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 아직도 생각납니다 .

처음으로 RPG룰 북으로 읽어가며 어설프게 게임하고 주사위 굴렸을때가

처음으로 매직 더 게더링을 하던때가

처음으로 워크래프트2 모뎀플레이 하던때가

처음으로 배틀넷을 하던때가

구하기 힘든 룰북 청계천서 구해서 학교 애들들이랑 머리싸메면서 공부하는것이 즐거웠고

코뭇은돈 털어가며 부스터 카드 모아 덱만들고 내가 대마법사나 된마냥 사람들과 겨루며 게임하는게 즐거웠습니다

모뎀연결하고 전화음에 끈겨가는 게임 친구와 같이한다는 이유로 즐거웠고

세상 어느 사람하고나 대전을 할수있음에 즐거웠습니다

피씨방이 활성화 됐을때 초등학생들이 피씨방서 스타하는걸 볼때 ...

모뎀으로 워크2 간신히하던 내 예전모습이 생각나더라구요

내가 오락실서 파이널 파이트를 친구들이랑 잼께 했듯이 

저녀석들이 당연시 스타를 온라인으로 멀티플레이를 한다는게 만감이 들더라구요 이상하게 ;;

그렇게 카드모아서 룰북파해쳐 가면서 내가 즐기려 했던것들이

온라인 게임으로 나와서 ...

저렇게 사람들이 쉽게 가다서서 즐기는구나 ...

처음으로 머드게임하고 전화비땜시 돼지게 혼날때가 생각나더군요 ...

그땐 호기심에 판타지의 로망을 추구하느라 딴데로 빠져버린 정신때문에 징하게 했는데

요세 머드게임 할사람 ... 있을까요? 제가 게임자체의 재미보단

"온라인 가상 판타지 세계" 라는것 만으로 빠져버린 머드 ... ;

DDO EQ 첨에 캐릭만들때부터 힘들다는거 훔 ...

나중엔 그런걸 당연하게 여기면서 자유롭고 개성있는 자신의 색깔만의 캐릭터를 추구하는 때가

보다 진보됀 게임에서

조금더 훗날에 이제 나오게 될까요?

지금도 충분히 저는 즐기면서 게임할수 있다 생각합니다

서로 바쁜친구들이랑

예전처럼 카드 나눠가지면서 덱은 안만들어도

모뎀 플레이는 안해도

간간히 같이 파티맺어서 던젼돌고

같이 조짜서 2:2 5:5 다른사람들이랑 대결하구 ...

그게 온라인상에서 다 돼니까요 =_=;;

자신의 좋은사람과 함께라면

DDO나 EVE나 WOW나 리니지나 다들 장단점이 있는 겜이고

자신의 좋은사람들과 그 장단점들을 찾아 그들에게 가장 적합한걸로 하나 선택해서 한다면

즐겁게 하리라 생각합니다.

학창시절 즐겨보던 게임잡지들이 줄줄이 폐간하는거 보면

세상이 많이 변하긴 변했나봅니다 =ㅅ=

요약하자면 ;;;

룰북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꼬마아이는

이제 주말에 애인을 꼬드겨 같이 MMORPG를 하는 성인이 돼었다는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