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내공 : 상상초월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들로 채워진 글임을 참조하세요.
1. FPS의 초창기. 헤러틱2를 만나다.
저에게 1인칭 시점의 놀라운 세계를 열어준 게임은 정통 FPS 게임이 아닌 헤러틱2 라는
게임이었습니다. 그 당시 기억으로는 둠이 있었고, 툼레이더 시리즈도 있었던 것으로 기
억됩니다.
어릴적 게임을 광적으로 좋아해 오락실을 전전했던 저에게 헤러틱2라는 RPG 게임은
3차원의 세계의 충격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처음으로 내가 드디어 게임속에 들어
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때의 충격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물론 현재 게임과 비교하면 안되겠지요.
그 투박한 성벽들, 내 옆을 흘러내리는 물결, 적들이 칼들로 내게 달려오는 역동적인
장면을 직접적으로 느낄수 있었고 그것은 나의 게임 세계관을 뒤바꾸기에 충분한 그래픽이
었지요.
그 후 스타크가 우리나라에 휘몰아치듯 들어왔고.... 홈월드라는 명작도 해본것으로
기억됩니다.
2. 언리얼 멀티 플레이의 충격.
이런 1인칭 시점의 충격에서 벗어날 쯔음 언리얼이라는 게임이 내 손에 들어왔습니다.
그것은 FPS게임의 심장, 즉 멀티 플레이의 타이틀을 등에 업은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퀘이크3 아레나라는 전설적인 게임과 비슷한 시기에 경쟁하며 나왔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언리얼이 눈에 들어왔고 FPS 게임이 얼마나 멀티플레이에 적합한 아니
최적화된 게임인지 알게 되었죠.
하지만 전 그 정신없는 미사일런처들과 기관총, 몇십미터 뛰어오르는 플레이어들 사이에
들어눕기 일수였고 쉽게 접게 됩니다. 하지만 깔끔한 그래픽과 수많은 유저들과 치열한
전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혁명적이었습니다.
3. 밀리터리 FPS의 최정상 메달오브아너
메달오브 아너는 저에게 많은 것을 준 게임입니다. 내 돈으로 산 몇안되는 정품 게임.
이 게임이 나올 당시 배경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라는 대작의 출연과 함께 밀리터리 붐이
일던 때 였고, 저는 거기에 미쳐 있었습니다.
전쟁의 움장함. 비장감이 내 머리속을 채우고 있었을 때 메달오브아너란 대작이 2015의
손으로 완성되어집니다. 게임잡지와 인터넷에서 정보를 본 뒤 망설이지 않고 바로 매장에
달려가 산 뒤 그 패키지를 붙잡고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그 순간의 기분. ㅋ ~
마치 첫사랑에 빠진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황홀하기 까지 했지요.
나의 기대대로 사실적인 밀리터리 FPS겜으로 놀라운 감동을 줍니다. 영화같은 연출, 그
당시엔 찾아볼 수 없었던 연출력이었고, 멀티 또한 박진감 그자체 였습니다.
물론 팀데스매치만 했지만 (기다리는게 싫어서) 멀티 할 때 톰슨을 갈기는 그 손맛, 저격
의 짜릿함. 잊을 수가 없습니다. 혁신적이었지요.
물론 멀티에서 총기의 언발란스가 문제(바주카와 샷건)가 되었지만 그 정신없던 언리얼
의 멀티세계에서 인간적인(?) 멀티를 할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그 후 군에 가서야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4. 카운터 스트라이크 완벽한 멀티플레이를 만들다.
사실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메달보다 더 이른 시기에 나온걸로 기억합니다. 철저히 게임성
을 추구한 카스는 군에서 접하게 되었죠. 군에서 피시방 육성책으로 (참고로 공군) 카스,
피파, 스타, 삼국지 등등을 깔아줬는데 온라인은 당연 보안 때문에 안되었고 공군기지 내
네트웍으로 카스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 접하는 겜이라 처음 무기사고 이러는게 너무 생소했죠. 게다가 메달오브아너의
화사하고, 정교한 그래픽(나무 사이로 비취는 태양, 고증이 잘된 건물)에 물들어 있던 내게
카스는 투박하고 떨어지는 그래픽이었죠. 하지만 사양도 딸리는 컴터에 더 바랄것이 없던
저와 부하는 곧 카스에 빠져 들게 됩니다.
일과를 마치면 언제나 쫄병 몇을 데리고 부대 안 피시방에 가서 전산과 사람들이랑 맞짱을
붙기도 했죠. 저랑 쫄병 한명이 서서히 이름을 날리며 전산과를 몇번 무너뜨리기도 했죠.
그놈들은 늘 컴터랑 붙어 사는 놈들이라 저희보다 실력은 당연히 월등했지만 나중에 다
따라잡고, 서열 5위 안에 들었습니다. ㅋㅋ
공군기지 전체에서.....
카스에서 느낀건 그래픽이 전부가 아니다. 멀티의 게임성을 완벽하게 살려낸 혁신적인
게임이다 라고 결론을 내렸죠. 군대 나와서는 차츰 하지 않게 되었지만 제 기억에 가장
스릴있는 심장이 마구 터져 나갈 듯한 느낌을 가진 최초의 게임이었습니다.
이 이후에 나올 이야기는 다음 편에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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