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평가절하된 완다와거상!!!

산꼭대기 작성일 06.08.26 05: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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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사진은 모두 루리웹에서 퍼왔습니다.


= 완다와 거상 =

저는 지금 플스2를 가지고 있지않습니다. 지금 이 리뷰는 오로지 기억에만 의존해서 쓰는것이기 때문에 놓치는 부분이 많을것으로 사료됩니다만 최대한 저의 모든 느낌을 털어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완다와거상이 이코2라는 가칭으로 공개되었을때 유저들의 반응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코라는 게임은 플스2 초창기 여러 대작들에 묻혀 비교적 조용히 발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저것 상이란 상은 모조리 휩쓸며 플스2 최고의 스테디셀러가 되었기 때문이지요.
하나둘 이코2의 정식제목(완다와거상)과 스샷등이 공개되며 그 기대는 최고조에 올랐고 드디어
2005년 10월 27일(일본)에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어랏! 근데 이게 웬일..?? 어떤사람들에게는 지구상 최고의 게임으로 기억된 이코의 후속작이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혹평속에 시름하게 됩니다. 이코가 훨낫네..(x군) 필드에 왜 몹이음써??(xx군) 어머 요르다는 왜 누워만있어?? 이게모야??(xxx양) [물론 위에 평들은 제가 지어낸것이지만 대충 이런반응이었다는걸 알려드리기위해.. ㅡㅡ] 등등의 리뷰가 쏟아집니다.

결국 가슴이 몹시 아팠던 저는(왜 아팠지??) 친구의 플스2를 '내가 완다와거상 사줄게!!'라는 초절정 강수를 둬서 빌리게 되고 곧 CD의.. 아니 DVD의 봉인을 풀게 됩니다.

감동 백배 오프닝을 보고 스타트버튼을 눌러 곧 말을 타게된 저는.. 어라? 모야.. 말이 왜 이따구로 움직여?? ㅡㅡ^ 라는 저조차 상상할수 없었던 말을 내뱉게 됩니다. 크억.. ㅡㅡ
결국 말에서 내려 홀홀단신으루 신전에서 빠져나오기에 이릅니다. 이래저래 버튼을 눌러보니
휘파람을 '휘익~~, 아로오~~~~~'(게임상에서 말을 부르는 신호입니다. 말의 이름은 아르고인데 들어보면 아로라고 하는듯 보입니다) 기운이 빠진듯 내곁으로 온 말을 타고 드디어
완다와거상의 광활한 대지를 내달리게 됩니다.

아 이거구나!! 이게임에서 조작하는것은 주인공인 완다지 말이 아니었습니다. 말을 탄다고 해도
말의 움직임은 제가 조작하는 완다의 명령에 의한것이었습니다.
저는 제작진의 상큼한 발상에(사실 왜이걸 몰랐지 하는 한심함 ㅜㅜ) 뒤통수를 맞은듯 놀라며 드넓은 필드를(정말 넓습니다) 한참이나 더 달렸습니다.

잠시 목적을 잊은듯한 나.... ㅡㅡ;;; 아 나는 거상을 잡아야돼... 아름다운 그녀를(이름모름 당시 공략없이 일본판 플레이) 구해야해!! 하고 검기를 모으게됩니다. 음..저쪽인가?? 또 무작정
달려 도착한 그곳엔 암벽타기를 연상케하는 절벽이 있었습니다. 속으로 뭐 이정도 점프쯤이야..
가볍게 올라간 그곳엔 땅이 울리고 있었고 저멀리 안개사이로 아주 커다란 어깨가 들썩이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녀석이 바로 거상입니다. 실제로 본 거상은 그때 꽤 먼거리에서 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압박을 가하고 있었습니다. 과연 저놈을 내가 잡는단 말인가?? 이거 내 무기가
너무 허접한거 아냐?? 마법도 없고.. ㅡㅡㅋ ...........그렇다고 먼발치서 멍하니 보고만 있을수는 없는일... 저는 활을 뽑아들고 그녀석을 향해 돌진!하기에 이릅니다.

거짓말 안하고 첫판 그녀석한테만 스무번쯤 죽었습니다. 가까이 가기 너무 무서워서 멀리서 활만 땡기다가 아무래도 피가 안다는듯한 느낌에 다가가서 다이.. ㅡㅡ;;; 칼들고 설치다가 다이..
욕이 나왔습니다 -_-;;
모야!! 이거 어트케 해야대?? 하던중... 역시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뽀록이었습니다.
제가 그녀석의 다리털을 잡은건!!!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거상의 다리털을 잡고 올라가야 했다는것을!! ㅡㅡ^ 피해야한다는 신념으로 점프키를 난무하던 저는 우연히 그녀석의 다리를, 아니 다리털을 움켜잡고 그녀석을 타고 올라가기에 이릅니다.
결국 머리꼭대기까지 올라간 저는 빛나는 그곳에(딱 보면 약점이라는 필이 딱 옵니다) 칼을 꽂았습니다. 뿜어져 나오는 검은피.... 와 진짜 아프겠다 -_-;;; 라는 생각에도 불구하고 자비는 없없습니다. 난리 브루스를 추는 거상에 아랑곳않고 두번세번 찌릅니다.

거상이 쓰러집니다. 그 커다랗던 거상이 무너졌습니다. 저의 손에..... 캬캬캬캬~
그러나 기쁨도 잠시 저는 알수없는 검은빛에 수도없이 찔려 기절하게 됩니다. 아... 이게임 도무지 알수가 없군... 왜 미션클리어가 이런식으로 마무리 되야 하는거야?? ㅡㅡ^ 하는 불만은 잠시.... 자고있는 그녀의 몸매(?)를 감상한 저는 또다른 거상을 찾아 힘차게 아르고의 궁딩이를 걷어 찼습니다. ㅡ,.ㅡ

음.. 게임 소개는 이쯤이 될것같습니다. 앞으로의 전개는 위의 반복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결코
지루하거나 식상하지 않습니다. 덩치만 클뿐아니라 여러곳에서 모습을 나타내 나를 놀래켜준 거상들은 정말이지 어느 하나도 뒤쳐지지 않는 위엄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각각의 보스가 그 모습에 걸맞는 살벌한 공격들로 나를 귀여워 해주었고, 특히 아르고와 협력플레이를 해야했던 몇몇 스테이지는 전에 말씀드렸던 고전명작 '어너더월드'의 '멱살잡혀있다가 거시기를 발로차고 굴러서 총을 짚던 액션 ㅡㅡㅋ'과 더불어 최고의 명장면으로 남아있습니다.
마냥 신비롭기만한 필드를 사랑스런 아르고와 함께 달리는것도 즐거움이었고, 날아가는 거상의 위에서 떨어질듯 말듯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자고있는 그녀의 몸매를 감상했던건 비밀입니다. ㅡㅡ;;)

이렇듯 저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선사한 이게임은 마지막 엔딩에서 결국은 그녀를 구했지만 정작 자신은..(네타! 퍽퍽-_-+) 아니 그전에 아르고가 절벽으로 떨어질때..(퍽퍽퍽!!) ㅜㅜ
그때는 정말 요르다가 이코의 손을 놓쳤을때에 버금가는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기도 했답니다. ㅠㅠ
하여튼 저에게 있어선 인생의 희노애락(?)을 알게해준 완다와거상이 이코의 그늘에 가려 평가절하되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리뷰를 작성해봅니다. 모든분들이 꼭 한번 이게임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바라며 키보드 놓습니다.


상큼한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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