~ -_-; 가 아니라 누구세요?
상대편 : . . . . .
쓰레빠 : 누구냐구
시현 : 나,나야
쓰레빠 : . . . . .
시현 : 헤헤
쓰레빠 : . . . .
반가운것일까?
원망스러운 것일까?
아니면 무엇일까?
내머리 속에서는 수많은 의문들과
질문을 내 자신에게 던졌다.
쓰레빠 : 으,응
시현 : 안반가워?
쓰레빠 : 아,아니
시현 : -_- 딴년 생긴거냐?
쓰레빠 : 아니
시현 : 근데 목소리가 왜 우울한데...왜 안반가워 하는데..
쓰레빠 : 미,미안..당황스러웠어
내 주둥이는 내가 하고싶은 말을 못했다.
그녀에게 원망도
그녀에게 불평도
그녀에게 화도
그녀에게 꼬장도 부리고싶었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모든것이 무산되었다.
마치 한순간에 사라지는 마술처럼..
시현 : 미안해
쓰레빠 : 응
시현 : 뭐야 너무 단번에 대답하는거 아녀?
쓰레빠 : 미안해해 너 나한테 많이 미안해해야되
시현 : . . .
쓰레빠 : 너때문에 나 밥못먹고 니가 예전에 걸렸던 거식증까지 걸리고
시현 : . . .
쓰레빠 : 거기에다 밤에는 잠도못자 똥도못싸 는 아니고-_-;
시현 : . . . .
쓰레빠 : 하루종일 니생각에 눈물흘리고 이제는 잊을려고
시현 : 야1!1
쓰레빠 : 너가고나서 잊은적없었고 하루에 한번씩 혹시나 너 왔으려나 하는맘에
집에도 들렸고 너 서울가면 연락하겠다고 해서 하루에 몇백번 몇천번 핸드폰을 처다본지 알어?
시현 : . . . . .
쓰레빠 : 그리고 너때문에 얼마나 힘들어하고 아퍼하고 눈물흘린지 아냐?
시현 : . . . .
서러운 마음이었을까?
아니면....
그녀의 대한 원망이었을까...
하염없이 하염없이 그저 싸였던 말을 내뱉어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흐르는 눈물..
시현 : 우,울어?
쓰레빠 : 너도 울잖아!!
시현 : 바보야 나도 얼마나 답답한줄알어?
쓰레빠 : . . . .
시현 : 서울올라와서 감금당하다 싶이하고
쓰레빠 : . . . .
시현 : 집밖에도 집전화도 핸드폰도 전부다 뺐기고 힘들었다고
쓰레빠 : . . . .
시현 : 지금 나 야반도주했어-_-
쓰레빠 : -_-;
시현 : 지금 나 터미널이야 -_-
쓰레빠 : -_-;
시현 : 나지금 광주갈꺼야 너보러
쓰레빠 : -_-;
시현 : 그리고 나 너한테 꼭 전할말이 있어!
쓰레빠 : -_-;
시현 : 나 지금 버스 타야겠다 광주도착해서 전화할께
쓰레빠 : 응 ;
다행이다.
다행이다.
다행이다.
내마음은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그녀의 한통화가 다시금 날 잃으켰다.
그리고는 걱정이 밀려왔다.
안되는데..
안되는데..
안되는데..
그녀와 난 안되는데...
내 머리속은 그녀생각들이었고
내 마음또한 그녀들로 가득찼다.
하지만 그녀와 난 안된다.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한일이다.
이게 드라마나 소설이 아닌이상 안된다.
안된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무겁지만은 않았다.
그녀의 한통화때문이었을까?
집에 돌아오자마자 난 미친듯이 죽을 처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바이트했다.-_-;
쓰레빠 : 우에에엑!!
엄마 : 천천히 먹어 갑자기 왜이러니!!
쓰레빠 : 안되 처먹어야되!! 어떻게 해서든지 처먹어야되
엄마 : 야!!-_-;
미친듯이 죽을 처먹어댔다.
그리고 오바이트-_-;
그래서 처맞었다.
지;랄한다고-_-;
엄마 : 자야지
쓰레빠 : 안자
엄마 : 왜!
쓰레빠 : 시현이 내려온다고 전화왔어
엄마 : -_-;
쓰레빠 : 왜 인상써!!
엄마 : 아니 엄마는 잔다
-_-;
뭐여 왜 인상쓰는거여
방에 들어와 책을 보며 시간이 가길 기다렸다.
어디쯤 왔을까
어디쯤 온것일까
얼마만큼 온것일까
기다려진다
그리고
지금 광주에 오고있는 그녀가
너무나도 너무나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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