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리뷰를 끄적여볼까 합니다.
워헤드리뷰를 제대로 적어보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쓸만한 팁같은 경우는 자주 올라오는데, 이번에는 유저들이 임의로 맵이나 샌드박스를 수정할수 없게 만들어 놔서,
개발사의 공식 발표가 있기로 했는데, 그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군요 T^T (크라이시스의 진짜 재미는 모드인데 ..)
좋은 소재가 없을까 하면서, 하교길에 고민하던중, 지하철에서 PSP로 용의기사2를 플레이 하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아니 저건!! 하면서 Feel이 +_+ ~
1994년 한당에서 제작된 RPG게임으로 1995년 한글화 되어 우리나라에 발매되었습니다.
당시 초등학교 2학년 정도 같았네요, 외삼촌의 권유(?)로 시작하게된 첫 RPG게임
원제는 염룡기사단2, 영제는 Flame Dragon 2, 한글제목 용의기사2
처음으로 해본 RPG게임의 중독성은 역시 무시무시 했습니다, 물론 고전에 요새는 거의 안하는 턴제RPG게임이지만,
역시 RPG게임의 몰입성이란 ... ㅎㄷㄷ;;
제가 초등학교 2학년부터 스타 오리지널의 발매전인 1998년 초등학교 5학년까지, 콘솔게임을 할때를 제외하고는
PC게임으로 이놈밖에 안했을정도였죠
오프닝 동영상(?)중에 출현하는 캐릭터들입니다, [왼쪽은 이게임의 주인공인 사울, 오른쪽은 그의 친우 간지남(?) 아레스]
처음 시작하자마자 딴따따따단! 따! 따따따딴 웅장(?)한 음악이 흘러나온것을 처음봤을때의 짜릿함!!, 오프닝을 보고
감동받았던 게임 2위!! (1위는 창세기외전: 서풍의 광시곡 ...3D 였으니까요;;)
그럼 게임속으로 ㄱㄱ싱 해볼까요 ~~!!
[왕위 계승문제로 고민하는 주인공 사울]
[작업을 걸려고 하는 주인공과 그의 친우에게 경고를 하는 굇수 카일]
대충 스토리는, 왕위 계승문제로 고민하던 사울이 아레스와 이야기도중, 유니라는 기억상실증 여자애를 만나서
그 여자애의 집을 찾아주겠다는 명분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매우 진부한 스토리 이죠 -_-;;. 왜 이 진부한 스토리가
당시로써는 흥미진진 충격적이었을까요 ... 뭐 옛날이니까요 ...
[스테이지1의 전투 화면입니다.]
게임은 보통 간단한 이벤트후 바로 전투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다음 스테이지에 돌입하기전에 상점에 들릴기회가
있고, 다시 다음스테이지로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뭐 원래 이런 스토리식 RPG게임이 다 그렇지만, 용의기사2의 경우는
그 RPG게임의 중요 요소중 하나인 이벤트가 굉장히 짧고 간단합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RPG게임이었던 창세기전이나,
최근에 아루온에서 서비스해서 큰 인기몰이를 했던 팔콤의 영웅전설6가 장편 애니메이션이나, 소설을 보는듯한 기분
이었다, 라면, 용의기사2는 4컷 만화 보는 기분이실겁니다, 스토리는 분명 RPG게임의 중요 요소중 하나지만,
용의기사2 의 진짜 매력은 다른곳에 있죠.
용의기사2는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게임입니다.
아군은 적고 적군은 많은, 물론 이런식의 모든 RPG게임에서도 아군은 적고 적군은 많습니다, 하지만 아군의 경우는
한명한명이 특수 스킬이나, 같은 레벨에서도 적군보다 훨씬 강한경우가 많다면, 용의기사2는 전혀 다릅니다.
적군은 우리보다 많고, 레벨이 같다면 강함도 거의 동급, 특수스킬 같은것은 중후반에 전직전이나, 검성같은
특수직을 제외하고는 적들도 전부 사용가능한 스킬뿐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정말 불리한 체스를 두는 느낌이겠죠.
첫회차뿐만 아니라, 이게임에 익숙한 상급자들도 세이브로드는 언제나 반복합니다.
전투시에는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것도 특징이라고 볼수 있겠네요.
이게 별거냐?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당시에는 정말 별거였습니다, 지금 제가 생각해도 훌룡한 수준의 타격감!!
그리고 요새 턴RPG 게임의 경우는 자신의 캐릭터가 적을 공격할때에는 적은 가만히 맞고만 있는것 대부분인데,
용의기사2의 경우는 내가 상대방을 공격할때 에는 장거리 클래스나 기사클래스의 경우가 아니면 바로 반격이
들어옵니다, 즉 .. 닥치고 공격만 하신다면 바로 게임 오버를 보시게 될겁니다.
[주인공 사울 캐릭터의 인벤토리 입니다.]
LV[레벨] 과 EXP[경험치]는 다른게임과 같고, MV[이동거리]와 AP[공격력] DP[방어력] DX[덱스로 추정;;)
나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AP와 DP겠죠, 이게임에서 다른게임과 다른점 2가지가 있는데
한가지는 내 DP[방어력]이 적의 AP(공격력)보다 높다면, 적이 공격을 안한다는 겁니다, 최근에는 공격력과
방어력이 같은수치로 되어있는게임은 거의 없지만(예: 공격력 100짜리 캐릭터가 방어력이 1000) 용의기사2는
공격력과 방어력이 정확히 일치 합니다, 즉 적의 AP가 100일때 내 DP가 99라면 크리티컬이 뜨지 않는이상
1의 데미지 밖에 입지 않는다는것입니다, 그것도 정확히 ~!!
또 다른점은 적을 죽였을때가 아닌 적을 공격했을때 역시 경험치를 얻는것이 가능합니다, 즉 때리기만 해도 경험치는
얻을수 있다는거죠. 워낙 난이도가 있는게임이다 보니, 숙련자들은 이것을 악용(?)해서 노가다를 많이들 하죠,
DP가 상대방의 AP보다 높은 캐릭터들로 적을 가둬놓은다음, 레벨이 낮은 캐릭터들을 대동해서, 한대씩 한대씩
때리는겁니다, 그리고 죽을것 같은 적은 일부로 다시 가둔뒤 공격을 안합니다 (한탐 한탐 쉴때마다, 적의 HP가 다시
회복되니까요) 다시 HP가 모두 회복된 적은 다시 죽어라 패는겁니다, 한 스테이지당 255턴이 한계인데, 그턴까지 레벨업
노가다를 하거나, 혹은 모든 캐릭터가 적을 한방에 제압하기 직전까지 하시는분들도 많았죠.
전직시스템과 레벨업입니다, 이 게임의 경우 일반적인 만레벨은 40이고, 전직을 한번 할수 있으며, 전직을 하면 다시 레벨
1로 돌아갑니다, 물론 능력치는 계속 상승합니다, 총 만렙은 80이라고 볼수 있겠죠, 아 최고 사기캐릭터라 불리는 기계병
카일의 경우 전직이 불가능하니, 레벨이 99까지 계속 상승합니다, (후반에 유니로 얻을수 있는 워터역시 레벨이 99까지
상승합니다.), 전직은 레벨 20부터 가능하지만, 레벨 20에 전직을한다면, 만레벨이 60이 되버리기 때문에 그때는 편하지만
후반에 가서 후회하실수도 있으니, 왠만하면 레벨 40을 찍고 전직을 하시는것을 추천합니다, 아 그리고 매번 레벨업할때
능력치 상승포인트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몇부터 몇까지 랜덤하게 수치가 상승한다는거죠, 그래서 레벨이 높은데도
저주캐릭터가 생기고 축캐릭터가 생깁니다, 축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면, 언제나 꼭 ~ 레벨업 직전에 퀵세이브를 해두는것이
좋겠죠.
전직시스템을 보자면, 위의 스크린샷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바로 전직할수 있는 직업과, 특수 아이템을 들고 있어야
전직할수 있는 직업이 있습니다, (영웅은 특수아이템을 들어야하고, 검성은 바로 전직 가능합니다.) 자신의 취향대로
전직을 하는것이 좋지만, 보통 특수아이템을 들고 전직을 하는 클래스가 훨씬 능력치나 특수기능이 뛰어납니다, 하지만
위의 사울의 경우 '파룡술' 이라는 기술 하나때문에, 많은분들이 영웅대신 검성으로 전직하기도 하죠.....
그외에도 특수아이템이나 레어아이템을 구하기 위해서는 숨겨진 상점이나, 숨겨진 보물상자를 찾아야 하며,
스테이지 25 이후로 가기 위해서는 빛나는 돌댕이들은 전부 모아야하니 그것역시 재미있는(?)점입니다,
(위의 스샷은 30스테이지의 최종 보스 공마귀입니다.) 어떻게 보면 귀찮게 느낄수도 있겠지만;;
1995년도 작품이지만 정말 완성도 높은 게임입니다, 한지가 10년이 넘어서 잘 기억도 나지도 않고, 글로 표현하기에는
정말 무리가 있는게임이라고 생각되네요, 단순하게 말씀드리면 안해보신분은 해보시면 알겁니다 >_<~!!
정말 단순한 스토리에, 괜히 쓸데없이 바글바글 많아지는 캐릭터들, 하지만 게임성과 중간중간의 요소가
지금봐도 너무 대단한 게임이었습니다..... 글을 적으면서 괜히 13년전으로 ㄱㄱ싱 ~ 한것 같아서 괜히 찡한데요 ㅎ_ㅎ;;
요새 게임불감증에 걸리신분들이 많은데, 이럴때는 어릴때 정말 잼있게했던 그런 게임 들 하나씩 꺼내서 해본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네요, 고전게임을 해보면서 그때 그시절을 추억해보는것은 어떨까요?
P.S: 적고나니까 내가 무슨글을 적었는지 하나도 모르겠군요 -_-;;
아~ RPG게임 리뷰는 정말 아무나 하는것이 아닌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