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펌]핸드폰 너머 그녀는 므*-_-*훗한 소리를낸다-36-

동사무소실장 작성일 06.04.01 07: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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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늦게나마 왔습니다.

귀엽고 깜찍하고 사랑스럽고 애교덩어리

쓰레빠가 날마다 오네요-_-;

우선 닥치고 글이나 쓰겠습니다.






▶NexT





설마 그녀일까..

02번으로 시작하는 이 번호

존나 떨린다.

그녀면 그녀면 어떻게 말해야 하나

뭐라고 말을 해야하나






두근 거림에 눈물을 닦고

전화를 받았다.












쓰레빠 : 하아~하아~ -_-; 가 아니라 누구세요?

상대편 : . . . . .

쓰레빠 : 누구냐구

시현 : 나,나야

쓰레빠 : . . . . .

시현 : 헤헤

쓰레빠 : . . . .




반가운것일까?

원망스러운 것일까?

아니면 무엇일까?




내머리 속에서는 수많은 의문들과

질문을 내 자신에게 던졌다.






쓰레빠 : 으,응

시현 : 안반가워?

쓰레빠 : 아,아니

시현 : -_- 딴년 생긴거냐?

쓰레빠 : 아니

시현 : 근데 목소리가 왜 우울한데...왜 안반가워 하는데..

쓰레빠 : 미,미안..당황스러웠어




내 주둥이는 내가 하고싶은 말을 못했다.

그녀에게 원망도

그녀에게 불평도

그녀에게 화도

그녀에게 꼬장도 부리고싶었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모든것이 무산되었다.

마치 한순간에 사라지는 마술처럼..






시현 : 미안해

쓰레빠 : 응

시현 : 뭐야 너무 단번에 대답하는거 아녀?

쓰레빠 : 미안해해 너 나한테 많이 미안해해야되

시현 : . . .

쓰레빠 : 너때문에 나 밥못먹고 니가 예전에 걸렸던 거식증까지 걸리고

시현 : . . .

쓰레빠 : 거기에다 밤에는 잠도못자 똥도못싸 는 아니고-_-;

시현 : . . . .

쓰레빠 : 하루종일 니생각에 눈물흘리고 이제는 잊을려고

시현 : 야1!1

쓰레빠 : 너가고나서 잊은적없었고 하루에 한번씩 혹시나 너 왔으려나 하는맘에

집에도 들렸고 너 서울가면 연락하겠다고 해서 하루에 몇백번 몇천번 핸드폰을 처다본지 알어?

시현 : . . . . .

쓰레빠 : 그리고 너때문에 얼마나 힘들어하고 아퍼하고 눈물흘린지 아냐?

시현 : . . . .






서러운 마음이었을까?

아니면....

그녀의 대한 원망이었을까...

하염없이 하염없이 그저 싸였던 말을 내뱉어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흐르는 눈물..




시현 : 우,울어?

쓰레빠 : 너도 울잖아!!

시현 : 바보야 나도 얼마나 답답한줄알어?

쓰레빠 : . . . .

시현 : 서울올라와서 감금당하다 싶이하고

쓰레빠 : . . . .

시현 : 집밖에도 집전화도 핸드폰도 전부다 뺐기고 힘들었다고

쓰레빠 : . . . .

시현 : 지금 나 야반도주했어-_-

쓰레빠 : -_-;

시현 : 지금 나 터미널이야 -_-

쓰레빠 : -_-;

시현 : 나지금 광주갈꺼야 너보러

쓰레빠 : -_-;

시현 : 그리고 나 너한테 꼭 전할말이 있어!

쓰레빠 : -_-;

시현 : 나 지금 버스 타야겠다 광주도착해서 전화할께

쓰레빠 : 응 ;






다행이다.

다행이다.

다행이다.




내마음은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그녀의 한통화가 다시금 날 잃으켰다.

그리고는 걱정이 밀려왔다.

안되는데..

안되는데..

안되는데..




그녀와 난 안되는데...








내 머리속은 그녀생각들이었고

내 마음또한 그녀들로 가득찼다.

하지만 그녀와 난 안된다.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한일이다.

이게 드라마나 소설이 아닌이상 안된다.




안된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무겁지만은 않았다.

그녀의 한통화때문이었을까?

집에 돌아오자마자 난 미친듯이 죽을 처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바이트했다.-_-;




쓰레빠 : 우에에엑!!

엄마 : 천천히 먹어 갑자기 왜이러니!!

쓰레빠 : 안되 처먹어야되!! 어떻게 해서든지 처먹어야되

엄마 : 야!!-_-;






미친듯이 죽을 처먹어댔다.

그리고 오바이트-_-;

그래서 처맞었다.

지;랄한다고-_-;




엄마 : 자야지

쓰레빠 : 안자

엄마 : 왜!

쓰레빠 : 시현이 내려온다고 전화왔어

엄마 : -_-;

쓰레빠 : 왜 인상써!!

엄마 : 아니 엄마는 잔다




-_-;

뭐여 왜 인상쓰는거여

방에 들어와 책을 보며 시간이 가길 기다렸다.

어디쯤 왔을까

어디쯤 온것일까

얼마만큼 온것일까




기다려진다

그리고




지금 광주에 오고있는 그녀가

너무나도 너무나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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