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삼국지11 뜯어보기

소아제 작성일 06.07.29 16: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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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어느때보다 논란이 많은 삼국지11 그도 그럴려니하는게 첫3D로 전환이라는 기치를 내걸었으나 이미 코에이 역사시뮬중에는 삼국지보다 먼저 3D도입에 성공한 신장의야망 혁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코에이게임을 많이 즐겨본 사람들이라면 곳곳에서 익숙한 시스템과 함께 짜집기 게임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것이다. 하늘아래 새로운것이 있겠냐만은 많은 한국유저들에게는 추억이자 처음접해본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인 삼국지이기때문에 더욱더 실망감을 느낄지도 모를일이다.

사실 삼국지11을 해보고나면 게임자체적으로는 꽤 잘만들었고 재미있다. 하지만 이 재미의 토대가 다른게임에서 도입된 요소들이라면 기분나쁜게 사실이다. 그래서 한번 보자 어느부분이
이게임이 짜집기니 불성실한 빼기기니 소리를 듣는지

오래된게임을 뒤질것도없이 최근에 나온격인 신장의 야망 혁신 이게임을 해보면 대충 감이올것이다. 3D맵의 도입부분은 물론이고 세미턴 전략방식은 오래전부터 신장의야망이 주요 시스템이었다. 거기다 해보면 알겠지만 완성도나 인터페이스의 편의성은 오히려 전에나온 신장의 야망이 좋을지경이다. 밑밑하고 크기만 한맵에서 전투말고는 할게없는 삼국지와 느려터진 수송력과 특히 아군 인공지능의 문제는 신장의야망을 먼저해본 유저라면 기가차고 답답할 노릇일것이다.
특히 게임을 하다보면 느끼는 병량과 금전 병기 병력수송에대한 불편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신장의 야망을 해보면 알겠지만 병량과 금전이 통일되어있어서 이부분이 정말 편하다. 맘편하게 농촌도시나 시장판을 건설해놓을수있기때문이다. 반면 삼국지11경우 병농분리가 쉽지않다.
한도시에서 쌀이나 금만 몰아줄경우 그놈의 느릿하고 손많이가는 수송문제때문에 짜증이 나게되어있다.
또한 인공지능면에서 혁신의 군단인공지능은 혀를 내두른다. 필요없는 변방의 성은 과감하게 철거하는가하면 수시로 바쁘게 움직이는 수송라인 착실하고 발빠르게 내정과 병참을 행하는 인공지능 군단장들은 믿음직스럽다. 반면 삼국지11의 군단장... 해보면 알겠지만 아주 먹튀다. 몇년이 지나도 아무것도 안한다.전투나 방어 수송 내정 어느면에서도 답답한 인공지능을 보여준다.

사실 이렇게 따지면 신장의야망 혁신의 건물짓기 시스템도 내 기억으로는 천도108성이란 게임에서 먼저도입된걸로 알고있다. 지금생각해보면 이 천도108성이란 게임은 정말 독특한 게임이라 생각한다.

그건그렇고 삼국지11의 바뀐부분중 하나인 각 특수병 생산이 아닌 병력에 주어지는 병기생산은 이거또한 신장의 야망의 주력 시스템이며 이미 태합입지전에서 도입된 요소이다.

삼국지의 고유라 할수있는 시스템들이 대부분 사라지고있는 실정이다.
또한 여담이지만 삼국지10편은 태합입지전의 영향을 엄청받은 작품이다. 태합입지전이 일본열도에서 하고싶은거 되고싶은거 니 맘대로 해봐라 식이면 삼국지10편은 좀더 목정성과 사관임직에 중점을 둔것같다 하지만 태합입지전이 더 재밌다..

두서없이 적고보니 이런 생각이든다. 이미 성공한 시스템을 도입하는거 좋다 그게 게임을 진화시키고 재밌게하는 요소일수있으니깐 근데 왜 삼국지에서의 새로운시스템은 나오지않는건가?
언젠가부터 타게임들에 먼저 신기술이 추가되고 삼국지는 어설프게 그걸 흉내내서 도입하는 느낌을 심하게 받고있다. 자꾸 비교하기 머하지만 완성도나 세밀함에서 자꾸 신장의 야망에 밀리는 삼국지가 개인적인 팬 입장에서 아쉽다.

어쨓든 나에겐 삼국지4의 추억과 기대가 너무강해서 더 이런 아쉬움과 별거아닌거에 집착하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솔직한 심정으로는 삼국지 후속편 한번 쉬고 그 턴에 대항해시대나 징기스칸이나 태합입지전 신작이나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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