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게임의 명가 ′코드마스터즈′가 제작한 토카 레이스 드라이버는 해외에서 명작 레이싱 게임으로 손꼽히는 게임 중 하나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9월, 두 번째 시리즈가 PSP로 이식되면서 제법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는 이 게임은 70가지 이상의 라이센스 카와 전세계의 80 가지 이상의 인터네셔널 트랙을 그대로 옮겨놓고 리얼 드라이빙 시스템을 도입하여 사실에 가까운 체감을 게이머에게 전달해 가장 현실적이고 완벽한 레이싱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20일 국내에서 발매된 토카 레이스 드라이버3는 전작에서 제공했던 다양한 모터스포츠의 경험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은 물론 마니아층에서 초보자까지 그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히 토카 레이스 드라이버3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머신은 여느 레이싱 게임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드라이빙 테크닉의 재미를 게이머에게 선사한다.
오토머신부터 오프로드 버기, 포뮬러, 슈퍼 트럭 등 다양한 머신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드라이빙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하나의 레이싱 게임에서 여러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레이싱 게임이 그렇듯, 게이머는 미션 하나하나를 클리어하며 여러 종류의 차량을 수집하고 새로운 트랙을 열어 게임의 재미를 스스로 더해가야 한다.
뛰어난 AI와 사실적인 드라이빙
토카 레이스 드라이버 3는 최대 21대의 레이싱카와 경기를 치를 수 있다. 게이머와 경쟁을 하는 차량은 모두 AI가 뛰어나기 때문에 상위권에 있더라고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된다. 단 한번의 미스로 순식간에 최하위권으로 밀려나게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며, 토가 레이스 드라이버에서 채택하고 있는 리얼 드라이빙 시스템은 다른 레이싱 게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최고 속도의 드리프트나 무적 바디 등을 꿈도 꾸지 못하게 하고 있어 게이머가 갖는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이 게임에서 드리프트를 하려고 (다른 게임들 처럼)막무가내로 핸들을 꺽었다가는 트랙 구석에 나뒹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거나 엔진이 터져버릴지 모른다. 토가 레이스 드라이버에서 드리프트를 반드시 우선 속도를 줄이고 커브를 먼저 돌린 후에 액셀을 리듬에 맞춰서 밟아줘야 한다. 절대 잊지말자.
차량의 파손은 기어, 스티어링, 서스펜션, 엔진, 휠, 타이어 마모도 등 각기 세부적으로 나누어져 있다. 기어가 데미지를 심하게 입게 되면 최고 속도를 낼 수 없으며, 스티어링이 고장나면 핸들의 반응이 없어지는 등 받는 충격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또한, 차체가 일그러지면 공기 저항에 따라 속도가 미세하게 떨어지거나, 차체에 걸려 바퀴가 돌아가지 않는 등 여러 영향이 있다. 때문에 게이머는 최대한 데미지를 입지 않고 경기를 이끌어가야 한다. 물론 피트에 들어가 수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파손정도에 따라 수리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며, 간혹 차량을 고칠 수 없어 경기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으니 최대한 부딛히지 않는 것이 레이스에 유리하다.
튜닝으로 나만의 머신을~
게이머의 실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 차량으로 경기를 치러 우승하는 것은 게임을 진행할수록 어려워 진다. 때문에 토카 레이스 드라이버는 튜닝 시스템을 통해 트랙의 특화되거나 게이머의 드라이빙 취향에 따라 차량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한다. 코너링에 집중하길 원한다면 타이어의 굳기와 서스펜션, 차체의 높이, 접지력, 기어와 기울기 등 다양한 옵션을 코너링에 알맞게 튜닝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게이머가 차량에 대한 기본지식이 부족하다면 이러한 튜닝 시스템은 꽤나 골치아픈 시스템으로 여겨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차량 튜닝은 레이스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만큼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게임에서 제공하는 메뉴얼에 튜닝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참고하고 직접 드라이빙하면서 하나하나 맞추길 권한다.
다양한 모드
토카 레이스 드라이버는 다양한 모드를 통해 게이머에게 게임의 재미를 제공한다. 월드 투어와 프로 캐리어 모드, 시뮬레이션 모드가 바로 그 것인데, 월드 투어 모드는 브리티쉬 GT, DTM 및 V8 슈퍼카 챔피언쉽 시리즈 같은 다양한 종류의 챔피언쉽을 통해서 게이머가 레이싱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한다.
프로 캐리어 모드는 하나의 레이싱 종목을 선택해 현실과 같은 규칙과 일정에 따라 플레이 할 수 있는 모드로, 클래식, GT, 비포장 서킷, 투어링, 오프로드, 오픈 휠, 타임 트라이얼 등 여러 챔피언쉽이 존재한다. 하지만 월드 투어 모드를 클리어하지 않으면 잠겨 있는 종목이 존재하니 월드 투어 모드를 즐긴 후 보다 심층적으로 토카 레이스 드라이버를 즐기도록 하자.
시뮬레이션 모드는 앞의 여러 챔피언쉽을 마음대로 선택해 즐길 수 있는 모드로, 트랙은 물론 규칙과 깃발, 상대 레이서 등 매우 자세한 부분까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챔피언쉽을 설정할 수 있다. 특히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이 모드를 통해 연습 또한 할 수 있으니 실력을 키우고 싶다면 이 모드가 적격이다. 타임 트라이얼 모드로 각 트랙의 최고 기록을 세우는 재미는 보너스.
하지만 토카 레이스 드라이버3는 정식 발매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음성, 자막 모두 한글화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물론 레이싱 게임이라는 특성상 한글화가 되지 않더라도 즐길 수 있긴 하지만, 레이싱과 아케이드에 튜닝이라는 시뮬레이션까지 강화시킨 이게임에 한글화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국내 PC 패키지 시장이 침체되어 한글화에 따른 비용이 수익으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무척 아쉽다. 매니저 릭이 아무리 훌륭한 조언을 한다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
한글화 작업이 아쉽긴 하지만 토카 레이스 드라이버는 상당히 재미있는 게임이다. 세밀한 드라이빙, 현실적인 물리 엔진을 통한 미묘한 추월과 주로 방해 등은(경쟁 차량에 다가가 살짝 부딪쳐 균형을 잃게 만들 거나, 뒤따라오는 차량 바로 앞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아 망가뜨리는 등) 다른 레이싱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또, 그런 상황을 게이머가 겪을 수 있다는 점은 레이스를 더 스릴 넘치게 한다. 한 여름을 날려버릴 시원한 스피드는 없더라도 다양한 라이센스 카와 실제 존재하는 수많은 트랙들을 다른 선수들과 달리며 우승컵을 거머쥐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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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온라인게임 웹진 게임어바웃의 컨텐츠이며, 해당 컨텐츠 작성자의 승인을 얻어 게시되었습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