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2년차. 폭녀를 만나다.

우주천황 작성일 07.03.19 00: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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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의 쏠로 생활..

정말 쉬운 일은 아니였다.



내 육신은 조용히 불어오는 한떨기 산들바람에도

사지가 후달 후달 떨?윱?자동 매너모드가 되었으며



나의 좌뇌와 우뇌는 자폐증에 빠져

서로를 쌩까며 현실도피를 했던 터라,



거리에 커플들을 보이는 족족 살해하고-_-

중요한 쪽쪽질 타임에 겐세이를 거는등,



찌질내를 풍기며 거리를 돌아댕기는 나를 보며

혹자들은 발정난 미친개-_- 라고 불러대었다.






하지만, 지독히도 빡시었던 솔로시즌을

그나마 다소곳히 이겨낼수 있었던건,




20여년이 넘게

언제나 내곁을 지켜주던 든든한 친구.

갱구가 있었기 떄문이였다.




....



그날도 역시 몹시 외로웠던 터라.

외로움에 치를 떨며

사지를 베베 꼬다가

갱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르-




'나의 벗.. 언제나 내 옆을 지켜주는 나의 벗.

오늘도 역시 나의 전화를 힘차게 받아주겠..





갱구 : 어..응 아. 그. 저... 쓰마구나.


-_-


쓰마 : 너이새끼 왜이리 더듬어.


뺑?: 아. 저..그게


쓰마 : 나와라 술 빨자.


갱구 : .. 그.그게 지금은 안될..


쓰마 : 그게 무슨 개소리야.


갱구 : 지..지금 좀 바쁘..


쓰마 : 너 요즘 이상해. 왜글케 바쁘냐.


갱구 : 아..아하하.. 그러게 요즘 좀 바쁘..


쓰마 : 자네 혹시..







쓰마 : 애인이 생겨버린건 아니겠지?







갱구 : 하하하. 바보. 아냐아냐. 할머님 편찮으셔서 모시고 요양원 가야해


쓰마 : 아 그렇구나. 그럼 그렇지. 알았다.





전화를 끊고, 또다시 휘감고 올라오는

외로움에 미친듯이 괴로워 하는 찰라,

반갑게도 핸드폰양이 울려주었다.





-벨벨벨벨-


-발신자 : 선배-





쓰마 : 여보삼?


선배 : 후후후후. 넌 나에게 술을 쏴야 한다.


쓰마 : 그게 무슨 미친소리예요.


선배 : 여자 소개시켜 달라며


쓰마 : 컼!!


선배 : 그래서 특별히 쌔끈처자 두뭉태기를 선별해 보았지.


쓰마 : ....


선배 : 왜 아무말 없어.


쓰마 : 우느라.






대략 한빠께쓰의 수많은 눈물들을 흘려보내고야,

머지않아 내게도 암컷이 생긴다는 기쁜 소식을

실감할수가 있었다.




쓰마 : 오오오 출동!!




그날따라 매우 예뻐보였던 삭발머리와

마침 갱구에게 훔친 선그라스.

나름데로 센스있는 깔맞춤 코디는

거울앞에 선 나에게

폭포수처럼 흘러 넘치는 간지를 선사해 주었다.






한시간후,





약속장소에 도착한 나.

빨리 간다고 갔으나 그곳엔 이미

김선배와 약속한 쌔끈 암컷 두뭉태기가

나를 향해 미소 지으며 서있었다.




먼저 첫번째 암컷은

폭발해버릴듯한 바스트.

훤칠히 쭉빠진 다리와

알찬 망사 스타킹 코디.

그리고 조막만한 얼굴에

하얀 피부 빼어난 미모로써,

나의 시선을 사로 잡았고.





두번째 암컷은

키는 조금 작지만

쌍커플 없는 눈,

가슴이라기 보단 살.

풍만한 배때지 지방으로

나를 토하게 만들었다.



-_-




쓰마 : 선배. 내가 술은 사겠으나..


선배 : 으. 응?


쓰마 : 쌔끈녀가 두뭉태기는 아니군요.


선배 : -_-어..어쩔수 없었어. 나까지 나왔는데 인원수는 맞춰야지.


쓰마 : 그럼 저 폭녀는 선배가 띵해요.


선배 : 야! 그런게 어딨..!!









쓰마 : 고자가 되는것 보단 여친이 조금 못 생긴게 낫지 않겠습니까.







선배 : 잇힝! 난 폭탄 제거반♡




그리하여 활기찬 쇼부와 함께,

우리는 술집으로 향했다.










시간은 흘렀고..





대략 맥주 만여cc 와

쏘주 미친병-_-

을 스트레이트로 때려붓고 나니,




얼근하게 취한 우리들은

어느덧 불알친구만큼이나 친한

인간관계를 형성할수 있었고,




쓰마 : 자, 우리 이제 제법 친해진거 같은데

딱딱하게 떨어져 앉지 말고 남녀 섞어 앉읍니다.




라는 제안을 시작으로





선배는 폭녀(폭탄녀 지칭 대명사)를 맡고,

나는 간녀(간지녀 지칭 대명사)를 맡아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 하게 되었다.




.....



간녀와 쓰마 : 쏙닥 쏙딱 꺄르르.


폭녀와 선배 : 시무룩.





간녀와 쓰마 : 몰캉몰캉 쪼물딱 쪼물딱.


폭녀와 선배 : 시무룩.


.....




잠시후,

열띈 작업질-_-에 매진 하던 난,

문득 저쪽 커플의 상태가 심히 좋지 않다는걸

느낄수 있었다.




쓰마 : (귓속말로) 선배, 그쪽 분위기 왜그리 우울해요.

선배 : 휴우.. 뒤늦게 알게된 사실인데..



쓰마 : (귓속말로) 네 뭔데요. 말해??

선배 : 폭녀가 사실은 남친이 있다네.



쓰마 : (귓속말로) 컼! 미쳤네. 그 수컷은 장님인가!?

선배 : 몰라. 하여간 어쩌다 소개팅한걸 들켜서 남자친구가 단단히 화났데.







말을 끝마치며

선배는 끝내 참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린다.





쓰마 : 에이.. 힘내요 선배.

선배 : 씨바. 나도 너 못지않게 외로웠는데..

쓰마 : 내..내가 이쁜 여자 소개시켜 줄꼐.. 응? 울지마요.

선배 : 흙..흙.. 모처럼 잘되나 싶었는데..




선배의 눈물을 보니,

난 울화가 치밀기 시작했다.

안그래도 외로워했던 선배를

이리도 비참하게 만들다니..

것도 눈코입만 제대로 달렸어도

참을만 하련만..



난 참지 못하고 그자리를 박차고 일어서

폭녀에게 외쳤다.




쓰마 : 야이 무개념 포유류야! 개념이 육체를 이탈했냐!?


폭녀 : 미..미안해. 나도 일이 이렇게 될줄은 몰랐어.


쓰마 : 해부하자. 니 정신세계를!


폭녀 : 그..그렇다고 해도 말이 너무 심하잖아!


쓰마 : 존나 무슨 스모선수 같이 창작되가지고 감히 김선배를 울려?!


폭녀 : 너..너. 정말..


쓰마 : 뭐 어쩔건데. 이 잡냔아!









폭녀 : 내 남친 부를꺼야! 너희들 다 죽었어!!






쓰마 : 풉;






난 단발마의 비웃음을 섞은채,

폭녀를 향해 또다시 입을 열었다.




쓰마 : 헐.. 니가 그렇게 말하면

'어이쿠! 죄송합니다. 스모선수 취소~♥' 라고 빌줄 알았냐.




폭녀 : ...저..저게 진짜.




쓰마 : 같잖지도 않다. 남친 불러라.

너랑 사귀는 깡쎈놈 낮짝이라도 좀 보자.




폭녀 : 싯파!! 진짜 죽었어. 부를꺼야 남친!







폭녀는 급히 핸드폰을 꺼내어,

남친에게 전화하는 듯 했다.




쓰마 : 잠깐만 기다려.



라며 그녀의 전화를 늦춘 나는

카운터에서 종이와 펜을 얻어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다.





-쓱쓱쓱-





쓰마 : 이거나 읽어 보시지.




쪽찌를 받아든 그녀는

한참동안 몸을 부르르 떨다가

분에 못이겨 나의 주탱이를 날렸다.





-처얼썩!!-





...
...






쓰마 : 훗. 작전 실팬가..


선배 : 뭐라고 썼는데.

















쓰마 : '스모선수 취소♥'








-처얼썩!!-





-_-




그러자 맞은편 뺨역시

선배한테 후림당하여 피가 터졌다.






얼얼한 뺨의 고통을 달래기 위해

난 다시 테이블로 돌아가

간녀의 품으로 안겼다.




쓰마 : 간녀씨. 분해된 저의 볼따구좀 위로해 주세요.








-처얼썩!!-




-_-




시원한 한빵의 후림 뒤에

'똘아이 새키!'라는 외침을 남기곤

술집밖으로 홀연히 사라지는 그녀.





뺨다구만 풀스읭으로 세대를 후림당하니

정신이 다 없었다.





"훗, 내 남친 쫌있으면 도착한댄다! 쫌만 기다려라 변태야!!"




라는 폭녀의 외침도 뒤로 하고,

난 정신없는 머리를 정리 하기 위해 화장실로 갔다.









-촤아아..-



차갑게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

그리곤 연거푸 너댓번 얼굴을 헹구는 나..






모든것이

최악이였다.






지겹디 지겨웠던 2년째의 솔로생활.

선배의 뜨거운 눈물.

그리고 모처럼 만나 사모했던 여인의 부재.

조금 있으면 닥칠 폭녀의 남자친구 등..





설움이 복받쳐 오르기 시작한다.

2년동안 그렇게 힘들어 했는데..

또다시 모든것이 날아가 버리다니..








'용서 할수 없어!'







마침, 화장실 문밖으로 소란스러운 인기척이 들린다.


-크아아!! 어딨어! 이자식!!-


폭녀의 남자친구가 왔음이 틀림없다.






'오냐. 상대해주마!'






난 문이 부셔져라 힘껏 박차고 나가며 외쳤다.







쓰마 : 오호라! 니가 그 질럿의 남자친구냐?!!!


남친 : 크아아! 죽여버리겠다아!!






서로를 향해 미친듯이 달려드는 두사내..






첫째는 자신을 여인을 지켜야 하는자.

둘째는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려는 자.





두사나이들의 눈빛은 이미.

야수의 그것이나 다름없었다.






-크아아!!-


-캬아아악!!-







































쓰마 : 갱구야.




-_-





갱구 : 커헠!!



쓰마 : 니 여친이였구나..



갱구 : 아..아니 그게..



쓰마 : 괜찮아 임마. 나 다 이해한다.



갱구 : 그.그..그래..



쓰마 : 근데.. 할머님께서^^



















스모선수냐!! 이 개새키야!!!










-빠각! 빠각! 빠각! 빠각! 빠각! 빠각!-






-끼아아아아아아아!!-








실수로 질럿 여자친구를 사귀어 버린 갱구..

그래서 나도 실수로 살인을 했다.

-_-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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