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답답한 마음에
대충 옷을 걸치고
무작정 거리로 뛰쳐나가
맨처음 오는 버스를 타고
세상을 돌았다. 빙글빙글.
세상은
내가 상상한 것보다
무척 역동적이더라.
그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품고 있는 무수한 감정들이
나는 그립다.
어느덧 귀를 간지럽히는
음악소리마저
귀찮게 느껴져 이어폰을 빼버린다.
그리고는
세상을 듣는다.
웃음과 울음이 뒤섞인 세상은
나에게
넌 도데체 뭐냐....라고 묻는듯하다.
나는 이내 고개를 숙이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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