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외계인이 땅으로 떨어졌다. 마침 근처에서 배추를 팔고 있던 배추장사를 만난다. 외계인은 손가락을 위로 했다. 그러자 배추장사는 손가락을 아래로 했다. 외계인이 손가락 세개를 펼쳤다. 배추장사, 손가락 다섯개를 펼쳤다. 외계인이 손바닥을 비비면서 슬픈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배추장사, 갑자기 배추를 마구 집어 던졌다. 그래서 외계인은 도망갔다.
[외계인의 진실]
나는 뽀대구라 별에 사는 벨레그래 라는 외계인이다. 내가 지구라는 별에 떨어졌을 때 희한하게 생긴 녀석을 만났다. 말이 안통하는 것 같아서 몸짓으로 "나는 하늘에서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그녀석은 "난 땅에서 솟았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세가지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 녀석은 "나는 다섯가지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나는 한개만 가르쳐 달라고 빌었더니... 갑자기 장풍을 사용했다. 그래서 도망갔다. 무서운 놈이다.
[배추장사의 진실]
나는 배추장사이다. 요즘 무척이나 장사가 안된다. 근데 왠 이상하게 생긴 녀석이 하늘에서 떨어져서 내가 파는 배추가 하늘에서 떨어졌냐고 물었다. 그래서 나는"땅에서 나온다"라고 대답해 주었다. 그리고 이 번에는 그 놈이 "삼백원이냐?"고 물었봤다. 그래서 나는 정직하게 "오백원 이다."라고 대답했다. 근데 갑자기 그 이상하게 생긴놈이 불쌍한 표정을 지으면서 제발 깎아 달라면서 솨정을 하는 것이었다. 가뜩이나 장사도 안되는데... 짜증나서 그냥 그녀석에게 배추를 집어 던져버렸다. 녀석이 도망을 간다. 내가 심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