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카오스레기온...

POEM11 작성일 06.07.29 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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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태나쁨


카오스레기온, 처음에는 매우 맘에 들었다. 난이도도 적당했으며(처음부터 노말로 플레이했었다.), 시점조절도 쉽고, 레기온도 제때제때 쓰면 효과적인 게임이라서 정말 이게임 괜찮구나 싶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브라스페미(폭탄 레기온)라는 레기온이 나오면서부터 난이도가 몰라보게 '떨어진다'.

브라스페미의 크림존카네이지(축구놀이)라는 특수기술로 몬스터 쓸고다닌다. 브라스페미 하나만 가지고 10탄까지 왔었다. 나머지 레기온은 거의 쓰질 않았다.

레기온들은 잡은 몬스터가 준 경험치로 레벨업한다. 공격력이라던지, 소환했을때 방어력이라던지, 소환할때 레기온의 수 등등.
또 골때리는게 인터미션이란 것이 있다. 노말버전에선 인터미션으로 가면 여태껏 모은 경험치의 반을 얻을 수 있는데, 인터미션은 별 거 없다. 그냥 어떤 레기온을 장착하고, 어떤 레기온을 레벨업시키는 곳이다. 그리고 인터미션에서 세이브한다. 즉, 한 스테이지의 보스가 너무 어려워서, 보스 전까지만 깨고 인터미션으로 돌아가면 경험치의 반은 먹고 간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계속 하다보면 결국 보스도 보잘 것 없어진다.

레벨업을 시키는건 거의 노가다 수준이다. 그 노가다의 과정이라도 좋으면 그나마 낫다. 그냥 발로 뻥뻥 차주면 레기온들이 알아서 쓰러져준다. 슬슬 '레기온'의 의미가 없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나토스의 파편 9개를 다 모아버리게 되면, 게임의 난이도가 '없어진다'.
그냥 필살기 쓰면 몬스터들 다 타서 죽는다. 그래도 적당히 어렵게 만들었어야지. 이게 뭔가.
사냥은 지겹고, 레기온은 거의 쓰질 않고.

그래도 지겨운 사냥에서 살 맛나게 해주는건 여자캐릭터 '아르시아'. 그림에서 가운데 아래에 있는 여자다. 노말을 다 깨면 하드버전이 나오는데, 하드버전이 아마 아르시아로 플레이 하는 것일 것이다. 이 아르시아는 노멀,이지버전에선 달랑 스테이지9에서만 출현을 한다.
(재밌는 것이, 하드모드를 다 깨면 슈퍼모드라는 것이 또 생긴다. 보스든 일반 몬스터든 막론하고 한방만 맞으면 죽는 모드인데, 슈퍼모드의 11탄 보스가 캡콤사의 명작, '록맨'의 주인공인 록맨이다.)


중간중간 나오는 동영상의 퀄리티나, 타격감, 사운드 면에서 이 게임은 그래도 뛰어난 편이다.
뭐 스토리는 볼 것 없고..

아무튼, 초반엔 반짝하고 매우 재밌지만, 중 후반으로 갈 수록 지루해지고, RPG인지 액션인지 구분이 안 가는 게임이 되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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