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비주얼노벨 심화 전편] 9가지 이야기

잠만보왕자 작성일 06.01.10 18: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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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이번 심화 전편에서는,

[비주얼 노벨] 중 9개를 골라 리뷰합니다.

리뷰 순서는 이미지 순서대로,

그럼,

서로 다른 9개의 이야기.

읽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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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쿠]

95년에 만들어진 Leaf사의 작품. 이 당시에는 [비주얼 노벨]이라는 단어가 아직 없었을 때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시즈쿠도 [연애어드밴처]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었지요.

[시즈쿠]는 일본어로 물방울이라는 뜻이며, 이 뜻은 작품의 내용과 상당한 연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인이 두번째로 플레이한 작품이기도 하며, 어떤 의미로든 그당시 굉장한 수작이었습니다.

특히, 광기의 표현이나 거친 배경등이 이 시즈쿠의 최대 장점이었으며, [리뉴얼]에서는 안타깝게도 거친 배경의 효과가 사라지는 덕분에 '[원작]보다 못하다'라는 평을 듣기도 합니다.

다만, 아무래도 초기 작품이다보니 현재로써는 [범작]보다 약간 뛰어난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지요. 게다가 시나리오 자체도 하룻밤이면 모든 엔딩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짧습니다. 이 [시즈쿠]에 둘 수 있는 의미는, [비주얼 노벨]의 첫 포문을 연 걸로 족하겠지요.

[내용]

현실에 의미를 두지 못하는 주인공, [유우스케 나가세]는 언제나 세계가 파멸하는 망상만을 위안으로 삼아 흑백으로 변한 현실을 살아간다.

그러던 중, 주인공과 같은 반이던 [오오다 카나코]가 수업 중에 자해를 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며칠 후 같은 학교에서 선생으로 일하던 숙부에게 사건의 조사를 의뢰받고

어두워진 학교에 발을 들어놓게된다.

[범인을 잡기 위해 나선 신조 사오리]

[친구를 구하기 위해 나선 아이하라 미즈호]

그리고,

[친오빠를 막기 위해 주인공에게 도움을 요청한 츠기시마 루리코]

과연, 밤의 학교에 남아있는 그들은 어떤 길을 선택하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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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아토]

키즈아토, 일본어로 [상처]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Leaf사의 두번째 작품이기도 하지요.

97년 작이며, 그래픽 자체에서는 그다지 큰 발전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나리오의 구성에서는, [시즈쿠]보다 조금 더 발전된 양상을 보여주지요.

시즈쿠와 비슷하게 [연애어드벤처]의 타이틀을 달고 나왔으며,

일본의 전설 중 [오니], 즉 [귀신], [도깨비]를 소재로 삼은 작품입니다.

시즈쿠와 함께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지만,

[각 캐릭터]마다 비슷하지만 다른 시나리오가 전개된다는 점에서,

훨씬 [비주얼 노벨]에 근접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내용]

갑작스러운 친부의 죽음을 통보받은 주인공, [카시와기 코우이치]

그는 예정해두었던 여행을 취소하고,

친부의 실가로 향한다.

이미 아버지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그는,

어릴 때에 양친을 잃고、친부에게 부양 된 사촌자매들을 만나

실가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 이후 이어지기 시작한 무차별 살인은

그 살인을 꿈에서 보는 주인공을 서서히 궁지로 몰아넣기 시작하는데...


[카시와기 치즈루]

장녀로써 자매들에게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

하지만, 그녀는 [카시와기가의 당주]로써,

그녀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슬플 뿐.

[사족: 엄청난 미각치, 그녀의 음식은 여러 곳에서도 독약으로 취급된다.]


[카시와기 아즈사]

차녀, 말이 많고 밝은 데다가 완벽한 사내아이적 성격을 소유하고 있다.

사촌오빠인 코우이치와는 사이가 굉장히 안 좋지만,

그 것은 자신 때문에 그가 입은 트라우마 때문.

성격과는 달리 음식을 잘 해서, 카시와기가의 식탁은 거의 그녀가 담당하고 있다.

그녀의 스토리는 자매들 중에서도 가장 안정적이며, 가장 평온하다.


[카시와기 카에데]

삼녀, 말수가 적고 내성적이다.

어렸을 때에는 사촌오빠를 잘 따랐지만,

지금은 코우이치를 피하며 어째서인지 마주 대하는 것을 꺼린다.

그녀의 이야기는 치즈루보다 더 서글프며,

키즈아토의 이야기 중 가장 근원에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카시와기 하츠네]

막내. 곁보기에는 초등학생지만,

어째서인지 고등학생 1학년이라고 한다.

일찍 철이 들어 다른 사람들을 걱정하는 착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상아 모양의 부적은 그녀의 이야기에서 중요한 역활을 담당하며,

그녀의 이야기는 키즈아토의 이야기들을 마무리하는 성격이 강하다.

[사족: 엄청난 기억력의 소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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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하트]

현재의 [비주얼 노벨]을 결정하다시피한,

Leaf사의 세번째 작품.

그야말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며,

98년 당시 수많은 사람들을 이쪽 세계로 끌어들였다.

말이 필요없는, 초 유명작이다.

[내용]

[모르는 사람이 없을 테니]내용은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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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희]

타입문을 현재의 위치로 끌어올린,

그야말로 동인게임의 최고봉에 서있는 작품.

시나리오를 담당한 나스 기노코 특유의 세계관과,

피냄새가 풍기는 필체는 이후 타입문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장담컨데, 이 정도의 완성도를 지닌 동인게임은 한동안 나오기 힘들 것이다.

[내용]

칠년 전의 사고로 [사물의 부서지기 쉬운 부분]을 보게되어버린 [시키]

그 사고 이후로 본가에서 버려진 그는,

그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당주가 된 그의 여동생, [토오노 아키하]에 의해 본가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그와 함께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들은,

서로의 의미를 품고 시키을 끌어들이는데...

[사족: H씬에서 시키의 절륜함은, [색욕귀축마인]이라는 칭호를 받을 정도로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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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현재까지 계속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타입문의 작품.

나스 기노코의 세계관이 제대로 발휘된 작품이랄까.

플레이 시간이 최소 60시간이라는 이 작품은,

그 방대한 텍스트를 기초로 [명작]의 반열에 오르는데 성공한다.

특히, 나스 기노코의 주제인 [상실]이 제대로 표현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른 분들이 많이 하시니, 생략하도록 하자.

[내용]

[정의의 사자]를 목표로 하는 자, [에미야 시로]

그의 이상은 [그 누구도 상처입지 않고, 노력한 만큼의 댓가를 얻을 수 있는 세계]

하지만 그 것은,

[자기자신]이 빠진,

말 그대로, [영원히 닿지 못할 이상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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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색]

5장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을 소유한 작품.

[소원을 이루어주는 은실]을 소재로 삼아,

있을 리 없는, 하지만 있을 법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총 5개의 시나리오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해피엔딩]일까, [베드엔딩]일까...

그 것은 플레이하는 당신이 판단할 문제이다.

[내용]

너무 많아서 패스...
억울하면 직접 플레이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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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만났던 소녀]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겹쳐 진행하는 점이 일품.

주인공의 [기억상실]이라는,

조금 진부한 듯한 소재로 진행하지만

과거와 현재를 교모하게 겹쳐 진행하는 점은

그야말로 '이 것이 진정한 [비주얼 노벨]이다!'라고 외치는 듯 하다.

[내용]

기억을 잃은 체 동네 앞에 서 있던 주인공 류.

그리고 그런 그와 함께 생활하기 시작하는 네 자매.

과거와 현재가 뒤엉킨,

이 광기어린 이야기의 종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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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키소스]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현실적으로 풀어가는 이야기가 좋은 작품.

그 무엇보다 현실적인 이 작품은,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정보의 양을 최소화하여,

플레이어가 자체적으로 빈 공간을 유추하게하도록 고안된 작품이다.

물론, 플레이하는 우리들은 그런 의도에 걸맞게,

[무음성 버전]부터 해보도록 하자.

[내용]

죽음을 앞둔 소녀와

멀지 않아 죽을 주인공의 여행 이야기...

[사족: 정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그런데도 가슴에 남는 이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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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네타니안]

플레이 시간이 최소 3시간,

그야말로 적은 양이지만,

감동 만큼은 그 무엇에도 지지 않을 정도.

정말 말이 필요없다. 이 쪽 세계의 인물이라면 꼭 플레이해봐야 할 작품.

[내용]

제 3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망가져버린 지구는 30년이나,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었다.

30년 이후 봉인된 도시에 도착한 주인공.

우연치 않게 방문하게된 [플라네타리움]에서,

아직도 활동하고 있는 로봇,

[호시노 유메미]를 만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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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었나...

좌우간 위의 9개 작품은 본인이 재미있게 플레이 한 작품으로써,

[키즈아토]를 제외하고는 전부 [한글화]되어 있다.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비주얼 노벨]이라는 이름 안에 숨쉬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이 세계 인간들이라면 한번씩은 모두 들어보아야 할 것이다.

설령 그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해받을 수 없는 이야기라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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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인 비판 리플은 사양합니다.
쓸데없는 악플 또한 사양합니다.

그리고,
리플을 쓸데없이 [토론장]으로 사용하는 것 또한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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