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내공 : 우수함
우선, 이 글을 클릭하신 분 들 중
[무조건 하아, 하아]만을 중요하시는 분,
[어차피 야겜이면서 무슨 대단한 말을] 이라고 하시는 분들.
이 글은 여러분을 위한 글이 아니니 리플조차 달지 마시고 사뿐히 뒤로 버튼을 눌러주십시요.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가지고 무조건 비판만을 위해 글을 읽는 분들께,
쓸데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을 정도로 에너지가 넘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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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노벨, 그 미묘한 위치선]
비주얼 노벨은 게임 중에서도 플레이어의 자유를 최대한 억제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그 이유는 당연하게도, 그 것이 [비주얼 노벨]이기 때문입니다.
[비주얼 노벨], 즉 [보여주는 소설]인 만큼.
플레이어는 늘어지는 텍스트와,
화면에 떠오르는 CG와,
배경음으로 깔리는 BGM에 의존해야합니다.
더군다나, CG와 BGM는 부수적인 것에 불과하고(부수적이라고는 하지만, 그건 텍스트에 비해서지요.)
실로 중요한 역활은 텍스트, 즉 [시나리오]가 자리하게 됩니다.
당연히, [시나리오]는 이미 결정되어 있으며,
그 [시나리오]에 플레이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어느 시나리오]를 선택하느냐
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시나리오]의 선택은 비주얼 노벨의 [선택지]라는 형태로써 특화되었으며,
또한, [게임]이기 때문에 독자와 작품 간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일인칭 주인공 시점]을 중심으로 하게 됩니다.
[사족: 제가 아는 비주얼 노벨 중 하나가, 3인칭 시점을 쓰고 있긴 합니다만, 그건 선택지가 없는 단편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겠지요.]
즉, 비주얼 노벨은
[소설]과 [게임]의 교차점에 자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그 위치적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약점]을 들어내보입니다.
[소설]의 특성인 [독자의 개입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점과,
[게임]의 특징인 [재미를 추구한다]라는 점이
[게임]과 [소설]의 중간에 위치한 [비주얼 노벨]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약점이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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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노벨의 현주소]
[소설] 중에서 가장 무난한 장르는 무엇일까요?
다름아닌 [연애소설]입니다.
가장 폭넓은 연령층에게 먹혀들어가고,
앞서 많은 작품들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시나리오의 작성에도 용이하지요.
그런 [소설]의 특징은 안타깝게도,
[비주얼 노벨]에 들어오면서 [야겜]으로 격하되어버리는 원인 중 하나가 됩니다.
[비주얼 노벨]에서는 [게임성] 때문에,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야합니다.
이 것 또한, [비주얼 노벨]이 격하되어버리는 원인 중 하나이지요.
즉,
가장 무난하면서도 쓰기 좋은 [연애]와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야하는 [게임성]이 합쳐지면서,
[다양한 형태의 미소녀]가 등장해버리게 됩니다.
[사족: 왜 하필이면 미소녀냐, 게임이나 애니에서 [정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추녀가 나오는 경우는 드무니까요. 설마, 당신. 게임에서도 못생긴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은 건 아니겠죠?]
더군다나 거기에,
[확실한 수익]을 얻기 위해 덧붙여지는 [H씬]은,
그야 말로 다른 사람들의 눈에
[여자와 그 짓을 하기위해 연애짓하는 게임]으로 밖에 보이지 않게되었습니다...
물론, [H씬]에 의존하지 않고 [시나리오]에 승부를 거는 비주얼 노벨도 존재합니다만,
위의 두 조건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
[다양한 미소녀]가 등장함으로써, 동일하게 취급되어버렸습니다...
덕분에 현재 [비주얼 노벨]은,
[게임] 중에서도 음지로 밀려나버린 셈이 되었습니다.[물론 한국 내에서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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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노벨, 입문편]
즉, 비주얼 노벨을 플레이하려면,
우선 기나긴 텍스트를 참고 읽어낼 수 있어야합니다.
[사족: 무조건 비주얼 노벨 = 야겜 이라고 하는 사람들 중에 저 기나긴 텍스트를 다 읽어보는 사람이 있을 지 의문이다.]
당신은 그럴 각오가 되어 있습니까?
있다면,
입문자를 위한 [비주얼 노벨]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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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노벨 입문 추천작]
본인의 경우,
이 세계에 처음으로 발을 들어놓게 된 것은 [투하트]였습니다.
현재 거의 잊혀진 Leaf사의 4대 작품 중 하나로,
98년 당시 굉장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인데,
7년이나 지난 터라 현재의 입문생에게는 그다지 권장하고 싶지 않군요.
[사족: 98년 당시, 이 세계로 입문하는 사람들은 거의 투하트가 계기였다.]
본인이 입문생에게 권장하는 것은
위에 올려진 이미지의 게임,
[내일 만났던 소녀]
[은색]
[플라네타리안]
[나르키소스]
입니다.
[이후부터는 반말로...양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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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만났던 소녀]
진정한 비주얼 노벨은 이런 것이다! 라고 보여주는 듯한 작품이다.
진정한 엔딩은 하나이며, 각각의 캐릭터에 해당하는 good 엔딩이 존재한다.
간단히 말하면, 진정한 엔딩이 줄기고 나머지 good 엔딩은 잔가지랄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나리오]가 꽤 좋은 편.
다만, H씬의 강도가 꽤 높은 편이라 주의를 요한다.
[사족: 특히 추가 H씬을 유의할 것. 될 수 있으면 안 보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다.]
수작+ 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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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색]
5장으로 이루어진 방대한 분량.
하지만 그 [시나리오]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과 같다'라는 호평을 들을 정도로 뛰어나다.
각 장마다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되어 있기에 사람들에 따라 좋아하는 장이 다르다.
마지막 장을 빼놓고는 그야말로 최루탄에 가깝다고 단언할 수 있는 작품.
1장에서 H씬이 조금 자주 나오지만,
나머지 장에서는 H씬이 한 번 밖에 없으니 안심하도록.
[사족: 본인이 좋아하는 장은 2장과 3장이다.]
수작 등급이다.
[사족: 후속작, [아카]도 현재 한글화 진행 중이라고 하니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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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네타니안]
방대한 텍스트를 견딜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비주얼 노벨] 맛보기용 이랄까?
선택지도 없고 분량도 작지만
꽤나 좋은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
H씬은 전혀 없으니 안심하도록.
최소 3시간 안에 클리어 가능하다.
최루성이라면 [은색]에도 지지 않을 만큼 강하니,
티슈 한두장 정도는 준비하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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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키소스]
역시 단편.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위의 세 작품이 [비현실적]이라면,
이 작품은 너무나도 [현실적]이다.
제대로된 CG는 달량 2장이지만,
그런 점이 이 작품의 최대 이점이랄까...
플레이할 때는 우선 [무음성 버전]부터 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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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편은 나중에,
아, 그리고 엉뚱한 리플은 달지 말길 바란다.
질문점은 리플로 달면 [심화편]에서
대답을 해줄 수도 있으니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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