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대항해시대 시리즈 중 최고라 뽑히는 -=대항해시대2=-

화랑422 작성일 07.01.19 14: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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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대항해시대2...

게임 '삼국지'로 유명한 KOEI에서 만들어낸 또 하나의 대작입니다.

이 게임을 처음 본 것은 친구집에 놀러 갔을 때 였습니다.(언제쯤이였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배를 사고 수리하고 개조해 무역을 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였습니다. 거기다 여러척의 배를 인솔해서 해적과 전투하는 모습은 너무나 긴박한 나머지 숨이 막힐 지경이였습니다. 그때 백병전에서 밀릴것 같은 친구가 기함에게 다가가서 일기토를 걸더군요.

마치 가위.바위.보를 하는 듯한 일기토에서 승리한 친구는 적의 배와 금품을 갈취(?)했습니다.

저는 이 해괴망측한 게임의 이름이 미칠듯이 궁금했습니다.

"이... 이 게임. 이름이 뭐야? 당장 가르쳐줘!!!"

친구는 자신이 그런 게임을 플레이 하고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러운듯이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대항해시대2'야. 재미있겠지? 난 벌써 엔딩한번 보고 다른 캐릭터로 진행중이야."
"뭐? 다른 캐릭터도 있어?"

매우 흥분 되었습니다. 얼마전까지 플레이했던 다른게임은 엔딩을 한번 보면 다시 플레이 하기 싫어졌는데 만약 다른 캐릭터도 있다면 이렇게 재미있는 게임을 같은 재미로 두번씩이나 플레이 할수 있다는 말이였습니다.

"그럼~ 주인공이 '여섯명'이나 있는걸?"
'여... 여섯명...;;'

이것 저것 생각할것 없었습니다. 그날 저녁 아빠가 회사에서 돌아오시자마자 안마를 해드렸습니다. 구두도 닦아드렸습니다.(초등학생이 할수있는 최대한의 마음표현)

이렇게 베이스를 깔아놓은 후, 아빠에게 졸라대기 시작했습니다.

"아빠~! 나도 '대왕의 시대2(...어느새 바뀌어버린 이름;;)'사줘!!!"
"대왕의 시대? 그게 뭐냐?"
"배타고 항해하는 게임이 있는데 내 친구 '신ㅁㅁ'도 하고있어. 친구들 다 해(초딩 1등 구라... -_-;;). 이번달 '게이피아(원래 이름은 다들 아시리라 믿습니다. ^^;;)'에 부록으로 나왔다니깐 서점에서 살수있대."

하지만 아빠의 대답은 차가웠습니다.

"안돼! 너 게임 사주면 완전학습(그냥 그런게 있습니다. 그당시 초딩들 푸는 문제집) 안풀고 게임만 하려고?"

저는 그날 저녁을 먹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침도 안 먹었습니다.(초딩 최고의 반항...-_-;;)

회사에서 돌아오신 아빠의 옆구리에는 파란색 표지의 '게이피아'와 부록CD가 들려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빠의 한마디!

"대왕의 시대는 무슨 대왕의 시대! '대항해시대'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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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소재와는 차원이 다른 '바다'라는 거대한 무대를 배경으로 여섯명의 젊은이...가 아닌 다섯명의 젊은이와 한명의 늙은이(-_-;; 콘티는 어중간한...)의 '大항해' 이야기 입니다.

귀족집 아들인 조안에서 부터 빚독촉에 시달리는 콘티까지 다양한 신분의 주인공으로 플레이가 가능한데 흥미로운것은 어느 캐릭터로 플레이를 해도 다른 주인공의 이야기와 서로 얽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조안 페레오'플레이를 하면 '카탈리나 애란초'라는 다른 주인공을 만나 스토리가 전개되는 점에서 또 다른 재미를 느낄수 있습니다.

처음엔 조용히 소박하게 무역을 하면서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 마치 주인공이 나인냥 그저 흐뭇해집니다.

비록 도스게임이라 할지라도 그 완성도 만큼은 최신게임에 뒤지지 않습니다.
특징들을 나열해 보자면...

1. 개성있는 각각의 캐릭터들의 다양한 스토리
2. 다양한 함선의 종류(바스, 타렛테, 카라벨 라티나, 카라벨 레돈다, 발칸티, 나오, 캐릭, 갤리온, 지백, 피네스, 정크, 경갤리, 플랜더스 갤리, 라 레알, 배네치안 갈레아스, 프리게이트, 바크, 철갑선, 그리고 최강의 함선으로 불리어 지는 '쉽(상상의 배)'까지!)
3. 각 조선소, 교역소의 투자 시스템(상업치, 공업치에 영향)
4. 공업치에 따른 신형 배, 함포 시스템
5. 해적들을 굴복시켜 동료로 만드는 시스템
6. 희귀 아이템, 유적
7. 다양한 전투(함포전, 백병전, 일기토)
8. 다양한 지역에 따른 특산물(이스탄불-융단, 베라크루즈-금(!))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수 있는 자유도 역시 매우 뛰어나서 스토리와는 관계없는 전세계를 돌아다닐수 있습니다.(뭐... 그래도 지중해를 벗어나면 항구의 숫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지만...)

그리고 자유도가 높다보니 돈 버는 방법도 가지가지 입니다.

1. 가장 정상적인 방법인 무역!
2. 조합에서 임무를 받아 수행해주고 돈을 받는 방법(편지 배달 같은...)
3. 한방인생을 노리는 도박.
4. 어느정도 짬밥을 먹었을때 할수 있는 해적질!
5. 돈이 1000이하인 상태에서 고의적으로 해적에게 교섭하여 구걸하는 방법.
6. 해적을 잡아 해적의 배를 포획하고 그 배를 파는 방법
7. 국가에 빌어먹는 방법.
8. 빚독촉후 얻은 돈을 띵궈 먹는 방법.
9. 스폰서에게 발견물 또는 지도 팔아먹는 방법.

이렇게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합니다.

대항해 시대는 BGM도 참 좋습니다. 비록 단음이지만 그당시로서는 정말 최고가 아니였을까 하는 정도로... 게임오버시 나오는 음악은 정말 구슬픕니다. (안구에 습기가...ㅠ)

아직 해보지 못한 분들은 꼭 해보세요!
('바람의 나라'라는 게임을 보고 이 것도 온라인화 되면 재미있겠다 싶던데 얼마전에 정말 나왔더군요.ㅋ)

그리고 해 보신 분들은 여섯명의 주인공들 중 가장 좋았던 주인공을 리플로 달아주세요.

1. 조안 페레오(금발의 주인공 남자 주인공)
2. 카탈리나 애란초(유일무이한 빨간머리 여성 주인공)
3. 알 베자스(머리에 터번을 두른 꽃미남)
4. 에르네스트 로페즈(지도 제작을 하는 은발의 남자 주인공)
5. 옷토 스피노라(대 함대의 제독인 중년의 주인공-최고령)
6. 피에트로 콘티(빚독촉에 시달리는 빨간머리 남자 주인공)


(전 나중에 투표하겠습니다. ㅋ)

※아래는 혹시 음악이 그리우신 분들을 위한 오프닝 음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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