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에이사에서 '10년'에 걸쳐 만들었다는 게임이다. 하지만, 울나라에선 외면당하는 신세.... 왜일까?
대항해시대 시리즈하면, 요새 아해들은 잘 모를지 모르지만, 우리 세대의 게임하는 사람치고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명작'에 해당하는 게임이다.
처음 대항해시대 온라인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기대한 사람들이 많았고, 그래서 첫 오픈베타부터, 아예 일본서버에 들어가서 플레이하는 사람도 많았다. 우리나라에선, cj 라는 회사에서 인계해서 서비스하게 되었고, 오픈베타때만해도 시끌벅쩍할만치 사람들이 몰렸다.
게임 내용에 대해서만큼은 좋았다. 음악,그래픽이 좋고, 시세에 대한 것도 좋았으며, 특히, 당시의 역사나, 유물에 얼힌 역사적 사실을 들추어냄으로서 다른 온라인게임의 거짓과는 달리, 이게임의 많은 글들이 진짜 역사의 한부분이란 점이다. (물론, 압축된 형식으로 나오기때문에, 유럽역사에 관한 책을 한권 읽고 보는게 좋지만..) 필자는 넓고 푸른 바다를 한척의 돛배로 가르며, 지나가는 느낌을 좋아했다.
그러나, 유료화가 되자, 변했다. 유저들의 입장에 있어서, 유료요금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 큰 문제로 떠올랐다. 유저들은 단합이라도 하듯, 여기저기서, cj사에게 요금인하를 요구했지만, 가볍게 묵살됐다. 그리고.... 유저들은 떠나버렸다.
지금 남아있는 유저들은 별로없다. 남아있는 유저들은 골수팬들... 서버상태는 언제나, 한가하다. 오픈베타시절의 시끌벅적함이 언제 있었나싶듯하다. 지금까지 오는 동안, 서버통합이라는 망한 게임이 주로 하는 것도 있었다.
정말로 유료 요금이 비싸기때문에, 유저들이 떠난것일까? 지금에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그건 조금 다르다.
일단 이 게임은 템포가 매우 느린 게임이다. 템포가 빠른 게임이라면, 격투게임이나 비행기슈팅게임이 있고, 템포가 약간 빠른 게임이라면, 스타가 템포가 보통이나 느린 게임이라면, 우리가 흔히들 알고있는, 리니지가 있다. 즉, 대항해시대는 리니지보다 확연히 템포가 느린 게임이다. 항해란, 모험과 낭만의 세계라기보단, 좁은 배안에서 몇칠을 지루하게 허송세월하는 것. 이라는 개념을 너무 잘(?) 반영했기 때문일런지도 모른다.
템포가 느리기때문에, 유저들이 잘 성장한 케릭을 원하려면,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만 한다. 즉, 게임방에서 할만한 게임은 전혀 아니다. 게임방에 내야할 돈은 점점 불어나는데,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몇분에서 몇십분정도는 가볍게 지나간다. 어떨때는 몇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유럽에서 인도가기는 정말 파란만장하다...)
첫번째 문제인 템포가 느린점은 현실성이란 점에서 그냥 그러려니 하지만, 이번에 예로 들, 두번째 문제인 스킬의 문제는 크다. 스킬은 99개의 스킬이 있는데, 케릭이 만렙을 찍어도 이중 절반도 못익힌다는 사실이다. 물론, 스킬중에는 쓰잘데기없는 스킬도 몇몇개 있다. 하지만, 케릭의 렙이 3종류로 나뉘어지고, 이 3종류의 레벨을 골고루 익혀야 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게임내용에 대해서, 스킬은 대개 1/3정도 밖에 익히지 못한다는 것은, 유저들의 불만을 낳았다. (필자는 결정적으로 이것때문에 이 게임을 접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듀얼 클라이언트. 한컴퓨터, 한유저가 동시에 두개의 케릭을 다루는 방법이다. 듀얼 클라이언트는 케릭의 보다 더 빠른 성장(투클의 의미)과 더불어, 불만이었던 스킬문제를 불완전하게나마 해결할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대항온을 유료서비스하는 게임방이나, 두 계정에 유료요금을 지불해야만 한다. 돈이 썩어남아도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두 계정에 동시에 유료요금을 지불한다거나, 이 느림템포의 게임을 피씨방에서 하는건 돈*이다.
3번째로 들 문제가 바로 cj사측의 서비스정신의 부족함이다. 사람들이 게임을 하는건, 재미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지만, 돈을 내는건, 돈을 낸만큼의 서비스를 기대하기때문이다. 그래서 온라인게임은 판매사업이라기보다 서비스업에 훨씬더 가깝다. 유저들은 쥐꼬리만한 불만에도 자주 성내곤 한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익명성에서 나오는 욕구해소일뿐. 하지만, 진짜 불만스러운 문제가 발생해서, 이를 해결해주지 못한다면, 돈이 얼마나 아까운가. 시간도 아깝다. 많은 유저들이 왜 하필이면, cj사에서 인수했느냐하며 불만을 토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면서, 문제는 더욱 커졌다. 예로들 4번째문제가 그것, 많은 게임이 그러하듯, 이게임역시 게임내용면에서 한 유저가 다른 유저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끔 만들어져있다. 필자에게 있어서, 한가로움은 더할나위없는 즐거움이지만, 가끔 도움이 필요할때, 무언가를 사고자할때,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좌절했다.
배만들어줄 사람도 없고, 무기나 방어구를 파는 사람도 없고, 퀘스트를 같이 할사람이나, 먼거리를 이동하는 도와줄 사람도 없다. 결국 온라인게임이라는 타이틀이 거짓처럼, 패키지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는 언젠가 나올지도 모르는 '대항온 프리섭 만들기'나 혹은 '대항온 패키지 게임 판매' 라는걸 기다리고 있다)
cj사측에선 거의 다 죽은 대항해시대 온라인을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시도는 한다. 그래서 등장한것이, 첫 가입자에게 주는 *혜택기간이다. 이걸 악용(좋게말하면, 응용)하는 사람도 적지않다. 하지만, 이것은 기존 골수팬들의 불만을 야기시키고 있다. 누구는 돈내고 게임하고, 누구는 *로 한단말인가하고... 아마..cj사측의 대항온 게임운영자는, 생각이 짧은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현재 대항온의 나쁜면을 너무 부각시킨 것은 아닌가하고 생각이 든다. 물론 지금 대항온의 새로이 좋은 점은 있다.. 그곳에서 아직 묻혀사는 고렙유저들이 신입유저들을 환영한다는 점이다. 여러모로 도움받은 기억이 있다. 현재 새로이 나온 대항온 확장팩(대규모 업데이트) 현재 국내에는 들어왔는지 잘모르겠지만,(아마 아직은 아닐것이다 cj는 언제나 공지한 것보다 느리므로) * 플레이기간도 긴데,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듯 싶다.
ps. 누가 이게임, 패키지로 만들어볼 사람없나.... 쿨럭쿨럭..... 삼국지11 확장팩은 왜 어둠의 루트로도 안들어오는 거지.... 쿨럭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