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끝까지 플레이해보면 알겠지만 플레이타임 50%이상이 걷기다. 죽도록 걷다 적 만나면 총질하고 다시 또 걷고 죽이고의 연속이다. "쥬피터EX"엔진은 더 이상 가망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걸까? 제리코하다가 이 게임을 접하니... 안구가 습해졌다. 뭐냐? 그래픽이 구리면 사양이라도 낮아야지 구린 그래픽에 사양도 육중하다.
제일 미치게 하는 건 바로 엔딩이다. 이걸 본 사람은 그나마 좋게 좋게 보았던 느낌도 다 사라진다. 제작사측의 성의 문제다. 졸개 몇마리 죽이고 헬기타면 끝이라니... 제리코보다 허무한... 격한 말로 더러운 엔딩이다.
*물론 아주 재미없진 않다.
원작 피어가 그렇듯 전투자체는 똥꼬에 힘주게 재밌다. 그리고 간간히 나오는 공포의 이벤트씬...
하다못해 하프2처럼 엔진의 발전(에피소드2에서 실시간 그림자효과추가)해서 뭔가 보여주던지 딱 하나 마음에 든건 핵폭발씬 이건 좀 멋있었다. 기타 몇 가지 이벤트 씬도 뭐 볼만하다.
* 정리
타임게이트에서 내놓은 확장팩1탄은 원작을 뛰어넘는 연출로 나를 흥분시켜서 사실 매우 기대하며 플레이를 했다... 지금 하프2와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는 피어 확장팩수도 비슷하게 두개씩 출시했다. 하프2 에피소드2는 플레이하면서 역시 밸브라는 감탄사를 중얼거리며 했는데 이번 피어는 그래서 더 비교가 되며 플레이해보면 전작의 명성에 안주해 확장하나 더 내서 우려드시려고 한 것 같다. (대충 발로 비벼 만든 느낌이 더 강하다)
모노리스의 원작 피어보다 확장팩에서 공포와 액션을 잘 살려 줬던 타임게이트는 분명한 저력이 있을 것 이다. 아마 무리한 확장팩 발매로 이런 걸짝(걸레짝)이 나온 것 같다.
그래서...
이제 피어는 한계에 다다랐다. 기타게임웹진에서 평점 5.5점이라는 졸작 취급을 받으며 무리한 확장팩내지 말고 새로운 피어2로 우리에게 손(?)으로 만든 제대로 된 걸 보여주기 바란다. (모노리스는 엔진만 만들어라...연출이 그지 삼돌이다 타임게이트가 쿵짝 쿵짝 만들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