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한 어둠속 새벽의 풀잎향기를맡으며 단잠도 못자고 일어났다
차가운 흙이 등에 느껴진다 도대체 얼마를 누워있는지 모르겠다
일어나려는데 뼈마디마디가 쑤셔온다 내옆에 꾸깃꾸깃한 지갑이 떨어져있었다
이상황에서도 득템한게좋은지 실소를 머금으며 지갑을열어봤다
학생증한개와 엄청나게많은 영화표 , 돈 천원한장이 들어있었다
학생증
광보고등학교 3학년
이름 : 김영민
아까 스포머리한새끼의 학생증이였다
"아 씨발 광보고 개새끼들 어린새끼들이 다구리를까 시발놈들 "
그냥 무작정 다짜고짜 싸우다 쓰러졌었다 그녀석들도 피해를 많이입었나 싸움 과정이 생각이 안난다
문득 오타쿠가 생각났다
주위를 둘러봤지만 오타쿠는 어디갔는지 없었다
" 휴 이새끼 싸우다 쨌구만.... "
일어 서려는순간 오타쿠가 아끼던 유키짱이라는 인형이 목이짤린체 숨져있었다
웬지 가슴이 뭉클해졌다
" 훗 이새끼... 나중에 pc방에서보면 서비스좀 많이줘야겠어 "
혼잣말을하고 뼈마디가 아파오는걸 참고 일어섰다
" 일단 내 몸상태가 우선이니까 나중에 괜찬아지면 들리겠지뭐 "
다행이도 pc방옆에 작은빌라가 우리집이라 집에서 씻고 반창고좀붙히고 옷을갈아입었다
" 아이고 넌 다커서도 쌈질하고다니냐 "
과부인 어머니가 혀를 끌끌차며 말씀하셨다
" 아니야 잠깐 계단에서 구른거야 나가볼께 "
" 밥은 안먹고가냐 밥차려놨다 먹구가라 "
" 아니야 지금 급히 갈일이있어서 ~ 나 삼성취직한거알잖아 아침부터 근무라 "
pc방으로 향했다 아침이라그런지 밤에 있던 아저씨들이외에는 새로운 손님이없었다
고딩한데 맞다니 아무리생각할수록 쪽팔렸다
씩씩 거리며 그 고딩이 앉았던 자리를가서 컴퓨터를 켰다
기록을 보고 그녀석의 싸이월드를 들어갔다 방명록을클릭했다
" 음 회원전용만쓸수있잖아? "
나는 싸이월드를 하지않는다
" 다이어리? " 사진첩도 닫혀있고 오직 열려있는견 방명록과 다이어리 였다
5/27 화
ㅋㅋㅋㅋ 오늘 pc방알바 한명 조졌다
이새끼가 꼴에 나이좀쳐먹었다고 쎈척하길래
혼자도 깔수있었는데 형들좀불러서 반죽여놓고왔지
정말 미친듯이 댓글을쓰고싶었다
" 이 십새끼야 니 나한데 쳐맞고 연기하다 형들불러왔잖아 십숑키야 "
하지만 난 싸이월드 아이디가...잉? 비회원글쓰기가되잖아?
이름 : pc방알바 비번:****
광보고 새끼들 다각오해라 뒤진줄알아라 형이 영광스럽게찾아가서 살포시 조져줄께
엔터를 누르고 나왔다 광보고 여기서 걸어서 10분도안걸리는학교라 그냥 무작정갔다
단체로 오면 또 다굴맞을께 뻔하지만 그냥 무작정갔다
수업중인지 운동장은 고요하고 따가운 햇살만 나를 비추고있었다
띵 동 띵동~ 띵동 띵동~
문득 종치는소리가들렸다 쉬는시간이구나 학생증 건내주러가야겠어 하고
발을 옮기려는순간 존나빨리 3명이 교문밖으로 뛰어오고있다
" 비켜 씨방새야 "
딱봐도 그녀석은 부하였다 이마에 부하 두글자가 선명히 새겨져 있는것 같았다
계속 뛰어가기 힘든지 잠깐 걸으며 내옆을 지나가면서 하는말이들렸다
" 아 김영민 이 개새끼 어제밤에 안좋은일있었나
존나 빵하나만 시키던새끼가 오렌지드링크까지 시키내 개자식 "
순간 그녀석들을 바라봤다 갑자기 다시 마하의속도로 뛰기시작했다
이새끼네학교에는 매점도없나....
슈퍼를 갔다오는 그 두명을 불렀다
" 야 "
" 엉? 넌뭐야 이새끼야 내가 광보고에서 잘나가는 김용대야 새끼야 "
부하 쪼다새끼가 쎈척하긴... 귀여워해줄라고 다가갔다
그런데 그때
" 김영민 그새끼 대리고와 "
" 그래 대리고와...가아니고 엥??" "
어떤새끼가 내 대사를뺐어? 하고본순간
오타쿠였다 정말반가웠다 어떻게 김영민을알았고 이학교를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순간 오타쿠에대한 이미지가 바꼈다
정말 강한남자다 나도 애니좀배워야겠어
어제 정말심하게싸웠는지 한손에 깁스를하고 등장한것이다
부를려하는순간 뒤에 그림자가 좀더 많다는것을느꼈다
어?? 근데 뒤에따라오고있는 씹돼지무리들은...?? 뭐지?
한손에는 피규어 한손에는 과자봉지를 든 저들은.......
5화부터 계속...
5화는 아직 웃대에 나오지않앗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