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게임과 막장번역

김찬 작성일 08.03.19 23: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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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분이 써주신 번역에 관한 글을 읽다가 재밌는 생각이 하나 떠올랐는데, 댓글이 자꾸 에러가 나서 글을 써 봅니다.

 

 

이건 이 리뷰게시판을 혼돈 속으로 빠뜨린 게임, 와우의 영문번역에 관한 얘긴데...

 


제가 mmorpg로는 유일하게 와우를 즐깁니다.  게임속에서 불뱀제단이란 곳이 있죠...와우 스토리상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장솝니다.  워크래프트3에서 캘타스왕자와 함께 일리단을 도왔던 바쉬누님이 대빵으로 계신... 


그 던젼의 두번째 보스가 물고긴데, 갸 이름이 "럴커" (lurker)입니다.  네. 스타크래프트 덕택에, 전 국민에게 친숙한 바로 그 단어죠.  블리자드 코리아, 우리를 실망 시키지 않고 또 다시 야리꾸리한 번역을 해주셨으니....한글판wow 클라이언트, 럴커의 한글번역은...."잠복꾼"!!!

 

 

두둥~ !!!       풀네임은 "심연의 잠복꾼"  -_-;

 


아... 야들이 스타크래프트를 번역해 놓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전 간밤에 밑에와 같은 이상한 상상을 해놓고 지금도 혼자 키득거리고 있습니다.

 

 

 


(가상 시나리오)

캐스터1:  아,네~ 홍길동 선수...이러면 진출 타이밍이 나오죠
캐스터2:  예, 물론 임꺽정 선수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지만, 여기서...
캐스터3:  아! 네! 지금 임꺽정 선수! 앞마당 돌파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아!!!!!!!
             홍길동 선수! 스탑 '잠복꾼'!!!!   스탑 잠복꾸우우우운~~~~~~~~~~~~~~~~~~
             임꺽정 선수의 해병(마린)들이 물처럼 녹고 있습니다!!!

 

 

 


이게 현실이 되지 않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마지막으로, 블리자드코리아의 농간번역으로 인해 뽕빨시대극화 되어버린 판타지를 즐기시게된 와우저 여러분들, 애도를 표합니다.  판타지 감정이입을 완벽히 방해하는 그들의 막장번역 중에서 그나마 '잠복꾼'은 양반....단어가 아닌 문장번역으로 갈 수록 더욱 심각합니다.

 

 

 

잡설이었습니다....가상시나리오 재미없었음 죄송합니다. ^^ 
 

 

 

PS:
 
아...우리 카라잔의 애마 '천둥이'도 있군요.  얘의 본명은 한글로는 '한밤중', 혹은 '칠흑같은 어둠'을 뜻하는 'Midnight' 입니다.  불쌍한 것....이름 한번 겁나게 촌스러운건 둘째치고, 의미도 완전 딴판인데 왜 난데없이 천둥이라고 지었을까?  번역자분이 말들을 싫어하나?  아님 번역할때 밖에 천둥이 치고 있었나?


천둥아...나같음 10명 들이닥쳐서 비웃어 대기 전에 자살한다.


블리자드코리아가 삼국지를 번역했으면, '적토마'가 순둥이, 번개, 날쌘돌이 뭐 이런 이름으로 되어 있었겠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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