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입대했다.
첫날 신병교육대에서 숟가락을 나누어 주었다.
숟가락 앞에 포크가 달려 있는 군용 수저
조교는 수저를 나눠주며 말했다.
"총이 없어도 살수는 있다. 하지만 숟가락이 없으면 죽는다.
식사 집합시에는 전투복 상의 주머니에 숟가락을 꽂고 집합해라.
수저를 분실하면 굶어 죽더라도 다시는 지급 안 한다."
며칠 후, 고문관으로 불리던 동기가 식사 집합전 푸세식 화장실에서
힘을 준 후 밑을 닦으려다 상의 주머니에 있던 숟가락이 퐁당~ 빠졌다.
녀석은 조교에게 감히 수저를 또 달란 얘기를 못하고
밥과 반찬은 손으로 퍼 먹고 국은 식기채 들이 마셨다.
이를 발견한 조교
"너 지금 뭐하는거야? 니가 아프리카 원주민이야."
"수저를 화장실에 빠뜨렸습니다."
조교는 고문관 동기를 발로 걷어 찼다.
"갸씩꺄! 빨리 똥 퍼"
녀석은 열심히 똥을 푼 후 밑에 가라앉아 있던 숟가락을 건져서
이후부터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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