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본 게임 사상 최악의 난이도 = 최고의 중독성 그 단 하나의 게임 "코만도스"

최백 작성일 05.11.29 18: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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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그떄가 중학교 때였을 겁니다.
시디 한 장 짜리 코만도스를 하기 시작했는데
튜토리얼 모드 부터 어렵더군요. 대충 인터페이스 익히고
단축키 익히고 난 후 부터 죽고 다시 하기를 반복한 튜토리얼 모드를
깨고 나니 본 게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헐~ 이런 장르가 흔한 건 아니지만 정말 최악으로 어려웠습니다.
공략없이 시작할라니까 스무 번 이상 죽어버려서 어쩔 수 없이 공략을 찾게 되더군요.

그러나 공략을 봐도 독일군 병사에게 걸리고 경보가 울리는 등
리스타트를 누르게끔 하는 이 겜의 난이도는 극악이었습니다.

게이머인 나는 여섯명의 특수요원들을 이끌고 전장의 미션을 완수하는 것이 목적인데
정확히 몇 탄까지 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만 20탄인가 30탄으로 기억합니다.
그린베레와 스파이, 저격병, 해병, 폭파병, 조종사(?) 등등 각 미션마다 이 중 몇명이 팀을
이뤄 독일 진지를 누벼야 합니다.

제 기억에 남는 미션이 노르망디인가? 독일 병사들이 맵 전체 7, 80명이 사방으로 깔려있었는데
해병으로 해변가에 가장 수심 낮은 곳에 포복해 있다가 병사 셋이 뒤돌아 가면 작살로 맨 뒤의 놈을 쏘고 다시 숨고 이러기를 반복해서 전 병력의 2/3를 몰살(?) 시킨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겜의 노가다는 요원들을 벽에 바짝 기대게 하고 큰 소리를 내 독일 병사들이 몰려오면 일제히 권총 사격으로 시체를 쌓는 것입니다. 미션이 잘 안풀릴 때 가장 많이 써먹는 방법이었는데
절벽타고 비행기 타는 미션 - 케이블카 있는 그곳부턴 애들이 끝없이 나와서 그만두게 되더군요^^

코만도스는 제가 해 본 게임중에서 최악의 난이도라고 자랑하지만 그렇게 어려웠다면 막판까지 못 갔을 것입니다. 이 게임은 난이도에 비례할 만큼 어마어마한 중독성을 가지기에 죽어도 다시 도전하고픈 그런 도전 욕구가 치솟아 올라와 백번 넘게 죽어도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1은 엔딩을 못 봤어도 잼있게 했지만 불행히도 나머지 2, 3는 별루였습니다. 2는 웬지 적응 안되는 인터페이스 때문에 미션 2에 가서 그만두었고 3부터는 단축키가 아예 사라져 할 맛이 안나 그만 두었습니다. 1때만큼 욕구도 생기지 않구요.

1은 비욘드 더 콜 오브 듀티라는 확장팩도 있습니다. 그건 더 어렵죠. 미션 1 못깨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코만도스 전 시리즈를 모두 클리어 하셨다는 분 나오면 고개가 절로 숙여지기 까지 했다는..

코만도스 열라 어려운 만큼 중독성 열라 강합니다. 게임에 천재다 혹은 클리어 하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공유실에 자료 올라와 있던데 그거 다운받아서 하시기 바랍니다. 요즘같이 1인칭 fps가 2차 세계대전 배경으로 한 겜의 주류를 이루는 거에 반해 이건 3인칭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명작 반열에 오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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