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아래 온라인게임 공짜로 하시는분께 란 글을보고

민용범 작성일 06.02.28 1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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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쓰레기


아래 어느분이 오베족에 대해 의견을 남기셨는데요

그 의견을 포함해서 가끔씩 세간에 제기되는 '오베족' 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우선 오베라는건 말 그대로 테스트입니다.

뭐 솔직히 지금 한국에서의 OB의 의미는 상당히 와전된 감이 없지않아 있어

거의 '맛보기용 무료이용기간' 으로 통용되고 있는게 사실이긴 하죠.

(단적인 예로 OB시기에 일어나는 시스템 및 게임 내 언밸런스 문제에 대한

유저들의 육두문자 섞인 게시물과 심지어 고발이니 어쩌니 까지 몰고가는 작태)

하지만 진의야 어쨋든 대다수의 유저들이 저런생각으로 임하기에

개발사 측에서도 요즘은 '테스트' 라는 의미보다는 '무료이용기간' 이라는 의미에

중점을 둔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즉, 다시말하면 이건 마치 백화점 시식코너에 나와있는 음식 같은거죠.

시식을 하고 물건을 사고 안사고는 전적으로 소비자 마음입니다.

시식을 하고 만족해서 사도 됩니다.

그러나 시식을 하고 만족은 했으나 자금사정이 안돼서 못살수도 있고,

시식을 하고 맛대가리 없어서 무시해도 되죠.

그렇다고 시식한뒤에 안샀다고 깽꺵대는 사람도 없습니다. 있다면 그사람이 찌질이지요

시식만하고 물건 안산다고 한국 식품시장이 망하니 어쩌니 아는것도 어불성설이구요.


아래 글올리신분의 의견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본래 의미야 어찌됐던 지금 한국에서 통용되는 'OB'의 의미로 볼 때,

오베 이후 상용화시에 빠져나가는 유저들을 비난하는건 명백히 잘못된 것입니다.

이는 유저들을 비난할것이 아닐뿐더러,

오히려 유저들이 상용화 이후에도 빠져나가지 않도록 잡지 못한 개발자측의 문제죠.

솔직히 밑에글에도 썼지만, 최근 나온 무수한 게임중에

진정으로 '돈내고 할 생각이 든다' 라고 느끼는 게임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확실히 이건 개인적인 주관 문제입니다만, 오베이후 빠져나가는 유저수를 본다면

시판되는 한국 게임들의 수준을 간접적으로나마 유추해 볼 수가 있습니다.

또한, 각종 게시판에 올라와있는 게임들에 대한 짧기도 하고 길기도 한 여러 비난들도

아니땐 굴뚝에 연기날 리 없듯이

욕을 들어먹을 이유가 전혀 없는데 비난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결론을 짓자면,

오베 이후 떠나는 유저들은, 그 게임을 결재하지 않았다고 비난 받아야할

제도적 , 양심적 이유는 어디에도 없으며,

따라서 이에 대해 유저들의 인식이 어떠니

게임 방식이 어떠니 하는등의 왈가왈부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문제입니다.

이는 오히려 제대로된 게임을 만들지 못하는 개발사측의 책임일 뿐이며

같은 맥락으로 세간에 떠돌고 있는 '유저들이 오베만 하고 상용화 이후 결재를 하지않아

양질의 게임을 만들기 위한 텃밭이 준비되지 않았다' 라는 주장 또한

근본적으로 모순된 의견이라는 것입니다.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올린 글이라

다소 두서가 없지만;

사소한데서 오해하지 마시고

본 의도를 제대로 알아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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