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내공 : 우수함
여러분은,
은의 진정한 색깔을 알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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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들어가기 전의 잠시 잡담]
제목에 분명히 18禁이라고 적어두었지만,
분명히 안 지키고 읽는 분도 계시겠죠...
뭐, 그 부분은 여러분의 양심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네타], [스포일러], [미리니름]이 있을지도 모르니,
충분히 주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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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색]
하아, 뭐라고 써야할까요...
이런 정식 리뷰를 써보는 것은 처음이라서 말이죠...
뭐, 은색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각 장마다 다른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것이니,
어느 분을 따라, 저도 각 장마다 개별적으로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은실: 은색의 주 소재가 되는 실. 소원을 들어주는 힘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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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오오츠 고개]
뭐랄까,
개인적으로 꽤 마음에 드는 장입니다.
이 장의 히로인은,
[어렸을 때부터 유곽에 맡겨져, 이름도 없이 자라온 한 소녀]이지요.
마지막 장에서 그녀의 진정한 이름이 밝혀집니다만,
우선 여기서는 잠시 패스...
좌우간,
유곽에서 도망친 그 [이름 없는 소녀]는,
고갯길에서 홀로 산적질(?!)을 하던 주인공과 만나게됩니다.
주인공 녀석도 특이한 것이,
[여행객을 죽이고 주먹밥을 뺏을 뿐]인 산적이죠.
다른 재물에는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다만, 그에게 [여행객의 목숨]은 그 여행객이 지니고 있던 [주먹밥]과 대등한 위치를 가지고 있지요.
(1장을 플레이하다 보면 알게됩니다. 그가 그런 인식을 가지게된 계기를...)
하지만, 그런 그가 유일하게 죽이지 못한 사람.
[이름 없는 소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그는 점차 바뀌어 갑니다.
그 [소녀]의 목숨만은,
그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 위치에 오르게 되지요.
그러나 그녀는 그녀를 뒤쫒아온 사무라이에 의해 상처를 입고,
겨울이 깊어질수록 점차 쇠약해져갑니다.
그런 그녀를 치료하기 위해,
그는 그녀를 혼자 두고 [마을]로 향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소녀의 독백...
[살아있었다는 증거가 필요해!]
붉게 물든 은실에 빈 그 소원은 이루어져,
그녀는 죽은 뒤 주인공에 의해 살아있었다는 증거인 [이름]을 얻게됩니다.
그리고, 붉게 물들었던 은실은 제 색깔을 되찾습니다.
하지만, 은실의 여행은 이제 시작일 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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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에 대한 감상]
무엇보다 마지막 컷이 인상깊었습니다.
[소녀]를 묻고, 그 위에 쓰러진 주인공이 서서히 하얀 눈에 쌓여가는 부분을 잘 표현했다고 할까요...
이 장면에서 [감정결핍증]에 걸린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눈물샘이 자극받을 겁니다.
하지만, 그 감상은 잠시 묻어두고 2장으로 향합시다.
은실의 여행은, 계속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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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골폴무 신사]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장이기도 합니다.
이 장의 히로인은,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신사에서 무녀로써 키워진 소녀], [사기리]입니다.
그리고 이 장의 주인은,
[영주가의 세번째 아들], [요리히토]가 되겠습니다.
[요리히토]는 너무나도 유능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당연히, 쓸모없이 [적]을 늘려가지요.
이에 그의 아버지는 잠시 머리도 식힐 겸,
히로인이 있는 땅에 시찰을 다녀오라며 내보냅니다.
물론, [요리히토]는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그 곳의 [신사]에 머물게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전반의 부드러우면서도 아늑한 분위기...
하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이어지는 대반전은...
그런 분위기를 단번에 부수면서,
[사기리]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그녀가 타는 거문고의 현,
그녀가 소원을 비는 거문고의 현이 바로 은실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녀의 소원이,
[마을을 위해 꼭 자신만의 역활을 가지고 싶다]
라는 것이었기 때문에...
결국 그 역활이 [강제로] 주어진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 역활에 만족하고,
주인공에게 단 한 마디만을 남깁니다.
[부디,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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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에 대한 감상]
뭐랄까요, 이 장이 마음에 드는 단 하나의 이유는,
역시, 히로인인 [사기리]양의 임펙트가 무지막지하게 강해서일까요...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면
[2장은 알면서도 당합니다.]
라고 적혀 있는데...
정말,
[알면서도 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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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아사나 유나]
개인적으로 여성의 무서움을 알 수 있게되는 장이라고 평가합니다....
이 장의 히로인은,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언니와 함께 가계를 이어가는 소녀], [아사나]입니다.
그리고 이 장의 주인공은,
[군인 가문에서 태어나 군인의 길을 걷는 청년], [시로]가 되겠습니다.
눈치채신 분도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3장의 제목은 자매의 이름으로 되어있습니다.
아침이라는 뜻을 가진 동생[아사나]와
저녁이라는 뜻을 가진 언니[유우나]로 말이지요...
언제나 가계일에 치여 애인조차 만들지 못하는 언니를 위해서,
[아사나]는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목걸이에 소원을 빕니다.
[언니가 멋진 사람을 만날 수 있게 해주세요.]
그리고 그 소원은 이루어져, 그 다음날 주인공이 그 자매의 가계에 방문하게 됩니다.
그 뒤,
[아사나]는 언니, [유우나]와 주인공을 엮어주기 위해 소원을 빌기 시작합니다만,
그 소원은 엉뚱하게 이루어져,
오히려 [아사나]와 [시로]를 엮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서서히 광기에 물들어가는 언니, [유우나]
결국 [아사나]가 [목걸이]에 빈 소원은,
[목걸이의 줄]인 [은실]에 의해 이루어지지만,
그 소원의 결과는 [아사나]와 [시로]를 엮는 것...
분명히 모든 소원은 이루어졌지만,
[아사나]는 광기에 물들어가는 언니[유우나]를 보며 괴로워하게 됩니다.
결국, 자매는 파국을 향해 치닫고,
사랑하는 동생[아사나]을 죽이지 않기 위해 자신을 죽인 언니[유우나]는,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에게 마지막 말을 남기고 숨이 끊어집니다.
[시로씨, 우리 아사나를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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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에 대한 감상]
솔직히 말해,
무지막지하게 착잡한 장이다...
확실한 베드도 아니고, 확실한 해피도 아닌,
[트루엔딩]에 가까운 엔딩...
언니를 위해 빈 소원이 반대로 언니를 괴롭히는 결과가 되는 이번 장은...
[소원을 이루는 데에는 어떤 댓가가 필요하다.]라는 [쇼트 스토리]에 충실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소트 스토리: 장과 장 사이에 나오는 짤막짤막한 이야기. 플레이 해보면 알게됩니다.]
결국 언니의 죽음으로써 결말을 맺는 이 이야기는...
잠시 마음에 묻어두고, 계속해서 4장으로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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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은색]
그리고, 시대는 드디어 현대로 접어든다.
이 장은 특이하게도 과거와 현대가 같이 진행되는데,
놀랍게도 과거와 현대의 히로인의 이름이,
[아야메]로 같다.
하지만 주인공의 이름 또한 같은지는 확인할 수 없는데,
과거의 주인공은 [타이라공]으로 불리울 뿐이고,
현대의 주인공은[미츠이군]으로 불릴 뿐이라
그 것은 영원한 수수깨끼로 남게되었다.
[4장에서의 과거와 현대의 교차는 매우 교묘하게 일어나며, 그 교묘함 때문에 몇몇 사람들은 과거의 주인공과 히로인이 환생한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하는데, 그에 대한 확실한 언급은 나와있지 않으니 알 수 없다.]
과거의 주인공인 [타이라공]은,
[은실의 업]을 이어받은 마지막 후손으로 설정되어 있다.
즉, 지금까지 수많은 일을 일으켜왔던 그 [은실]의 제작자인 것이다.
3년간 지속된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그는 [소원을 이루는 금기의 술법],
[은실의 업]을 사용하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우연히 호숫가에서 만난 여인,
[아야메]와 인연을 맺게 된다.
결국 그 둘은 잠시동안이지만 [부부]가 되는데,
그 결말은...
[우울한 과거는 잠시 접어두고, 현대로..]
현대의 아야메는 [말을 하지 못하는 소녀].
그런 그녀를 동점심에서 돕기 시작하다 애정을 느끼기 시작하는 [미츠이]
그런 [미츠이]와 연인 관계에 들어서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던 아야메는
10년간 상담해오던 카운슬러에게 [목소리를 되찾을 가능성은 없다.]라는 말을 듣고 크게 상심하게 된다.
[사실 그녀의 목소리는 [은실]에 의해 봉해진 것일 뿐, 정신이나 성대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니 그 카운슬러로써는 무지 열통 터지는 일이었음이 틀림없다.]
이에 그녀는 [무츠이]에게 짐이 될까 두려워하며, 그와 약속한 [호숫가]에 가지 않고 방에 틀어박혀 어렸을 때 주운 [은실]을 바라본다.
그리고, [은실]은 마지막 소원을 이루어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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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에 대한 감상]
사실, 저 위의 내용은 4장 뿐만 아니라 5장의 일부 또한 포함하는 내용이다.
5장의 앞부분이 앞에서 언급한 내용이며,
사실 다음에 이어질 내용은 그 뒤에서 언급된 내용이다.
좌우간,
4장의 현대는 가장 해피엔딩인 시나리오다.
은색 중에서 유일한 해피엔딩이라 부를 수 있는 이 이야기의 끝에서,
1장과 2장, 3장의 주인공과 히로인 또한 잠시 모습을 들어내는데,
그 모습은 바로 플레이어 여러분이 가장 바랬던 모습...
하지만, 현대의 이야기가 끝난 뒤에도,
[5장, 녹]의 이야기는 끝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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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녹]
가장 슬픈 이야기.
1장의 주인공이 [주먹밥]을 [여행객의 목숨]과 동일하게 놓았지만,
이 이야기에서 [주먹밥]과 대등하게 놓이는 것은...
차마 말로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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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에 대한 감상]
내용마저 생략할 정도,
사실 짧은 분량이라 말해버리면 초특급 [네타]가 되기 때문에 참은 것이지만,
5장의 끝에서 1장과 이어지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은색의 묘미 중 하나가 각 장과 이어지는 부분인데,
예를 들어 1장의 산에 있는 계곡과, 4장의 과거와 현대의 호숫가가 동일한 장소라는 것은...
CG만 잘 봐도 알 수 있다.
좌우간, 이 5장에서 1장의 히로인의 진짜 이름을 알 수 있는데...
이 때 느껴지는 전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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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장을 깨고나면 타이틀화면에 새로 짧은 이야기[가 생긴다.
이 이야기는 [쇼트스토리]와 이어지는 이야기로써, 꼭 한번쯤 읽어보도록 하자.
다만, [오마케]는 본편과 엄청난 괴리감이 있는 관계로...
재미있게 웃어넘기는 정도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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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간, 말이 길었다...
하지만 이 은색은 이 말조차 짧게 느껴질 정도로 긴 작품이니,
이 정도 글도 못 읽었다면 플레이할 생각은 접길 바란다....
최대한 네타는 자제했으니,
한번,
은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 또한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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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악질적인 악플 다실 분,
쓸데없는 감정적 리플 다실 분,
미연시라면 무조건 부정적인 리플 다실 분,
그럴 거면 리플 달지 마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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