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3D RTS는 물량전이 불가능 하다고??

아스키난드 작성일 07.05.23 06: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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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의 시연 영상 공개이후 역시 많은 의견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채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의 주류로 볼때, 스타2의 보수성을 꼬집는 의견과 (그래픽 말고 바뀐게 없다는

 

소리), 정 반대로 너무 바뀌어서 색깔을 잃어버렸다는 의견도 있다. 역시 사람의 관점이란 모를 노릇이

 

다. 그러나 주류를 이루는 의견 중 대부분은 스타2에 대한 지적이라기 보다 "3d rts" 에 대한 전반적인

 

편견이 주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흥미롭다. 그 중 눈에 띄는 의견이 물량전을 거론 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인데 개인적으로 왜 3d rts의 약점이 물량전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개인 적으로 플레이 해본

 

rts 중 대규모 전투의 묘미를 느껴본 게임들은 전부 3d rts 인데..

 

 

스타의 매력으로 쏟아지는 저글링과 질럿의 박력, 대규모 시즈 탱크에 의한 전장 라인 형성,

 

순회공연으로 불리는 대규모 부대의 공격..등등 이른바 물량전의 호쾌함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

 

반대로 3d rts의 경우 유닛을 많이 못 뽑는다. 많이 뽑으면 느려진다.. 물량전이 가능한 rts가 없다

 

는 식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 편견은 스타 이후 워3 로 이어지는 블리자드 rts 라인과 c&c 라인업

 

의 시스템적 문제가 가져온 일종의 편견으로 볼수있다. 

 

스타이후 워3를 접한 유저들은 당황할수 밖에 없었다. 서플라이가 대폭 줄어들고 유지비 시스템이 생긴

 

탓에 전투 자체가 유닛을 소모하는 전투에서 극도로 관리 지향적인 전투로 탈바꿈 한 것이다.

 

(이 방식또한 매력적인건 사실이다. 스타와 '다른 방식'이지 '나쁜 방식'은 아니라는것)

 

 

ss09.jpg

 

또한 쌍두마차격인 c&c 시리즈의 경우 서플라이 제한 자체가 없는 게임이지만 게임엔진의 문제로

 

유닛을 많이 뽑으면 전체적인 게임 속도가 느려지는 경향이 분명 존재하고 있었다. 게다가 c&c는

 

전술적 전투 보다는 전략적 세력싸움의 경향을 보이는 게임이라 과거 시리즈를 통틀어 게임 템포가

 

스타 처럼 빠른 템포가 아니었다. 때문에 3d rts를 오직 워3와 c&c 제너럴 정도만 즐겨본 유저라면

 

3d로는 유닛을 많이 뽑을 수 없거나, 많이 뽑아도 느려진다라는 선입견이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유닛 오브젝트의 표현에 가장 큰 제약을 가지는 게임은 스타 크래프트이다.

 

스타에서 4:4 멀티맵에 8명이 참가하여 서플라이 200을 모두 채워 본 경험이 있는가? 다 알고 있겠지만

 

불가능하다. 스타 크래프트의 2d 오브젝트 구현수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600정도로 알고있다.

 

어느정도가 넘으면 서플라이 제한에 걸리지 않더라도 오브젝트 제한에 걸려 유닛이 뽑아지지 않는다. 

 

그 당시 수준으로 2d 오브젝트 구현의 한계가 거기까지인 것이다. (사실 특수한 게임이 아니고서야

 

2d 처리 수준은 앞으로도 그 정도면 충분하다)

 

활용성 대비 필요이상으로 성능을 올릴 필요가 없는 pc의 2d 처리능력과 객체형 오브젝트 표현 한계에

 

비해, 폴리곤만 처리된다면 오브젝트의 숫자에 제한이 없는 3d가 유닛의 숫자로서는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스타2가 서플라이가 400이 되도 3d 기반이라면 문제가 없다는 소리이다.

 

(요구 사양의 문제는 조금있다가 거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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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rts 게이머라면 이 게임을 기억하는 분이 많을 것이다. 케이브 독의 '토탈 어나힐레이션'

 

스타보다 조금 일찍 발매 되었으며 그전에 스타 초기 버전이 공개되었으나, 이 게임 발매이후

 

충격을 받고 재조정에 들어가 발매가 연기되었다. 현재까지도 "전략"이란 단어를 앞에 붙일수있는

 

리얼타임 전략 시뮬레이션은 이 게임밖에 없다라고 하는 분들도 있다.

 

풀 3d rts로 언덕의 고저차와 그에 따른 오브젝트의 물리효과 (이동 속도차나 파괴시 파편의 이동 등..)

 

광원효과 등이 10년전 게임이라고는 상상이 되지않을 수준으로 구현되어 있었으며, 광대한 맵과

 

150 종이 넘는 유닛의 종류.. (패치로 유닛을 받는 방식이라 현재는 유닛 종류만 500가지가 넘는다..)

 

당시 스타 초기시절 한국에서도 스타와 토탈 두게임의 라이벌 양상이 벌어졌고 갑론을박 토론이 벌어지

 

도 했다. 우습게도 이때 토탈 유저들이 스타의 단점으로 꼬집은게 물량전이 불가능 하다, 전투 규모가

 

너무 작다 였다는걸 기억하실런지..

 

말그대로 군단급의 부대를 (게다가 하나하나 컨트롤이 가능한) 거느리다가도 맵병기

 

한방에 초토화가 되고 다시 병력 투입하는 등 스케일 큰 전투의 묘미를 보여준 게임이라고 할 수있으며

 

웨스트우드의 듄2 이후 생겨난 rts란 장르에 대규모 물량전이라는 새로운 페러다임을 가져온 게임이

 

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장기 흥행에서 스타에게 실패를 하게되는데, 어려운 자원관리 및 높은 진입장벽

 

그리고 당시 3d가속 초도단계의 시스템 상황상 사양의 문제때문이었다.

 

반면 스타는 토탈에 비해 아기자기하고 캐쥬얼(토탈에 비하면 그렇다는 뜻..)함과 저사양이라는 무기로

 

폭넓은 인기와 함께 당시 기업용 정보 기간망의 확대에서 파생된 개인용 전용선의 보급과 맞물려

 

게임방 신화를 창조하며 국민게임으로 자리잡게된다. 이후 토탈은 하는 사람만 열광하는 하드코어 게임

 

이 되어버리고 물량전을 대표하는 게임은 스타로 인식되는 기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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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토탈은 코어와 킹덤등의 확장팩을 내놓다가 케이브독이 도산하면서 대가 끊기는 듯 했다.

 

그러다 제작자들이 다시 모여 최근 새로운 타이틀로 내놓은 rts가 슈프림 커맨더이다.

 

실제 축척비율의 지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보병유닛 부터 엄청난 크기의 슈퍼유닛과 무기들..

 

실제 핵폭발 피해 반경과 동일한 핵무기의 위력 등등 여러모로 화재가 되고 있는 게임이다.

 

듀얼코어 cpu를 지원하므로 사양이 허락한다면 자기 컴퓨터의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려 볼 수도 있는

 

타이틀..역시나 진입장벽과 사양은 높다. 그러나 현재 하드웨어 기술의 가속이 게임의 요구사양을

 

추월한 시장 판도에서 현재 메인스트림의 컴퓨터(현재 시장에서 주력이 되고 있는 pc 사양 콘로 8600

 

조합 정도..)에서 잘 돌아가며 사양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오브젝트에 의한 랙유발도 적은 편.. 과거랑 상

 

황이 조금 다르다. 과거 게임 사양에 따라가기 급급했던 그래픽 솔루션들이 이제는 최상급 콘로cpu가

 

그래픽 카드의 처리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오버를 하지않으면 병목현상을 일으키는 시대에 다다른

 

것이다.  스타2가 설사 서플라이를 대폭 늘린다고 한들 슈프림 정도의 규모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장래에 스타2가 dx10기반으로 나온다 한들 현재의 슈프림 사양보다 적게 먹을 공산이 크다.

 

블리자드 성향이 고사양 게임을 지양하는 스타일인것도 한표를 거들고 있다.

 

시연 영상은 시연을위해 속도를 늦췄다는 언급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볼때 그 정도의 퀄리티라면

 

현재 시장에 풀려있는 pc의 사양으로도 60프레임을 찍고도 시스템 여력이 넘쳐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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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전과 컴퓨터 사양의 상관관계에 관한 새로운 판도 변화는 c&c3 : 타이베리움선 에서도 살펴볼수

 

있다. 세이지2엔진의 개량과 함께 발로 하는 최적화라는 오명을 벗은 c&c는 옵션타협으로 비교적

 

낮은 사양의 컴퓨터에서도 잘 돌아가며 (3년전 컴인 노스우드 3.2c 지포6600gt 인 본인의 컴에서도

 

와이드 1280*720 에서 중간 옵션으로 프레임 60을 찍는다)  콘로와 8시리즈 정도의 pc에서 프레임 고정

 

을 풀어줄 경우 게임이 무지하게 빨라진다. (c&c3 는 멀티플레이시 사양에 따른 속도차를 고려해서

 

게임 프레임을 최고 60fps 로 고정을 해놨다. 이걸 ini 파일 수정으로 풀어줄수 있는데 그러면 게임 속도가

 

빨라져 버린다. 멀티 플레이를 고려해 프레임 대비 속도를 비율로 맞추어 놓았기 때문이다.)

 

계속 개량되고 있는 3d 기술향상의 덕택으로 이제 3d rts 장르는 패키지 게임장르에서 fps나 액션 장

 

르에 비해 고사양이라 하기 힘든 상황이며, 오브젝트 증가에 의한 랙유발도 계속 개선되고 있는 모습

 

이다. (지포스 메인스트림이 8900gs로 이동하는 내년시점에서는 더 이상 유닛 많이 뽑는다고

 

느려진다는 소리는 나오지 않을 듯하다. 현재의 8800 시리즈는 현존 최고사양의 rts 중 하나인  컴패니

 

 오브 히어로즈도 1920*1080의 고해상도에서 안티를 주지않는 이상 60프레임을 가뿐하게 넘겨버린다.

 

물론 8800이 현재 gts의 경우 30만원대 gtx의 경우 70만원대 이지만 7900gs의 경우 처럼 향후 8900

 

gs 등장 시점에서 성능을 유지한채 보급가격 라인대를 형성할 공산이 크다.

 

앞으로 등장할 게임을 가지고 현재에 사양에 맞추어 이야기 하는건 알고보면 참 무식한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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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rts의 계보는 스타보다는 토탈의 영향을 받은 게임들이 최근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

 

스타의 미네랄과 가스라는 자원채집 장소에서 정확하게 정해진 양의 자원을 매번 채집하여 그것을 토대

 

로 유닛을 생산하고 전투를 하는 방식의 시스템보다는, 전체적인 세력도에 의해 전투지향적인 거점

 

선점 방식으로 운용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렐릭이 이끌고 있는 rts 라인들..

 

워해머 40k, 컴파니 오브 히어로즈 등이 그 예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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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방식 모두 장단점이 있겠지만, 스타가 계산된 의도안에서 1단위로 자원을 계산해가며 유닛을 운용하고

 

 전투하는 방식이라면 렐릭의 시스템은 전쟁의 예측 불허의 흐름안에서 상황에 맞는 효율적 대처를 해가

 

며 최적의 전술을 만들어 가는 방식으로 뭐가 더 좋다기 보다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사실 리얼리즘의 경향에서 본다면 후자쪽이 더 전략이라는 측면에 맞는건 사실이지만,

 

보여주기의 특성상, 그리고 계산된대로 딱 맞아 떨어지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성상 e스포츠 같은

 

쇼맨쉽의 의미에서는 스타 쪽에 무게가 있는건 사실이다.  

 

 

스타와 같은 방식의 rts도 꾸준히 나와주는게 다양성 측면에서는 좋아 보인다.

 

(사실 렐릭의 득세 이후 전통적 방식의 rts 찾아보기가 힘들어 졌다..)

 

 모두 한 경향만 따라가는건 식상하니.. 그런 의미에서 스타2는 전통적 rts의 계보를 계속 이어 나갔으

 

면 하는 바람이다.

 

 

다만 스타 이전 rts의 전성기 시절 많은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이 스타 이후 스타에 익숙해 져버린 탓에

 

보수성 까지 가지게 되면서 '스타와 다른 방식' = '안좋은 방식' 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은건

 

좀 안타깝다. 그로 인해 mith, 홈월드 등 주옥같은 rts 들이 한정된 유저 이외에는 빛을 못봤으니.. 

 

 

90년대 초 듄2 라는 희대의 괴작이 히트 한 이후 그야말로 전성기라 할만큼 rts의 열풍이 무섭게

 

일어났다가, 스타 등장이후 다른 rts의 잇따른 흥행 실패와 더불어 국내의 rts 전성기가 끝나게 된

 

사실은 여러모로 한번 생각해 봄직한 일이다. (스타 열풍은 말그대로 '스타 열풍'이지 그게 rts 열풍이

 

라고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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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대규모 물량전이 기대되는 또 하나의 rts가 출시 준비중인데 소개할까 한다.

 

world in conflict 라는 게임인데, 현재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기대작이다. 일단 dx10 지원 최초의

 

rts이며, 두번째는 냉전이 끝나지 않았다는 가상의 대체역사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80년대 냉전이 종식되지 않고 1989년 소비에트 연방은 결국 미국 본토에 상륙을 감행하여 미국과 소비

 

에트 연방의 전면전이 미국 본토에서 발생하게 된다. 미국인들로서는 좀 충격적인 스토리 라인이다.

 

미국 시애틀이 전장이며, 냉전이 한창이던 시절 미국과 소련에서 경쟁적으로 개발하던 무기들을

 

유닛들로 만나볼 수 있다.  (사실 너무나 고도화된 현대전 보다는 80년대 재래전이 rts로서 매력적이다.)

 

실전 규모의 리얼한 대규모 전투와 부대운용이 가능한 게임이라고 하니 한번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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