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9. Lv40까지 호불호

아무리그래도 작성일 09.08.31 09:17:23
댓글 29조회 4,438추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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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풀옵으로 돌린다면 그래픽이 상당히 좋다.

 

2. 타격감은 좋은 편.

 

3. 서버는 같고 채널이 틀린 사람을 초대하면 자동으로 채널이 옮겨진다.

 

4. ......후우......또 뭐 없나......

 

5. ........................끝인거 같다.

 

 

 

 

 

不好

 

 

1. 너무 불편한 인터페이스

 

정말 더럽게 불편하다.

 

서버선택,캐릭터선택하려면 게임을 껐다 켜야 한다.

 

세상에 요새 나오는 어느 게임이 캐릭터선택화면도 못가는게 있단 말인가!

 

캐릭터를 만들때도 조정하는 바도 오직 드래그해야한다.

 

클릭으로 미세하게 만들고 싶지만 할 수가 없어서 캐릭터 다 만들고나서는 팔뚝이 저려온다.

 

게임 플레이중에는 더 하다.

 

지도를 제외한 모든 창은 달리면 자동으로 사라져서 이동하면서 볼 수도 없고,

 

자주 쓸 수 밖에 없는 파티창은 단축키조차 없어서 일일이 클릭해서 열어줘야 한다.

 

2002한일월드컵 지나고 이렇게 불편한 인터페이스를 가진 게임은 처음이다.

 

 

2. 거지같은 디자인

 

일단 장비 디자인을 보면 아무리 저렙때라지만 정말 디자인이 후지다.

 

25때까지 빨간내복,하얀내복을 갑옷인듯 입고있는 파이터.

 

색만 바뀌지 뭐가 바뀌는건지 모르겠는 헌터.

 

어느 부위의 살이 노출되는지만 틀려지는 샤먼.

 

멋대가리 없는 옷을 입은 캐릭터에 게임 할 맘이 뚝뚝 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맵디자인.

 

처음에 시작하게 되는 마을 워터포드.

 

넓이야 그렇다쳐도 항구마을에 무슨 고저차가 그리 심하단 말인가!

 

그리고 던전 디자인도 정말 꽝이다.

 

두번째 던전으로 Lv4~7정도에 가는 고블린의 지하제단.

 

이 던전을 처음 갔을때 난 최종보스가 나오는줄 알았다.

 

분위기가 마치 디아블로라도 뛰어나올 기세였던 것이다.

 

하지만 정작 나오는건 고블린들뿐.

 

고블린밖에 없는 지하제단에 용암은 사치아닌가!

 

 

3. 짜증나는 스테미너 시스템.

 

던파,트리니티같은 경우에는 스테미너(피로도)를 다 써도 던전에는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경험치는 더 적게 받게 된다.

 

그런데 C9은 스테미너를 다 쓰게되면 던전 자체에 들어가지를 못하게 된다.

 

할 게 없는 것이다.

 

아, 투기장?

 

레벨보정도 안되서 레벨이 깡패인 그 곳?

 

그런데 진짜 문제는...

 

하루에 한번 충전되는 스테미너가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스테미너를 2~3시간이면 다 쓰게 된다.

 

이게 2~3시간 지나면 던전에 못들어가게 된다는 말이지만...

 

바꿔서 말하면 무슨일이 있어도 하루에 한번은 꼭 2~3시간 게임을 해야된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불같이 경쟁하며 게임하는 사람들은 열렙이 주된 목적이기 때문에...

 

어떻게보면 정말 사람 피곤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4. 빌어먹을 퀘스트

 

A,B,C,D가 같은 퀘스트를 가지고 던전에 들어갔다가 퀘스트템이 하나 떨어졌다.

 

A,B,C,D 모두 하나씩 먹게 될까?

 

아니다.

 

빠른 놈이 임자다.

 

먼저 줏어먹은 놈이 승리하는 것이다.

 

이 게임은 동료애고 뭐고 없게 만드는 이 빌어먹을 퀘스트템이 있다.

 

파티원은 오직 '내 퀘스트를 깨기 위한 도구이자 방해꾼'일 뿐인 것이다.

 

다들 눈치보면서 전투중에 퀘스트템 뺏길까봐 눈에 불을 키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퀘스트템의 갯수 제한도 없다는 것이다.

 

퀘스트템을 5개만 구해오라고 해도 유저는 15개를 집어먹을 수 있다.

 

전투하랴 퀘스트템 집어먹으랴 바쁜데다가 움직이면 퀘스트창이 사라져버리고 퀘스트 진행정보조차 화면에 보여주지 않으니

 

바닥에 떨어지면 일단 집어먹고 보는 사람들...

 

약삭빠르게 전투중에 퀘스트템만 홀랑홀랑 줏어먹는 사람은 승리자가 되고,

 

우직한 바보는 전투가 끝난 후에 퀘스트템을 먹으려고 해도 남아있는게 없게 되는 것이다.

 

......

 

정말 하드코어한 게임 아닌가?

 

 

5. 그 외에도 정말 할 말이 많지만 길어지는게 두려워 한줄씩으로만 써본다.

 

 - 파이터,헌터,샤먼,NPC들의 음성이 모두 개판이다.

 

 - 마스터에서는 몹이 엄청 많이 나오는데 큰 기술을 써도 쓰러지지가 않아 맞아죽으면서 게임을 해야한다.

 

 - 난입이라고 중간에 다른 유저들이 던전에 침입해오는데 쿨타임이 없어서 1초마다 한팀이 들어와 막아낼 방도가 없다.

 

 - 즐기기에는 너무 부족한 감정표현.

 

 - 오직 아이템 이름을 타자로 쳐서 검색해야 나오는 욕나오게 불편한 개인상점 시스템.

 

 - 돈을 쏟아부어야 올릴 수 있는 장인기술.

 

 - 길드라고는 있지만 오직 길마만 초대가 가능하다. 부길마는 그냥 이름만 부길마.

 

 - 던전내에서 툭하면 지멋대로 굴러서 맞아죽거나 낙사하는 나쁜 조작감.

 

 - 이해도 안되게 엄청나게 들어오는 몹들의 데미지, 재수없으면 한방에 훅 간다.

 

 

 

 

 

마치며...

 

 

친구가 C9을 정말 기대해서 오픈한 첫날부터 둘이서 열심히 달려봤지만 이건 도저히 못할 게임이네요.

 

퀘받고...던전가고...얍삽하게 퀘템먹고...레벨업하고...퀘받고...던전가고...얍삽하게 퀘템먹고...레벨업하고............

 

이게 하루 2시간 노가다 뛰는거랑 틀린게 뭔지 모르겠네요.

 

타격감만 보고 게임하기에는 멀미나는 화면에 역부족인거 같고...

 

일단, 제일 중요한 인터페이스가 개판이니 할맛이 안나는군요.

 

어쨌든 정액제가 될지, 부분유료화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오픈베타가 너무 빨랐던거 같습니다.

 

준비가 부족한 면이 여기저기서 눈에 밟힐정도로 많네요.

 

정말 비추천합니다.

 

 

 

 

 

PS. 요새 롤러코스터타이쿤3 하는데 정말 재밌네요.

 

C9에 쌓인 스트레스를 다 풀어줍니다.

 

역시 저는 온라인보다 패키지게임이 잘 맞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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