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울티마7이 최고다! 정말 최고다! ...라고 하고싶다 ㅋ

기이이이임군 작성일 06.06.27 22: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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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요즘도 울티마 온라인에대한 추억이 종종 보이는것을 보면~

참 대단한 게임이다 울티마....

뭐~ 많은 사람들이 울티마를 알게된것은... 울티마 온라인 덕분이 아닐까 한다;;;

그만큼 울티마 온라인은 나온 당시 엄청났었고, 매니아층이 워낙 두터워져서 입으로 입으로 퍼져~ 해보진 않았어도 듣어는 본 게임이 되어버렸다~

엄청난 자유도와... 방대한맵... 끝없는 모험... 그리고 잔인한 PK

내가 울티마를 제일 처음안것은... 내가 초등학생때 컴퓨터 학원에서였다...

당시는 APPLE 컴퓨터와 MSX 라는 컴퓨터가 존재했었는데...

듣어는 봤는지 모르겠다 -_-;;;

암튼 그시절부터 가라데카, 위로위로, 방구차 등등을 했는데~

어려서부터 의외로 센스가 좋았던지 학원내에서는 제일 실력이 좋았다~

학원내 게임 지존으로 군림하던 나에게 새로운 게임은 도전해야할 과제였다~

그러다가 정말 고학년 형들이 게임을 하는것을 봤는데~

알수없던 세가지 게임이... 매니악맨션, 삼국지1, 울티마 였다...

당시 나에겐 셋다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게임이었다...

특히 그래픽이 가장 구렸던 울티마는... 졸라맨보다 조잡하게 생긴녀석과 지렁이와 한번씩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싸우는 장면이었는데..

대부분의 그래픽이 $%%%$%% 뭐 이런 특수문자로 이루어진... 그야말로 초절정 허접한 그래픽이었던 것이다...

무한한 상상력을 동원해야 "사람" 과 "동물" 의 구분이 가능했다~

재미있는지 물어봤더니 상상을 초월하게 재미있다는 것이다...

5분가량 플레이하던것을 지켜본 나는~ '미친놈' 이라는 생각과함께 돌아섰다~

아무리 봐도... 재미라고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당시에는 남북전쟁, 금광을 찾아서, 타잔 등등의 재미있는 게임도 많았다~

흠~ 그때 울티마를 1시간만이라도 플레이했다면...

지금의 내 인생도 조금은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다~

중학교3학년이 되어사야 비로서 접한 울티마 7이 내 인생을 40` 정도는 틀어놨기 때문이다~


울티마7 을 본곳은 친구집이다~

그녀석은 몸소 놀아주기위해서 방문한 친구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게임을 하고있었는데~

하는짓이... 길을 걸어다니면서 가로등의 불을 켜는것이었다;;

당시 롤플레잉에서 이렇게 실감나는 밤과 낮의 구분이 있다는것만해도 깜짤놀랄 일인데~

가로등을 키자 주변이 환하게 밝아오는것을본 나는 더할나위없이 경악했다...

그때, 그녀석 뒤로 한녀석이 다가오더니...

가로등 불을 끄는것이다!!!

그러면서~ 뭐라고 영어로 씨부렁 거리는데.... 얼핏 "키지마란말이야~" 로 보였다.

친구놈은 아 저새끼 또 끄고있네!! 하더니 폼으로 들고다니는줄 알았던 칼로 그놈을 퍽 내리치고는~ 둘이 치고받는게 아닌가!!

곧바로 친구녀석 근처에 서있던 3~4 명의 사람들이 친구놈을 도와서 그놈을 쳤고~

그놈은 피를 질질 흘리면서 도망가더니~ "가드!" 를 외쳤다~

외치고는 픽 쓰러졌는데~

저쪽에서부터 얼핏 보기에도 체인메일과 핼버드로 무장한 창병 세네명이 뛰어오는게 아닌가!!!

친구놈은 조때따! 하고는 미친듯이 도망갔다~

도망가다가 몇대 맞긴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마을밖으로 도망갔다...

도망가고는 아까 그놈 확실하게 숨통을 끊었어야 하는데... 라고 그놈이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와... 이런게임이 있었던가? 싶었다...

배경음악이 잠잠해지자... 다시 마을로 들어와 사건현장으로 가보니...

그놈이 사라졌다!!

아니 근데 피자국이 저쪽으로 나있는게 보였다~

가보니 그놈이 쓰러졌다가... 또 조금 피흘리며 걷다가 또 쓰러졌다가 하는게 아닌가!!!

우아~ 이 리얼함!!!

결국 가드를 부를 틈도없이 나라의 전기세를 아껴주던 행인은 친구놈에게 맞아죽고 말았다...

아니 근데 이놈이 시체를 더블클릭하자~ 그놈이 입고있는 옷! 양말! 책! 동전! 빵! 부스러기! 등등이 나오는게 아닌가!!!

그놈은 하나씩 헤집어 보더니~ 돈은 주머니에 넣고~ 옷은 한번 입어보고는 버리고~

빵은 그냥 먹어버렸다!!!

강도!!!

내 친구놈은 정말 날강도였다!!!

이 게임의 이름이 울티마 였다...


지금생각해도 불후의 명작 울티마7 블랙게이트 를 처음본 날이다...

지금은 게임을 하면서 "감동" 을 느끼는 적은 별로 없는듯하다...

물론, 트라이브스의 FPS 의 하늘을 날며 싸우는 엄청난 스릴을 봤을때, 블랙&화이트 에서 크리쳐의 재롱을 봤을때, 문명의 획기적임과 아기자기함, 토탈워의 사실적인 전투를 봤을때도 감동을 먹기는했었다...

하지만... 울티마7을 처음봤을때의 그 온몸에 소름이 돋을만큼의 감동은...

느끼지 못했다~

지금은... 컴퓨터에서 돌아가지도 않는 게임이 되어버렸지만...

모닥불을 펴고, 방금잡은 사슴을 구워먹은 기억이라거나...

마을에 들어가면 가장먼저 빈집을 털고... 그러다가 굉장히 화려한 침대를 발견하고는 충동적으로 그 침대에서 잠을 잤는데... 어느새 밤이되어 그 침대주인이 나타나 나를 깨우더니... 뭐라고 하길래... 수면물약을 먹이고 조용히 처리한후, 시체를 봉지에 싸서 구석에 버려두고 다시 럭셔리 침대에서 잠을청하던 기억...

브리트니아 은행의 점원을 때려죽이고 은행을 털어 매우 부유하게 살았던 기억...

....

생각해보니 죄다 범죄잖아!!

음... 나에게 울티마7은 울티마온라인으로 마침표를 찍기까지...

나에게있어서는 최고의 게임이었고, 앞으로도 이 감동의 장벽을 넘을 게임이 등장할지...

심히 걱정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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