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선물
ㅡ 나는 그녀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지만
그녀는 나에게
가장 큰 것을 받았다했다.
...바로 '나'라는 선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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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으로 굳게 닫힌 철문을 열어 재끼기 전에
나는 다시한번 이야기를 꺼냈다.
"여기서부터는 몹들이 진짜 빠르거든? 절대 내가 오라고 하기전까진 오면 안돼. 알았지?"
"네!! 오빠!! >ㅂ<//"
.......욘석이. -_-
"영원이, 너 내가 뭐라고 했어!!"
"........."
"너랑 나랑은 나이차가 많으니까, 오빠라고 하지 말라고 했지!!"
"그럼 모라고 불러효.ㅠㅠ"
음... 마땅한 거 뭐 없나.
"그냥 아저씨라고 불러. "
"........;ㅂ;)a"
"왜!!! 왜 그표정인데!!! ;ㅁ; "
"........그럼 넘 늙어보이자나효. ;ㅅ;"
음... 그것도 일리가 있다.
"그러면... 음...."
"삼춘!!! 'ㅁ')/"
"...응?"
"사암춘이욧!!! 'ㅁ')/"
삼촌....? 오호. 그거 괜찮네.
"음... 그럼 앞으로 그렇게 해."
"네, 오빠. >ㅂ<//
-_-
"너 또!!! 오빠라고 하지 말라고 했지!!"
"아직 입에 안익어서...;ㅂ;)a"
........내가 말을 말아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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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으로 굳게 닫힌문을 열어재끼자
끼이익 하는 소리와함께 문이 열린다.
열린 문틈사이로 녹색 고블린들이 잔뜩 돌아다니고 있고
전기톱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기 시작한다.
"꼼짝말고 여깄어!!"
"넵!! 'ㅁ')/"
텝키를 연달아 눌러가며
사정거리 안쪽에 있는 고블린 목공들에게
고통풀링을 시작했다.
여기서부터는 사소한 실수가 전멸로 이어질 수 있다.
나 혼자 사는것은 의미가 없다.
부활도 못시키는 흑마이기에,
인던입구서부터 여기까지는 오지도 못하는 저랩사제이기에,
영원이가 누우면, 그것이 곧 우리팟의 전멸ㅡ
입구부터 다시 시작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절대.
"끼이이이잉~~"
고블린목공들 사이로 스니드의 벌목기가 보인다.
양손에 전기톱을 장착한채
이곳 저곳을 배회하고 있다.
일단 저놈한테 제물부터 한방 넣고....
"와.... 쟤는 가위손이 아니라 전기톱 손이네요? 'ㅁ')"
"...응?"
화들짝!!!
재빨리 esc를 눌러서 시전을 취소했다.
이녀석이 왜 이곳에!? ;ㅁ;
"이눔시키!! 너 언제 들어온거야. -_-"
".....;ㅂ;)a"
아우... 진짜 애 하나 키우는 심정이 이런걸까.ㅠㅠ
"삼춘이 나쁜놈들 다 없앤 줄 알구...."
"................ㅠㅠ"
후....
네가 뭔 죄가 있겠니.
부활이 없는 내 죄지. ㅠㅠ
"임프 여기에 세워둘테니까, 이 근처 절대 떠나지 마."
"넵!!! 'ㅁ')/"
대답은 꼬박꼬박 잘한다, 아주기냥. -_-
임프를 공격적으로 해서 뒤에 파킹시켜두고
휠키를 앞으로 굴려서 벌목기 앞까지 뛰었다.
'최대한 뒤에서 멀리 떨어져야해....'
벌목기의 톱날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싶더니
사정없이 양쪽손으로 내 흑마를 유린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맞아줄 내가 아니다.
랩이 깡패인 와우에서 20랩짜리가 어딜 감히!!
가법게 고통과 부패를 연속적으로 넣고
곧이어 제물을 시전했다.
"삼춘!!! 화이팅!!! >ㅁ<//"
훗..... 이녀석쯤이야 가뿐하지. -_-
사실, 이정도는 화염석에 칼질로도 충분하단다.
제물에 연이은 점화 한방이 크리로 터지자
에이리언2에 나오는 건설기계 ㅡ 양손에 톱이 달리긴 했지만,
혹은 scv를 닮은 그녀석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오빠, 아니아니 삼춘 쵝오!! >ㅂ<//"
"또...-_-"
살짝 화가난 표정을 지어보이자
금새 움찔하는 모습을 보인다.
"삼춘 잘못했어효. 제 머릿속엔 지우개가 있나?? ;ㅅ;"
".........-_-"
아무리 봐도 23살이 아닌것 같단 말야.
"영원이, 너 몇살이라고 했지?"
"스물 셋이효!! ;ㅂ;)/"
.....말을 말자. -_-
=============
"삼춘!! 뒤에 뒤에!!! ;ㅁ;"
밖에다 세워놓고 앞쪽의 몹들을 정리하고 있는내게
정신없이 뛰어와서 방방 쩜프를 하고 있는 이녀석은
절대 노움이 아니다. -_-
"왜에!!!"
"마법사!! 마법사!!! ;ㅁ;"
응.....
마법사라? -_-)a ?
"헉!!! 영원아, 빨리 삼촌한테로 뛰어!!"
뒤늦게 생각이 났다.
이곳은 순찰병이 많은 곳.
감독관이 양쪽에 호위병을 데리고 순찰을 돈다.
바로 그녀석들이 영원이를 노리고 달려들고 있었다.
더이상 생각 할 시간이 없다.
"크아아아앙~~~~"
공포의 울부짖음....
흑마의 광역공포가 작은 동굴안에 울려퍼지자
나와 영원이를 제외한 모든 인간형들이 사방으로 뛰기시작했다.
"우와!!! 'ㅁ' "
후..... 처음에 이곳에 왔을때
내 별명이 '공포의 흑마'였지.
그때... 인던안에서 몹만보면 공포를 날리는 나를 보고
파탈을 하고 귀환했던 전사님에겐 지금도 죄송함이 앞선다.
미안했어요. 그땐 개념을 아포에 두고왔었나??.ㅠㅠ
하지만, 지금은 엄연히 상황이 다르다.
나에겐 강력한 마법이 구비되어있고
아무리 많은 애드가 되어도 더이상 무서울 일은 없다.
"내 주변 가까운 곳에 있어야 돼!!"
"응, 삼촌"
영원이를 중심으로
나는 가볍게 원을 그리며 뛰기시작했다.
고통저주를 몹마다 하나씩 넣어주고
순찰병과 그 일당에게는 부패도 하나씩 더 넣어줬다.
그리고 공포가 풀려서
동시에 나에게 달려드는 놈들을 보면서
내 머리위로 불의비를 시전했다.
"와!! 불덩어리다!!"
......몹들이 툭툭쳐서 시전끊기면 개망신인데. -_-
나의 이러한 기우를 안심이라도 시키듯이
내 주변으로 다가선 몹들은 불의비를 맞고 하나둘씩 허물어지기시작했다.
격렬에 2포인트 투자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이된다.
"삼춘!!! 진짜진짜 멋있었어효!! >ㅁ<"
"훗... 흑마라면 이정도쯤야. -_-)v"
흐음.
이 녀석은 불의비만 보면 진짜 좋아한단 말야.
화려해서 그런가??
"가자!!"
"삼춘, 최고!!"
애드된 몹들을 전부 처치하고
나와 영원이는 또 앞을향해 전진했다.
후.... 지금부터가 진짜 고빈데...
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천진난만하게 웃고있는 녀석...
"삼춘!! 빨랑와요!!!"
이젠 점프까지 폴짝폴짝 해댄다.
미치겠다. -_-
==========
"벽에 딱 붙어"
"이만큼요?? ;ㅂ;)a"
"더!!!"
"ㅠ0ㅠ"
드디어 우리는 고블린 주물공장에 들어섰다.
이곳의 가장 무서운 점은
고블린 기술자들이 사방에 숨어서 있다는 것이다.
이녀석들이 애드가 되면
동랩의 원격조종 골램들을 소환하게 되는데
공격력도 좋지만, 방어력도 좋아서 만랩으로도 원샷원킬이 힘들다.
심지어 고블린 기술자들은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어레인지 타입이다.
거리가 유지되었다고 안심하고 있다가는
쏟아지는 총탄에 저랩들은 순식간에 녹아버린다.
"저기........삼춘."
"...응?"
잠시 생각을 하고 있는 내 눈앞에 갑자기 거래창이 열린다.
어디선가 많이 보던 빨간색 물약.
마우스를 가만히 갖다 대본다.
'이 물약을 사용하면 체력이 140~180만큼 회복됩니다.'
하급치유물약 2개라.... -_-
기껏 써봤자 그야말로 간에 기별도 안갈터.
장난하냐!!! ;ㅁ;
"삼촌!! 위험할때 이거 먹어요!! 'ㅁ')"
"............."
어째.... 장난이 아닌것 같은데. -_-
아주 잠시 고민을 하던나는 거래완료버튼을 눌러서
치유물약 2개를 받았다.
"크험...... 마침 필요했는데......"
"헤헤헷.. >ㅂ<"
이거... 절대로 여기서 전멸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든다.
물약값은 해야할테니까.
"삼촌 갔다올께!!!!"
"네에!! 여기서 기다릴께요!! 'ㅁ')/"
내려가자마자 고통저주를 사방으로 흩어놓았다.
그리고 부패도 넣어서 2종도트가 유지되게 해 놓았다.
지금까지는 이정도면 충분했다.
'고블린땜장이가 원격조정골렘을 소환합니다'
'후..... 나타났군'
놓치면 절대 안된다.
이녀석들은 이동속도가 워낙빨라서
행여, 영원이에게 어그로가 튀면
내 걸음으로는 절대 쫓아가지를 못한다.
여기서 막아야한다.
"마나가 부족합니다"
헉... 이런.
충분한 엠탐을 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앞서서 엠관리를 제대로 못했나보다.
아직 남은 몹들의 피가 반도 넘은 상황에서
엠이 바닥을 향해 치닫는다.
생전을 한다.
원격조정골렘 한마리에게 제물을 넣는다.
또 생전을 한다.
고블린땜장이 한마리에게 제물을 넣고 점화를 땡긴다.
마나가 거의 바닥이 보인다.
안되겠다.
이녀석들에게는 어느정도 방어가 충분하니
피를 가능한 많이 마나로 돌려야겠다.
생전, 생전, 생전, 생전, 생전,
연속으로 다섯번을 땡겼다.
앞으로 두번만 더 넣고 생석을 빨면 괜찮을 것이다.
"............?"
갑자기 어디서 피가 들어온다.
서... 설마?
마우스우클릭을 하고 재빨리 화면을 전환해봤다.
난간위에서 최대한 내게서 거리를 유지한채
나에게 힐을 넣는 영원이의 모습이 보였다.
'맙소사'
이때, 굽이다리 밑에서 따로 작업을 하고있던,
미처 내가 발견하지 못했던 고블린땜장이가
애드 되고 말았다.
"영원아!! 이리로!!!"
맘이 급했다.
혹시라도 영원이가 누울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삼촌한테 뛰어와!! 나한테 붙어!!"
영원이가 깜짝놀라서 내게 가까이 오자
출구쪽에서 작업을 하던 고블린들조차 어그로가 튀고 말았다.
그야말로 설상가상....
'이런......'
더이상 나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다.
나는 생석을 먹음과 동시에
지옥의불길을 땡겼다.
"꾸웨에에에엑~~!!!"
"케에엑!!"
일명 '불방귀'라고도 불리는
흑마 최후의 자폭마법.
자신의 주변에 초당 300에 가까운 뎀지를 주며
동시에 시전하는 흑마 자신에게도 동일한 피해를 입히는
양날의 위력을 가진 흑마 최후의 기술.
피가 얼마 남아있지 않던 몹들이 하나둘씩 눕기 시작한다.
나도 같이 데어 너무 아프다.
하지만 방법이 없었다.
사방으로 영원이에게 덤벼들고 있는 몹들의 시선,
일촉측발의 상황
몹들이 동시에 모두 나를 보게 만들수 있어야 했기에
이것이 내겐 유일한 해결책이었다.
"악!!! 삼춘!!!!"
일치를 빨았다. 무, 메론을 빨았다.
그래도 무섭게 닳고있는 나의 체력은 감당이 되질 않는다.
'조금만 더....'
버텨보자.
피가 1000정도만 남으면 시전을 취소시키면 될테니
조금이라도 더 버텨내보자.
한계에 도달했다고 느꼈을때
스페이스키를 눌러 점프를 해서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아직도 버티고있는 몹들에게 부패를 넣고
마법봉을 날렸다.
그리고 나는 보았다.
나의 뒤에서서
자신의 엠이 바닥이 나는지도 모른채
내게 무한힐을 넣고 있는
영원이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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