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는 게임 2탄! - 리니지편

민용범 작성일 05.12.20 09: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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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태나쁨


안녕하세요 ^^ 용범이입니다.

이번에는 사람잡는 게임 그2탄..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을 불치병에 걸리게 한 원흉인 리니지에 대해 말해보려합니다.

사실 리니지에 비하면 아래 올린 군주온라인은 거의 애교라고 할 수 있을만큼

리니지는 온라인 시장의 암적존재인데요,

항상 하는 말이지만,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 주관일뿐, 다른분들에게 제 생각을

강요하는건 아닙니다.

그저.. ' 아 저렇게 생각 할 수도 있구나' 정도로만 생각하시고

저에게 하실말씀이 있다면 가급적 리플보다는 쪽지로 보내주시면 100% 답변 해드리겠습니다.


리니지.

우선 말씀드리는건 리니지.. 이건 절대 MMORPG가 아닙니다.

분명히 말하는데 타격액션 게임입니다. 이점 알아두시기 바라며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마우스질 좀 한다는 소리를 듣기 시작하던 무렵부터 리니지는 서비스 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는 패키지 게임산업이 지배하던 시장구조라

리니지 등의 온라인 게임들이 그다지 눈에 띄지는 않았습니다만.

차츰차츰 시간이 흐르자 주위에 몇몇 사람들이 리니지를 한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단골 게임방 주인의 꼬임에 넘어가 10만아덴과 몇몇 장비를 주인에게 지급받고

잠시 한 적이 있었죠.

하지만 그당시 수준으로도 1프레임짜리 게임은 그럭저럭 봐줄만하다는 정도였으니..

아무튼 제가 그렇게 좀 하다 사정이 있어 외국에 나간다고 2년간 못하다

귀국해보니 리니지의 규모가 상당해졌더군요.

그러나 여기서부터였던가.. 리니지는 치명적인 암세포를 뿌리고 있었습니다.

우선 정액요금.

정액 당시 별다른 가격에 대한 이유없이 제시한 29700원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요금;

지금 시장에서도 이정도의 바가지는 없을거라 생각합니다만

당시 초창기라는 이유로 거의 저런 엄청난 바가지를 마치 당연한 것인듯,

순진한 유저들에게 씌워서 이후 마치 월정액 3만원대가 온라인 게임 요금의

표준인양 행세하기 시작하죠. 가장 큰 피해자는 와우랄까요

당초 블코에서 가격책정할때 원래 미국서버와 비슷한 수준으로

약 15000원선의 정액요금을 검토중이었으나

한국 게임시장의 표준 정액요금이 25000원선인걸 감안해 22000원으로 조정했던

사건이 있었죠. 당시 블리자드 코리아의 공지를 보면 가격책정 사유에 대한

글이 있었는데요 (워낙 당시에 유저들 반발이 심해서)

한국 게임의 표준요금 이라는 그래프를 그려놓은적이 있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싸다는 말이었죠.

그 그래프에서 보면 당연하다는듯이 가격1위는 리니지 -_- 작년 겨울 기준으로 1프레임짜리

액션게임의 정액이 한달에 29700원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사실을 또한번 보고야 말았습니다.

이처럼 온라인게임의 정액을 바가지로 만들어놓은점이 리니지의 암세포중 하나라고 하면,


다른하나는 인첸트 시스템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쓰레기처럼 바꿔놓은것입니다.

원래 정통 RPG에서 인첸트시스템은 +1만 되어도 상당한 레어아이템입니다.

TRPG 해보신분 있을지 모르겠는데, TRPG당시 +1 먹으면 GM보고 편애한다고 난리였고

+2쯤 나오면 '뭐냐 막나가자는거냐' 이런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인첸 된 아이템은

그 자체만으로 희귀하고 상징적인 아이템이었습니다만, 리니지의 경우는

액션게임이면서 RPG의 인첸트를 따와,

미친것도 아니고 +7은 기본이고 +9까지 만들어대니 -_-

게다가 마치 자기들이 인첸트 시스템의 원조인양

떠들어 대곤 하는데요, (실제 국내에서 리니지밖에 모르는분들은 그렇게 믿고

리니지를 자랑스러워 하는분도 많습니다 -_-) 어이가 나메크별로 가출할 일이죠.


세번째 암세포를 들자면

누구나 다 아시는 현질바보들을 양산했다는것.

확실히 리니지 이전부터 미국에서는 아이템의 현금거래가 존재하긴 했습니다만.

기업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개인이 즐기다 접으면서 캐릭터의 소유권을

이전하는 정도였는데, 리니지 같은 게임은

게임 시스템 자체가 현질을 하지 않을경우 정말 폐인이 아닌이상 원활한 게임이

불가능 하도록 만들어뒀습니다.

덕분에 하고싶은 유저들은 일정이상 캐릭을 성장시키면 현질의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물론 첫 현질은 크게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단돈 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그럴듯한 모양새의 아이템이 얻어지니까요. 하지만 이것이 함정입니다.

이미 현질을 하게되어, 현질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진 유저는

곧이어 다가오는 2차 현질의 벽을 크게 느끼지 않습니다.

2차 현질은 1차와는 차원이 달라 십만원 단위의 돈이 소요됩니다만

이미 한번 현질을 해버린 유저들은 딱히 부담을 느끼지 않고

술술 질러버리게 됩니다.

이런점을 이용해 짱개 혹은 한국의 작업장들은

미친듯이 앵벌이를 하고. 팔아제끼는 실정이죠. 하나의 회사입니다 -_-


그 외에도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바빠서 이정도로 끝내야 할거 같습니다.

결론을 내자면

리니지.. 한국 게임시장과 한국 게임유저들에게 암세포를 살포한

'사람 잡는 게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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