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타워즈 엠파이어 엣 워의 세계로.

남생이2세 작성일 06.03.18 00: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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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우수함


일주일간 미친듯이 한 끝에 스타워즈 RTS의 최신작

엠파이어 엣 워를 리뷰할 정도까지 되었다. 그냥 싱글 깨고, 스커미쉬, 퀀퀘스트 모드 조

금 하고 올리는 글이다.

물론 대전모드는 플레이 해보지 못했다. 이해해 주시길.

한마디로 평하자면 스타워즈 RTS 시리즈 중 가장 좋은 그래픽과 게임성을 가졌다.

RTS 전체에서 평하라구? 그렇다면 중상 정도의 작품이란 평을 내리겠다.


저번에 리뷰한 반지의 제왕 중간계와 비교하라구? 좀 어렵지만 재미면에선 중간계.

독창성과 신선함, 영화의 게임화에선 스타워즈 엠파이어 엣 워가 앞선다고 평해주고

싶다.


이 게임의 그래픽 적인 면을 살펴보자. 스샷들은 저자가 직접 찍은 것이다. 시스템

은 중간사양. 시퓨2800+ 1G램 6800LE 12/5 쿼드로 개조 이정도 인데 놀라운 최

적화 때문인지 유닛이 별로 없어서인지 풀옵에 안티 먹여서 해도 그리 끊기진 않았다.


중간계하다가 이걸 해 보니 그래픽 최적화 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밖엔

없다. 어느정도 사양을 가지신 분이라면 스타워즈의 아름다운 세계를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다. 윗 스샷 그대로를 볼 수 있다.


최신에 나온 작품치고는 역시 충격이 별로 없는 그래픽이다. 하지만 캐릭터

하나 하나에 나름대로 정성을 쏟은 느낌이 난다. 위의 솔로 아버지와 캐노비가

열나게 싸우는 모습을 보라. 그리고 밑에 알투디투, 쓰리피오도...


스토리는 4편을 다루는 듯 하다. 죽음의 별을 제지하기 위한 반란군의 사투.

그래서 스토리면에선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부분.


사운드는 아주 만족한다. 솔로와 옆에 털복숭이 친구의 우렁찬 울부짖음을 맘껏

들을 수 있고, 제국군의 파이터의 날아갈 때 굉음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장엄하게 깔리는 스타워즈 특유의 배경음악. 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고

멋지다. 사운드에선 만점을 주고 싶을 정도.


일단 처음 이 겜을 시작하기 전에 조언해 주고 싶은 건 투토리얼의 초반 미션들을

해보라는 거다. 그래야 게임 전체에 감이 온다.

왜냐면 초반 켐페인 시작부터 은하계 전체가 나오고 수많은 별이 떠 있다. 거기서

롬토탈워 처럼 자신의 우주선을 장기말처럼 이리저리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의 재미난 점은 보통 이런 말을 하나씩 움직여야 하는 부분에선 턴제

를 쓴다. 롬토탈워나 중간계도 이런 방식을 채용했다. 왜냐면 방대한 자신의 군대와

건물을 관리하기 위해선 이 방식이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겜은 그 시스템을 쓰지 않고 실시간으로 말을 움직이고 실시간으로 돈이

들어오며 실시간으로 적의 말이 우리별로 침공해 온다. 너무 정신없다면 포즈를 걸

어두고 생각해도 된다. 하지만 말을 움직이는 모든 작업은 실시간이다.

이런 부분에서 참신함을 칭찬해 주고 싶다.


이 게임은 스샷에 보이듯 크게 우주전과 지상전으로 나뉜다. 예를 들어 내 우주 함

대가 돈이 되는 별을 먹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바로 우주함대를 집결 그 별로 출격한

다. 그러면 그 별의 우주 상공엔 보통 우주 기지가 건설되어 있고, 약간의 수비병력

이 있다. 그래서 공격하는 쪽은 수비하는 쪽보다 피해가 크긴 하다.


함대의 많은 쪽수로 일단 그 별의 우주 상공을 밀었다고 치자. 그럼 이젠 그 별

에 상륙해 진지를 정복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지상전이다. 지상전을 치룰 유

닛을 모아 보내면 된다.


사실 겜을 해보면 우주전이 빈도가 많다. 그것은 먼저 제공권을 차지 하는 의미

와 같기 때문이다.


둘 중에 뭐가 더 재밌냐고? 해보면 알겠지만 나에겐 지상전이 더 재밌었다.

우주전은 뭐랄까. 홈월드에 영향을 조금 받은 듯 느껴진다. 우주선 부위별 타격점이

있는 부분이 그것이다. 하지만 홈월드 처럼 360도 각도에서 보진 못하고 평면적 움

직임만이 있다. 전투 자체의 비쥬얼은 멋지다. 시네 모드가 있어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영화처럼 근접한 상태에서 전쟁을 감상할 수 있다.


영웅들이 있어서 전투에서 간간히 활약을 한다. 근데 전체 전투에 큰 영향을 미

치진 못하고 어느정도 도움을 주는 정도. 로크가 엑스윙 한대로 죽음의 별을 치는

활약은 보지 못한다는 뜻이다.

우주전은 비교적 단순하다. 하지만 지상전은 조금 색다른 시스템이 존재한다.

유닛 카운터도 아주 제한적이다. 리스폰 지점을 먹어야 유닛 카운터가 늘어나고

늘어나 봤자 많은 개떼의 유닛을 불러 올 수 없다.

유닛은 만들면 수송선으로 리스폰 지점에 낙하해 공급된다. 그리고 전투는

아~주 정신없이 진행된다. 왜냐면 자원이 있는 곳이나 리스폰 지역을 차지해야

돈부족 유닛 부족없이 싸울 수 있기 때문에 엄청나게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


한마디로 자리싸움. 뺏고 뺏기는 싸움인 것이다. 이건 워해머에서 따온듯.

돈은 한정이 없으므로 무한히 치고 박고 싸울 수 있다. 이것이 이 겜의 장점이

자 단점. 치열하게 싸우기는 하는데 잘못하다간 끝이 안날 수도 있을 듯 하다.

컴터랑 하는데 기본이 40분이었다.

빨리 끝날땐 싱겁게 끝나기도 한다. 이런 겜 시스템은 독특하고 참신하고

전투를 끊임없이 유도한다는 점에서 칭찬해 주고 싶다.


또 윗 스샷에서 볼 수 있듯이 날아다니는 스피더들이 AT-AT 기계의 다리를

묶는 모습이 나온다. 영화의 장면을 그대로 흉내낸 모습. 그리고 제다이들이 포스

를 쓰고 맞짱을 뜨기도 한다. 광선검 싸움. 허나 왠만해선 캐노비로

로크 아버지를 이길 순 없다. 너무나 강력하다.


그리고 솔로의 친구 우키는 영화에서 처럼 적의 탈것들을 탈취해 탈 수 있다.

거대한 AT-AT를 탈취해 보병들을 마구 밟아 주는 재미는 각별하다. ㅋㅋ



마지막으로 한가지 단점은 발란스가 너무 안맞다는 것이다. 어떤 분은 발란

스가 잘 되었다고 하지만 나에겐 정말이지 엉망이었다. 한마디로 반란군은 아주

강력하고, 제국군은 굼뜨는 유닛만 잔뜩있는 모양새다.


원래 컨셉이 반란군이 스피드 있게 만들어 치고 빠지는 스타일로 만들고

제국군은 강력하나 약간 느린 스타일로 만들려고 한 거 같다. 그런데 해보면

알겠지만 반란군의 유닛들은 모두 뛰어난 스피드를 지닌 동시에 나름대로 내구력

도 뛰어나다. 게다가 보병들은 제국군과 너무나 차이가 많이나서 제국군 할 땐 스트

레스가 엄청났다.

무엇보다 개사기 유닛 반란군의 탱크는 상성이 될 만한 유닛이 없었다.

유일한 상성이 그 거대한 AT-AT 네발로 걸어다니는 코끼리가 상성인데 중요한건

그 코끼리가 탱크한테 밥이라는 점이다.


만약 내게 탱크 8대 정도 있다면 제국군의 본진을 싹 쓸어버릴 수 있다.

그래서 평가하건데 정말 발란스는 발로 한듯 싶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스타워즈 엠파이어는 꽤나 중독성이 있으며, 혼자 퀀퀘스트

모드로 은하계를 제패하는 짜릿함을 맛보게 해주는 상당히 괜찮은 겜임에는 틀림없다.


웨스트 우드사에서 나온 맴버들이 만들어서 완성도도 높으며, 이번에 스타워즈가

티비 시리즈 100화 짜리로 만들어 진다니 다시 한번 이 겜으로 스타워즈의 세계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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