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나에겐 플레이스테이션2 게임이라곤 '테켄 태그'밖에 모르고 지내던 시절이 있었다.
(이때는 정말 눈만 뜨면 테켄 태그 생각이였다.^^;;)
(앞서 여기 짱공유 [게임 리뷰] 게시판에 '철권'리뷰도 적은적 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한 친구의 집에가서 이런 저런 게임들을 보게된다.
일단 '길튀기어'라는 게임을 보았다.
철권과 비슷한 대전액션게임이지만 2D였다. 철제 케이스안에 들었던 터라 뭔가 있어보이긴 했지만 이미 테켄에 빠져있는 나에겐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나름대로 애니메이션 필이 나면서 재미있어 보이긴 했다.)
다음은 이상한 호러 게임이였는데 제목이 '영'이였나? '제로'였나? 암튼 이상한 제목에 내 취향에 맞지 않는 호러였으므로 패스했다.
그리고 세번째로 본 것이 바로 '메탈기어 솔리드 2'였다!
일단 장르부터 내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잠입액션!
장르에서 부터 간지가 폭포수 처럼 흘러넘쳤다.
그리고 오프닝 동영상...
말이 필요없었다. 전반적으로 흐르고있는 무거운 분위기에 기막힌 카메라 앵글... 그냥 한편의 잠입 액션 영화였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거의 할말을 잃어갈때쯤 솔리드 스네이크(주인공)가 배에 착지했다. 동시에!!!
"덜덜덜덜...!"
깜짝 놀랬다.
첨엔 주머니에서 휴대폰이 진동하는줄 알았다.
나: 야. 이거 뭔데? 패드가 막 떨리네?
친구: 플스2 패드에 진동있는거 모르나? 플스2 좀 했었다며?
나: 테켄 할때 이런거 없었는데...;;
완전 원시인 취급 당했다. 이 때, 처음으로 플레이스테이션2 패드는 진동한다는것을 알게되었다. 테켄엔 왜 진동이 없단 말인가? 화랑의 경쾌한 발차기에 맞추어 떨리는 패드를 상상해보았다.
▲조각같은 주인공의 얼굴. (일본인들 하여튼 히어로를 거의 신으로 만들어 버린다.)
오프닝 영상이 끝나고 게임이 시작되었다.
하염없이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마취총으로 난간위에있는 적을 조심스레 조준했다.
센스있게 순간적으로 3인칭에서 1인칭으로 바뀔땐 뭐라 할말이 없었다. 그저 "すばらし。"라는 말 밖에...
마취약에 얼큰한게 취한 적은 기절했고 스네이크는 부드러운 동작으로 난간을 넘어 다음적을 향해 다가갔다. 여기서 부터 이전까지 한번 총을든 주인공은 총으로 끝장을 보는 타 게임과의 차별성이 시작되었다.
적 뒤로 조심스레 다가가 갑자기 목을 조르는것이 아닌가!
(이거 '잠입 액션'이 아니라 '잠입 시뮬레이션'아냐???!!!)
▲대략 이렇게... 첨음 봤을땐 예상치 못한 액션에 내가 잘못 본줄 알았다.
그 밖에도 벽에 기대어 엿볼때의 긴장감은 침이 꿀꺽꿀꺼 넘어갔다.
그날 하룻동안 플레이 한것을 전부 설명하려면 아마 나는 오늘 잠을 자기 힘들것이다.
(내일 출근해야한다. -_-;;)
아무튼 그날 3시간동안 친구의 플레이를 지켜보다가 결국 그날 친구에게 PS2와 메기솔2를 통째로 빌려오고 말았다. 하지만 그날은 플레이도 해 보지 못했다.(내가 쓴 PSP리뷰를 본 사람이라면 이유를 알것이다.)
아버지께서 안 계실때만 몰래몰래 플레이 했다.(덕분에 엔딩을 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나에게 플스2를 빌려준 친구에겐 그때까지 굽신거리며 살아야 했다.;;)
▲Freeze! 순순히 네 놈의 군번줄을 내 놓으시지?
독택들을 많이 모으면 광학미채(투명인간)를 사용할수 있게되는데 그걸 사용하면 정말 게임의 색다른 재미를 느낄수 있다. ㅋㅋㅋ(진짜 웃긴다 ㅎ)
▲이것이 실제 플레이 그래픽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정말 손색이 없는 그래픽이라는 찬사가 쏟아져 나온다.
▲처음에 마지막 하나의 스위치를 찾지못해 고생 좀 했었다. -_-;;
▲해본사람은 이 넘이 누군지 안다.
▲이 녀석을 볼때마다 리마리오가 생각나는것은 나 뿐일까?
▲오호~ 멋진데? ㅋ 하지만 별로 사고싶은 생각은 없어! ㅋㅋㅋ
▲이 사람... 과연 누굴까? ㅋㅋㅋ
▲스토리,그래픽,사운드,몰입도... 뭐 하나 꿀리는게 없는 대작이다.
여기까지 '메탈 기어 솔리드 2'의 리뷰였다.
하지만 역시 아무리 설명을 해도 모르는 사람은 역시 감이 안 올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오프닝 영상까지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