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굴러다니는 homm3 시디를 발견해서 오랜만에 붙잡았는데 밤새 버렸습니다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을 표방하지만 알피지 적인 요소도 있는 아주 독특한 게임이죠

모험을 하면서 얻는 다양한 아티팩트를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고 맵에 널려있는 보석이나 자원을 수집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건물 하나하나 지으면서 완성되는 도시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미국게임치고는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그래픽을 보여주고 웅장하고 신비로운 사운드도 이 게임을 붙잡게 하는 매력인것 같습니다 2편에서의 중독성있고 아름다운 오페라 사운드가 아니라서 사람들이 많이 아쉬워 하는데 사운드 자체는 훌륭합니다  음악시디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다만 게임의 태생적인 문제인 느린 진행과 박력없는 효과음(생각보다 타격감이 별로네요) 그리고 종족간의 밸런스 문제는 이 게임의 단점이지만 어차피 같이 하는 사람이 없으므로 크게 문제되지는 않습니다 멀티플레이를 지원하지만 밸런스 문제와 느린 진행 때문에(특히 밸런스는 플레이어 끼리 자체적인 룰을 두고 진행할 정도니..) 우리나라에선 큰 인기를 못끌었지만 외국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며 homm시리즈 중 가장 상업적인 성과가 좋았던 시리즈라고 하네요..몰론 매니아들은 2를 최고로 뽑지만 1~5까지 다해본 저는 3가 가장 좋다고 봅니다 그나마 대중적인 취향에 가장 잘 부합한다고 생각하거든요..

homm시리즈나 마메 시리즈는 동유럽 게임들 같이 주어진 사양에서 최대한 성능을 이끌어내는 타입이었는데(3는 당시 저사양에서도 꽤 잘돌아갔었죠) 4와5는 시스템 최적화에는 실패한것 같습니다

같이 할 사람이 없다는게 참 아쉽군요 친척들이 방학에 와서 나가 놀지도 않고 보드게임 같이 했었는데..배신하는 재미가 정말 쏠쏠했던 기억이.. 뭐 사실 혼자해도 꽤 재밌는 게임이니 시간 많으신 분들은 한번은 꼭 해보시길 정말 시간 많은 사람만 하시길 바라요 한 스테이지 꺠려면 최소 한시간이니..아니면 자제력 있으신 분들만 하시던지 중독성이 장난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