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바이오 쇼크 하고 쇼크 먹다....-리뷰어 짱이쵝오-

명쥔 작성일 07.12.17 17:55:13
댓글 3조회 722추천 7
올해 fps계에 혜성 같이 등장한 바이오 쇼크...
뻔한 게임 배경이나 아는 내용 재탕하는 리뷰말고
내 리뷰 특징인 게임본질 분석을 해보겠다.

▶fps계의 쇼크

바이오 쇼크는 가만히 보면 영화"올드보이"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소리소문없이 별 기대도 않았던 영화 올드보이는
다른 소리 소문없이 영화자체로 엄청난 이슈를 몰고 왔다.

그런 맥락에서 난 루리웹을 자주 모니터링하는데
각종 웹진에서 발매전엔 제작 중인지도 몰랐던 바이오 쇼크가 리뷰마다 만점짜리 도장을 찍어 오는 등
2007년 만점행진 게임에 스타트를 끊었다.

뿐만 아니라 바이오쇼크와 올드보이는 상당히 클래식컬하다.
영화나 게임이나 고급스런 노래나 분위기속에 잔인함과 잔혹함이 난자한다.
리틀시스터 같은 인형처럼 생긴 소녀가 시체에다가 주사기 꼽고 아담을 빼내는 장면이나
올드보이에서 자신모르게 근.친하게 되는 배경까지...

이 두개의 컨텐츠는 컬트적인 느낌과 대중적인 재미를 잘 배합한 것 같다.


다시 게임에 대해 말하자면...

처음시작때부터 포스가 남다르다.
비행기 추락으로 물에 빠져 들며 게임이 시작된다...
우선 환상적인 물그래픽으로 물쇼크 한번 먹고 왠 성으로 들어가서
잠수정을 타게 된다.

여기서부터....
해저도시의 분위기를 도시들 사이로 지나다니는 적절한 물고기들로 표현하며
웅장한 사운드로 사운드쇼크까지 한번 더 먹고 들어간다.
가히 충격적이였다.

기존 sf게임이나 밀리터리 게임에서 볼 수 없던 독특한 배경과 사운드
마치 하프라이프1에서 운송기를 타고 메사로 진입하던 씬과 비견될 정도의 충격이였다.

▶레벨 디자인

느껴라.. 누벼라... 이 분위기...
기괴하고 판타스틱한 느낌
레벨디자인은 극강이라 말하고 싶다.
게임플레이적인 면보다도 분위기를 정말 끝장나게 살려냈다.
리틀시스터즈 훈련시키는 방에서 리틀시스터즈가 벽에 빅대디
그린 모습을 보면 귀여운 것 같으면서도
왠지 모르게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출시킨다.

그리고 천진난만하게 사람에게서 아담을 빼내기 위해
주사기를 사람 몸에 꼽는 그림이라든지
천진난만한 그림이지만 현실은 무자비한 살육과 잔인함이
섞여 말로 표현하기 힘든 씁쓸함 느껴진다.

나중에 라이언을 만나서 그 충격적인 말들과 이벤트...- 스포자제-
마치 올드보이의 이유진과 오대수가 만나는 것 같은 느낌이였다.

▶독특한 게임플레이

자신의 배신자를 처단하여 시체 사진을 찍어오라는 미션이 있다.
그럼 사진을 찍어 가져다 주면 각 동상에 그림을 걸어놓고
유유히 감상하는 싸이코 같은 녀석...
음....팀버튼(배트맨,가위손) 감독이 이 게임을 만들었나 싶을정도의 독특한 게임분위기...

바이오쇼크는 정말 플레이 스타일이 다양하다...
이것만해도...(2부로 나눠야 하나?) 할말 무지 많타.
대충보자 머리털 빠진다.

렌치부터 시작해 석궁,화염방사기,지뢰,로켓
거기서 나눠지는 총을 쏘되 총알에 따른 상성
(인간에게 데미지를 더 주는 총알, 기계에게 데미지를 더 주는 총알)
나중에 무기 업글까지 가능~

플라스미드를 이용한 마법공격
각종 화염,번개,회오리,소닉붐,중력등등
거기서 또 나눠지는 적들에 대한 상성~
(화염에 약한 놈,번개에 약한 놈)

그리고

돈을 이용하여 체력아이템과 마력(으로하자! 플라스미드는 길자나!)회복 아이템을
구입할 수도 있다.

이건 왠만한 rpg구성에 가깝다.
처음에 접하면 좀 복잡하단 느낌을 받는다.

초반엔 "이게 뭐꼬" 마력도 모질라 잘 쓰지도 못하고 총알만 냅다 갈기게 된다.
뭐 다양한 무기와 마법을 부리자는 취지는 좋지만 사실 별로...
실제 게임내 필요성을 느끼는 건 2-3가지뿐이다.

이렇게 혼란스럽게 하지말고 차라리 스테이지마다 1-2개의 무기나 마법을 골라서
그 특색을 맞춰 게임플레잉 할 수 있도록 당위성을 높여 더 완성도 높게 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독특해도 쓸만한거 2개정도만 쓰니 나머지 창의적인 공격방법이 필요성 없게 느껴진다.

▶중립npc와 두 얼굴의 안전 시스템

바이오쇼크는 도시의 안전을 위해 카메라와 적 인지능력을 감지하는 기관총 및 카메라로
방어를 한다. 물론 랩쳐에서 이방인인 주인공에게 이 안전 시스템은 무차별 난사를 해댄다.
하지만 이들은 간단한 퍼즐을 풀면 아군이 되어 나를 도와준다.
마치 스타에서 다크아콘으로 시즈탱크 뺐들고 지원사격 받는 느낌~
아주 짜릿하다...내가 내 능력(해킹)으로 날 때리던 놈이 나를 호위하고 내가 군림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하게 만들어준다.-성취욕과 군림욕등 사람심리를 잘 자극했다-

중립npc란 바로 큰아버지....

빅대디다....

이 녀석은 우람한 몸짓으로 여기저기 휘.젖.고 다니지만 사실 스플라이서나 나의 편이 아니다.
빅대디는 스플라이서랑도 싸우고 나와도 멱살 잡고 싸운다.
그러나 마력을 이용하면 이놈을 잠깐 부려먹을 수 있다. -어찌나 무식한지-
적이면 껄끄럽고 아군이면 듬직한 녀석이다.

이렇듯 이런 중립npc란 개념으로 게임내에 거대한 제 3자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빅대디의 눈치를 보면서 진행하니 단순한 게임플레잉을 좀 더 긴장하게 만들어 준다.
마치 스타크래프트처럼 3종족으로 밸런스 조절해주는 느낌이다.

이렇듯 중립npc와 해킹시스템 그리고 갖가지 상성에 맞는 공격은
fps게임에 새로운 비젼을 제시해 주었다.
마치 하프 라이프가 진보와 비젼을 보여줬듯이 바이오 쇼크도 fps계에
또한번의 진보를 이루웠으며 이 게임으로 인해 더욱 더 상향평준화가 되었다.

2부에서 계속....

졸라 할말 많쿤아! 지독한 바이오 쇼크...






▶광고

크라이시스를 시작하고 있다 그래픽적으로 졸라 충격먹으며 플레이 중...
근데 깰라면 좀 시작이 걸릴 듯 이 게임 리뷰도 기대하시라~!!!






2부 시작....


칼을 뽑았으니 끝장 좀 봐야겠다.
그럼 고고!!

▶5.1채널 사운드로 전해지는 살떨리는 사운드

음악쪽 전문가는 아니지만 주인공 발자국 소리나 물 쏟아지는 소리
스플라이서들이 처절한 사운드...
여기저기 들리는 물소리와 기계음...
라디오를 통해오는 폰테인과 라이언 목소리, 랩쳐의 사람들의 목소리등
사운드 쇼크사 할뻔했다.


▶몽환적이며 아름답게 잔인한 그래픽

바이오쇼크=물쇼크
물그래픽 디자이너를 따로 구했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물그래픽 하나는 죽여준다~!!!
특히 초반에 불바다에 휩쌓인 찬란한 물그래픽을 보고 깜딱 놀래버렸다.

이 게임의 양면성인 아름답고 클래식컬한 분위기에 잔인함이 정말
잘 어울리게 만들었다.

언리얼3엔진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게임도 없을 것이다.
정말 언~리얼하면서도 퐌타스틱한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역시나 최적화 또한 아주 일품이다~
똥 같은 그래픽의 피어확장팩2보다 사양이 낮으니 덩실덩실 춤출 수 밖에~"얼~쑤"

그러나 잠시 춤사위를 멈추고 총기 디테일을 보면 참....안습이다.
마력쓸때 손 디테일은 죽이는데 총기는 대충 표현한 느낌이다.
"이 자식들 이따구 실수를....하다니...냅다 채찍을 날려~"

▶fps(?) rpg(?) 어드벤쳐(?)

바이오 쇼크를 중반까지 플레이하다보니 이런 생각이든다!
"이거 액션rpg(?) 아냐?" 생각이 든다.
잡템 먹는 것과 숨겨진 장소 찾는 것으로 많은 시간을 소요한다.
물론 저 요소들은 재밌다.
게임도 일방통행이 아니라 약간의 자유도가 주어지고
그러나 중요한건 밀고 땡기기다.

게임이나 영화나 뭐든지 흐름이 있다.
작은 것부터 서서히 큰 것으로...
이게 정석이다...

작은 전투와 이벤트로 서서히 진행되다.
화끈하고 큰 컷신이나 이벤트로 긴장감을 폭발시켜
루즈한 게임플레잉을 환기 시켜야 한다.

그러나 잡템 먹는 것과 숨겨진 장소 찾는 것이 반복되며 약간의 이벤트만 진행된다.

예를 들어 마지막판 같은 경우 너무 쉽고 싱겁다.(난이도 노말)
차라리 폰테인과3-4마리 빅대디가 같이 나온다던지
아니면 보통 빅대디보다 2-3배 큰 킹왕짱 빅대디가 나온다던지
한마디로 한 바탕 난리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크게 놀아본 기억이 없다.
게임 플레잉의 완급조절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참... 뭔가 있을 듯 하면서도 갑자기 끝나버린 느낌이랄까?

해피엔딩도 그 안에 담긴 뜻은 참 감동적이나
감정을 끌어올릴 시간도 주지 않는 채 후다닥 끝나버린다.
하다 못해 엔딩롤도 안 올라가고 바로 타이틀 화면이...

난 여기서 쇼크를 먹었다(아...뒷목이)

▶ 다음 쇼크를 향해...

난 이 게임을 좀 늦게 접했다.(사실 딴껨하느라)
나중에 한글화  되고 1.1패치로 싱크까지 맞춰서 해보니
이건 뭐 만약 그냥 영문으로 했다면 이렇게
칭찬을 못 했을 것 같다.
구석구석에 떨어진 라디오를 통해 게임내의 긴장감을 유지 하지 않으면
그냥 잡일 많은 fps게임으로 남아버렸을 것이다.

잘 만들었긴 했지만 내가 위에서 언급한 몇가지만 보완되었다면
"좀 더 취향 안타는 그런 게임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앞으로...
이대로 레전드가 되느냐?
아니면 또다른 쇼크를 보여줄 것이냐?

난 다음에 나에게 안겨줄 다른 쇼크가 기대된다....




총평을 하자면...

사운드        100
그래픽        99
게임플레이  98

▶rating =>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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