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남자가 구질구질 해지는 순간(1)*

줄때주는그녀 작성일 16.07.12 01: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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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총각 이야기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도 용기내어 제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현재 마포구에 거주하고있는 삼십대 초반의 평범한 직딩이며
너무 구구절절 사랑이야기보다는
제목에서 언급했듯 구질구질한 남자의 본능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말주변이 별로라 읽기 쉽지 않을 수 있으나
쉽게 밖으로 꺼낼 수 없었던 남자의 본능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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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모태솔로가 아닌 남자라면
한번씩 있었을법한 일이다.

한참 다른여자가 생기고 잘되는찰라에는
옆에있는 여자따위가 중요하지 않았고

그여자와 결과가 좋지못할경우
외로운밤을 달래고 싶은 마음에 한번 스쳐간 여자
혹은 잠깐이나마 사귀었다고 말할 수 있을만한 여자에게
카톡을 보내는 그런 순간을 말하는거다.

정해진 스토리는 없으나 그날그날 생각나는 순간을 써보려 한다
내 이야기가 아닌가 싶을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좋으련만
핸드폰 타이핑은 왜 같은 글자가 두번씩 써지면서까지 방해하는건지
나는 잘 모르겠다.

오늘 하고싶은 이야기는.
정말 사랑했던 과거의 여자에게 연락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잠시스쳤고. 몸은 섞었으나 별 감정이 없었기에 쉽게 돌아서고
갈라섰던 그런 여자와의 이야기다

두달전. 한살 많은 연상과 헤어졌다
연상을 만나본적 없던 나는 신기하게도 올해 들어서만 두번째 연상이다
두 여자 모두 겨우 한살 차이지만 연상은 연상이었다

서너살 어린 여자와는 다른점이 분명했고
반대로 똑같은 여자구나 싶을정도로 닮은점도 분명했다

어찌했든 그 연상과 헤어지고 회사 동료. 선배들과 술자리 후
적당히 취기가 오른 상태로 대리운전 기사아저씨를 기다리는
조수석에서 생긴 일이다

아무생각없이 카톡 친구목록을 빠르게 세번정도 내렸을쯤
그 전의 연상녀 A의 이름앞에 빨간 동그라미가 시선을 끌었다

상태 메시지가 바뀌었는지 프로필 사진은 설정하지 않아서
가르마를 정갈하게 나눈 기본이미지였다

"또 혼자 흘리는 눈물"
그녀의 상태 메시지로 미루어보아 최근 만난다던
학군단 출신 군바리와 헤어졌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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