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내공 : 우수함
미연시만 쓰게 되는군요. 네타성이 짙습니다..
미연시가 본인의 취향이랄까?
요즘 새삼스레 할일이 없어지다보니
주위에 각종 정보를 모운 결과 여러가지가 나왔는데..
그중에 카논을 꼭 해보라고 하더군요.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미연시다보니 약간의 불순한 마음도 있었겠지요.
'조금 지루하긴 하지만 한달만 넘기면 클리어가 된다니 후딱 끝내볼까?' 라는 마음로
차근차근 밟아갔습니다. 뭐..중반에 다다르자 대충 감이 오더군요.
'뭐 예전에 키웠던게 둔갑했겠지..은혜라도 갚으려는구나' 라는 생각으로 가던중..
점점 클릭하면 할수록 알지못하는 불쾌한 감정이 슬슬 올라오더군요.
중후반에 이르러 마코토가 점점 기운을 잃어가며 자신의 존재가 점점 사라지기 시작하자
양 미간이 점점 아파오기 시작하더군요.
결말에 다다를때쯤..
태어나서 처음으로 게임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정말 자신이 인지하지도 못할정도로 몰입을 하면서 어느새 울고 있더군요..
일종의 경험에서 오는 감정까지 북받치다 보니 정말 억제할수없을정도로 눈물이 흐르더군요.
저의 경우엔 예전에 어렸을때 매우 아끼던 강아지가 어느날 갑자기 죽어버린 기억이
있습니다. 아직도 그때가 잊혀지질 않는데..그날 밥도 안먹었다고 하더군요.
정말 절 따르고 귀여워했던 ..비록 잡종강아지였지만 누구보다도 좋아했던 존재였는데..
죽어버리니 어린마음에 주체할수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 기억과 함께 이 게임의 마코토 스토리 라인은 저에게 크나큰 감동이 되더군요..
벌써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도 마음에 여운이 남습니다.
18금미연시란 설정이 어색할정도로 저에겐 수작이였습니다.
18금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카논을 한번쯤 해보시길 바랍니다..메말랐던 감정이
새롭게 깨어나는 계기를 만들지 않을까요?
제작자들에게 진정 박수를 보냅니다^^
dsa의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