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대펌] 동네 놀던형 1

발아콩두유 작성일 07.11.20 1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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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은성이형을 처음 만난날은 중학교3학년 학기초...

우리반은 평범했지만 그형만은 절대 평범하지않았다... 그 형은....복학생이였기때문이다..

우리보다 한살이 더 많다고보기에는 앳된얼굴 그리고 160cm될랑말랑 왜소한 체격...

그리고 수업시간마다 하라는 공부는안하고 잠만자기일수였고 말수도 적었으며 자신보다 동생들이랑

같이 학교생활하는게 짜증났는지는 몰라도 결석도 잦았던 그 형...

그리고 그렇게....은성이형......아니 그*는 왕따가되었다..

그렇게 시작되는 아이들의 시비


급식시간 am12:50분 은성이형의 등교

우리반에서 좀 논다는 일진이 은성이형에게 말을 건네다..


 "여 ㅅ1발 시간이몇시에요 형 ㅋㅋㅋ 학교에 밥먹으러왔나???ㅋㅋㅋㅋ"

아이들 모두가 동요하고 반 전체의 웃음거리가되었다.. 물론 나도 웃었다..

하지만... 은성이형은... 대꾸조차하지않고.. 묵묵히 교실로 걸어와 자리에앉았다..

그리고선 책가방에서 책을 꺼내다가.... 동작을 멈췄다.. 그 후.. 좀전에 은성이형을 놀림거리로만든녀석에게 한걸음..한걸음....다가서더니...

등을 토닥였다..


 "뭐요 왜치는데"

"음..그러니까말이야.."

 "아뭐요 아 ㅆ1발 밥먹는데 왜치는데요"

"방금..ㅆ1발이라고했니...."


금방이라도 싸움이날것같은 분위기였다.. 주변에있던아이들은 다른반 교실 창가를 휘저으며

"맞짱뜬다~~~~야~~우리반맞짱뜬다~~~구경고고싱~~" 을 외치고다니더니...

금세 올챙이떼처럼 몰려든 아이들이 교문과 창문에 밀착해 절대 빠져나갈수없는 방어진을 만들었다.

고요해진 교실 마치 머리위에서 바위가 떨어지기를 기다리고있듯이 굳어버린 시선들 그리고 은성이형의한마디


"아니야 쳐서미안해 밥먹어^^"

 "*....."


역시....은성이형은...... 그랬다... 그랬던것이였다.. 찌..질이...?


구경하러온 관객들은 실망을 감추지못하고 교실외부에서나마 욕을 지껄여댔다..

아랑곳하지않고 할일을 다시 시작하는 은성이형... 내가 보는 그는 한심하기 짝이없는인간이였다..

그러다 갑자기...은성이형이 일어서서 다시 그 아이에게 다가갔다.

일진녀석은 발걸음소리를 듣고 눈치챘는지 밥을먹다 뒤를 살며시 돌아보며 눈살을 찌푸리며 말하였다.


 "또뭐 "

"저기 태철아?"

 "아 ㅆ1발 뭐"


일진녀석은 또다시 욕을 하기시작하였고 다시금 욕을 얻어먹은 은성이형의 얼굴이 일그러지기시작했다..


 "ㅋㅋ 아뭐 인상쓰면 어쩔건데요? 어? 어쩔건데 ㅅㅂㄻ"

"에휴..아니다.. 뭐좀 물어보려구했는데.. 밥먹어..^^"


어차피 좀전의 상황에서도 봐왔듯이 아이들은 모두 은성이형이 찌질이란걸 확신하였고 이렇게될것을 모두 예상하고있었던터라 실망조차 하지 않았다.

일진녀석은 기분이 더러워졌는지 혼자 중얼대며 남은밥을 계속 먹고있었고 좀전 대화후 다시 자기자리에앉아서 엎드려있던 은성이형이

다시 일어났다 그리고 다시 일진 태철이에게 슬슬 발걸음을 옮겼다..

발소리는 고요했다..


하지만....역시 바로옆이라 밥을먹던녀석이 누군가의 발소리를 듣고선 다시금 고개를 옆으로 돌린다..

이번엔 아무말도하지않는다.. 뻔할거라생각하였는지.. 그냥 신경끄고 밥을먹는다.....

그리고선 마침내 밥먹던 일진녀석의 옆에 밀착한 태철이형... 그의 눈빛은 고기를앞에둔 야수와도 같았으며

분노를 꾹꾹눌러참고있는 골리앗과도 같았다

그리고선 은성이형이 녀석에게 말을건냈다.


"야 태철아.."

 "아 ㅆ1발 뭐하는건데 밥쳐먹는데 왜자꾸 와서 즤랄인데 ㅆ1팔럼아"


이윽고....드디어 폭발한 태철이녀석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은성이형과는 너무나도 확연하게 차이가나는 일진 태철이녀석의 체구... 중3의 나이에 키는 무려 178cm..

이번엔 그냥 넘어갈것같지가않았다.. 은성이형이 아닌..일진 태철이가 화가났기때문이다....

교실은 다시 두 남자에게 주목하기시작했고 더이상의 타지의 구경꾼들은 오지않았으며 오직

단 교실내의 반 아이들만 두 불덩이들을 주목하였다.. 그리고선 은성이형이 다시 말문을열였다..


"너..그래도 내가 지금 복학생이라 너희들이랑 같은학년이긴 하지만..너 그래도 내가형인데 그러면안되지?"

 "................"

"너 형한테 자꾸 ㅆ1발ㅆ1발 하지마 참는데도 한계가있어 "

 "ㅋㅋ * 참으면 어쩔건데 "



은성이형이.....태철이에게...욕을하지말라고 충고를했건만.. 꼴에 일진인 태철이는 다시 은성이형의

기분을 상하게하였다... 그리고선 은성이형의 손짓이 바빠졌다.. 태철이가 돼지처럼 퍼먹던 급식판을

손에 집어들더니.....

퍽~~~~~~!!!!!.... 태철이의 얼굴에 강타.......아주 제대로스트라이크 ...


식판에 담겨있던 음식물은 태철이의 면상을 1차로지나 2차로는 뒤에서구경하던 아이들에게 튀었으며

은성이형은 쉴 틈도없이 태철이를 패기 시작했다.


식판을 면상에 꽂은후 은성이형의 주먹은 태철이의 배를 향했으며 명중하였고 태철이는 배를잡고쓸어질줄알았더니

이내 회복하여 은성이형의 목을 잡고 조르기시작했다. 이에 질새라 은성이형의 단점인 작은체구는

이순간만큼은 빛을 발하였으며 발을 높게 들이올려 태철이의 곧휴에 명중하였다.

이번엔 죽을맛인지 움켜쥐고있던 은성이형의 목을 손으로부터 놓아줬으며 자신의 중요부분을 잡고선

괴성을지르며 나뒹굴이시작했다. 이쯤이면 야비하긴하였으나 은성이형의완승... 이쯤이면됐을것이다..

이제 더이상의 폭력사태는 일어나지말기를 바랐던 나의 바람과는 달리 화가 극에달한 은성이형은

다잡은 고깃덩이를 놓아주지않았다. 바닥에 나뒹구는 녀석을 발로 수차례 가격했으며 이내 반 죽은 태철이가

울상을 짓기 시작하자 은성이형이 누워있는 태철이의 위에 올라타서 목을잡고선 주먹으로 볼을 수차례 타격하였으며

다시 일어서서 발로 머리통을 세차례 차버리고 발바닥으로 목을 누르기시작하였으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된

한 아이가 이내 담임을 불러 상황은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교무실로 끌려가게된 두명.... 다음날.....두사람다 등교하지못했다...

어찌된 상황인지야 내가 알턱이야없고.. 아마도..은성이형은 어제 그러한 사건이 있었긴했지만..

은성이형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오늘도 그냥 결석이기를 바랐고.. 아무래도 태철이는 어제 너무맞아서 못나오는것같았다..


그리고 3일후에 모습을 드러낸 태철이.. 하지만 교실에 비어있는 한자리..바로 은성이형의자리...

은성이형은 그날이후로 지각은 물론..등교조차하지않았다... 담임선생님은 아무말이없었고

종례시간에 은성이형은 자퇴했다는 한마디만 남겼다..

그렇게 지루한 학교생활은 서둘러 가버리고 오늘은 여름방학식.. 대충대충 조회를 마치고 그냥 항상 하던대로 방학식이 치뤄졌으며

아이들은 사탕받은ㅇhㅆhㄲ1들마냥 신나서 어쩔줄을몰라하며 하나둘씩 학교를 빠져나가기시작하였다.

나도 슬슬 즐거운기분을 몸소 체험하며 정문을 나서려는데.. 왠 앞에 머리에 염색칠한 양아들 세명이서

서있는게아닌가...?

그중한명은 낯이익은얼굴......그렇다....은성이형이였다... 나는 아직도 그날사건을 생생히기억한다..

내가바로 태철이의 옆자리였기때문에.누구보다도 정확하게....누구보다도 생생하게 기억하고있었음을..

나는 그날이후로 은성이형이 무서웠다... 나보다 키는 작았지만..평소 깔봐왔던 찌질이은성이형이였는데..

그날이후로 모든 아이들에게 은성이형은 공포의대상이되었다

그리고선 나는 공포감을 뒤로하고 슬금슬금 시선을 피하며 천천히..아주천천히..학교를빠져나가려하는데

은성이형과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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