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타임쉬프트 과거...현재...그리고 미래

명쥔 작성일 07.12.01 10: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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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쉬프트....
11월 대작러쉬에 틈바구니에 덜컥 나와버렸다.


*첫 느낌

사실 별로 안 좋았다...
하프2 같은 분위기에 커다란 대형 스크린에 왠 박사가 왱알왱알
"정규군 VS 반란군" 이런 구조는 식상함을 불러일으켰다.
전체적인 미장센도 하프2의 그것과 매우 흡사하다.
그래픽은 좋긴한데 왠지 정이 안 가고
타격감도 그냥 그런 느낌이다.
그리고 말할때 입술 움직임이나 싱크가 완전 별루다.-하프2와 비교하면 안습-

*그러나

플레이해보면 알겠지만 시간의 개념을
여러가지 잘 섞었다.
"느리게,멈춤,과거로"
세종류의 시간조절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하여 지능적인 플레이를 하는데 일조한다.
그런데 이 재미는 중반이후에 진가를 발휘한다는게 문제가 된다.
왜 문제가 되냐? 앞서 말한 단점때문에 그전에 사람들이 게임을 접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
시간을 느리게 하는 거야~ 앞서 발매된 피어에서 제대로 보여주었고

*주목할 점은...

바로 멈춤과 과거로의 돌리기이다.

멈춤은 바로 시간을 정지한다는 의미다.
시간이 정지되는 찰나 적군이 가지고 있던 무기를 뺐고
다시 시간이 흘러가면 무기가 없어진 자신에 모습에 당황하는 모습은 정말
재밌는 요소이다.그외 비가 오는 스테이지에서 시간 멈춤을 발동하면
빗방울 하나하나가 멈춰져 마치 매트릭스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하다.

*다음은...

시간을 몇 십초전으로 상황을 돌리기다.

상황은 거꾸로 흐르는데 자신만 원래 시간으로 흘러간다.
이 느낌은 참 오묘하다.
말로 이 상황을 설명하려면 참...
예를 들어 대형 환풍기의 바람을 시간돌리기를 하면
환풍기 날개가 반대방향으로 움직여 바람이 반대로 불어 갈 수 없는 곳을 간다던지
여러가지 창의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그외도 타임쉬프트는 잔치 집이다....

타임쉬프트는 그래픽 정말 괜찮다...아니 좋다...
단지 정이 안 갈 뿐이지 플레이하다보면 신경은 많이 썼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 이다.
각종효과 폭발효과도 멋드러질뿐 아니라 물리효과는 가히 떡 실신 수준이다.
환상적인 폭발효과와 함께 철제다리가 무너지며 적군과 상자들이 우수수 떨어질땐
닭살돋게 짜릿하다.

난...

개인적으로 물리엔진의 교과서적인 게임은 하프2라 생각한다.
여러가지 타격감으로 물리엔진의 수준을 판단하지만
간단하게 테스트 해보는 건 시체에다가 샷건 갈기기다.
하프2에서 샷건을 갈겨보면 알겠지만 이건 정말 내가 죽어버린 시체에다가
총을 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들썩인다.

그외도 폭발효과 인해 적들이 상자위에 걸쳐진다던지
굴러떨어지는 표현등 아주 괜찮은 물리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물리력은 하프2와 피어에 이은 최고의 물리표현을 해주었다.
-현재 바이오쇼크,기여워,크라이시스는 조금씩만 해본 관계로 논외-

그래픽을 정리해서 말하자면 하프2나 피어에 비해 텍스쳐 수준은 디테일하며
최적화 또한 극상이다.
-그 구린 피어확팩2보다 훨씬 사양이 낮다면 말다한거다! 당연 피어확팩2보다 그래픽은 훨등히 좋다-
정말 쾌적하며 로딩도 긴편은 아니다.
-박수 쫙쫙쫙!!!-

사운드 역시 5.1채널과 각 현장음을 잘 살렸다. 총기음은 조금 떨어지지만 괜찮은편
BGM 역시 아직도 몇 개의 BGM이 귀에 웅웅거릴정도로 괜찮은 게 있다.

가끔 나오는 동영상 퀄리티도 압권이다.-그러나 짧다...아니 매우짧다-

그럼 왜 이런 칭찬투성이 게임이 그냥 그런 녀석으로 취급되며 게시판에 글이 없어지냐...면
역시 초반의 루즈함...
어디선가 본듯한-하프2- 구성으로 흥미가 30% 깍아먹고 시작하며
초반에 낯설은 타격감으로 30% 또 까먹는다.
-하지만 계속 플레이 해보면 절대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또한 레벨디자인이나 전체적인 구성이 B급 게임을 연상케 한다.
-갑작스런 대공포 미사일공격씬에 구성자체도 B급냄새 술술이다-
마지막 끝판대장은 레이져4방에 나가떨어진다...-허무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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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쉬프트는...

하프2를 상당히 많이 벤치마킹했다는 걸 플레이내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 비해 게임플레이나 연출은 많이 떨어진다.
하지만 하프2를 뛰어넘을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존재감이다.

하프2는 끊임없이 대화하고 상호작용한다.
알렉스는 프리먼 박사를 만나 기뻐하고 아버지가 죽어 슬퍼한다.
기타 박사친구와 동료는 화상통신하며 프리먼박사를 기다리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며 알렉스는 하프2라는 세계에 내가 프리먼 박사라는 사실을
같이 싸우고 웃고 즐기고 헤매고 도와주며 나라는 존재를 인지 시켜준다.

그러나...

이건 타임쉬프트만의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의 싱글플레이 게임은 주인공과 게임내 NPC와 좀 더 상호작용해야하며
내가 이 영화 같은 게임에 주인공이라는 걸 인지 시켜주는 장치와
캐릭터를 만들어 게임내에 자연스럽게 녹아내리게 해야 한다.

물론 이건 본좌 하프2와의 비교일 뿐

타임쉬프트는 당연 해봐야할 작품이다.
제리코나 타임쉬프트는 하프2을 뛰어넘을 순 없었지만
하프2에서 보여주지 못한 것들을 보여줬으며 이건 진보이다.
피어확팩2처럼 전투자체가 재밌다는 이유로-사실 피어는 전투가 재밌긴 무쟈게 재밌다-
우려먹기 사골탕 같은 게임보다는 참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자! 이제 당신도 시간을 조정하는 굉장한 녀석이 되보자!!!
타임쉬프트 슈츠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총평을 하자면...

사운드        80
그래픽        94
게임플레이  91

▶Rating => 90


▣리뷰어

-짱이쵝오-

2007년 11월 27일...
타임쉬프트의 슈트를 벗으며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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