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입대 후 자대배치를 받고 군대다년오신 분들은 다 알듯이 힘든 이등병 생활을 보내며 전역 하는 날이나 진급 후임병 따윈 생각지않고 오로지 취침시간만 기달리던 때였습니다.
지금은 전역한지 나름 오래되어 기억이 안나지만
우리 부대에는 이등병이 꼭해야 하는것 있었습니다.
1.영내 하사에게는 경례하지 않기
2.선임수병들이 밥을 먹기전 먹고난후 큰소리로 많이 드십시오. 많이 드셨읍니까? 외치기
3.티비 보지않기
4.이등병끼리 말하지 않기
5.빨래와 씻는건 10분안에 하기
6.웃지 않기
7.선임수병들이 물건을 들고 지나갈때 제가들겠습니다. 액션취하기!
등등등....
제가 기억력이 안좋아서 일단 여기까만 아무튼 다 똑같을 껍니다.
아무튼 제 주특기는 기관병이기때문에 주로 배에 엔진이나 발전기 수리를 할때 보조역활하는걸 했습니다.
발전기실과 기관실은 서로 연결이 안되어 있어 수직사다리같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며 기관실에서 있는 공구를
발전기실로 옮기는 도중. 행정병이였던 선임이 서류 화일를 하나들고가는걸 보고 큰소리로 필승! 경례구호를 붙히고
다시 발전기실로 돌아가 주어진 업무에 충실하게 일하였습니다. 옆에 바로 윗선임이 있었지만 나름 큰목소리로 경례를 하였기때문에 별생각없이 깔끔하게 잊어버리고 일과 시간이 끝난 후
7시 저녁에 모여서 이래저래 애기하는 시간이있었는데
나 바로 윗선임이 하는말....
너 왜 xx수병이 서류를 들고가는데 제가 들겠습니다. 왜 말안하고 경례만하고 지나가버리냐.......
정적.......
정적.....
저는 취침시간 끝나고 배뒤쪽에 후타실이라는 격실에 끌여가......
나머지는 상상에 맞기겠습니다.
아무튼 혹시 이렇게 어이없게 갈굼당하신 분들 많으신지요??
요즘 진짜사나이때문에 옛 생각이나서 글 솜씨는 없지만
몇자 적어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