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을 살면서
늘 머릿속에 달고 사는
두 가지 생각이 있다.
‘과연 지금 이대로 좋은 걸까.’
‘하지만 딱히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이 두 가지 말을
주문처럼 되새기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뒤섞여
욕심, 근심, 걱정, 질투를 만들어 낸다.
늘 새로움에 도전하는 모험가들은
안전주의자들을
‘제자리에 안주하는 겁쟁이’라며
무시한다.
하지만 평범한 일상에서
사소한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은
모험가들을 두고
미래를 대비하지 않고
철없이 즐기려고만 하는
배짱이들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진짜 겁쟁이는 모험가다.
일상에서 남들이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것조차
이뤄 낼 자신이 없어
‘모험’을 떠난다는 핑계아래
세상으로부터
도망 다니는 겁쟁이들...
그리고는.
자신이 뭔가
‘특별’한 것을 하고 있다는
하늘 높은 자존심으로
평범한 일상을 가진 사람들을 깔보지만
속으로는
남몰래 그들을 동경하는 마음을 감추고 있다.
모험가가 되고 싶었지만.
스스로가 겁쟁이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는데에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나.
그리도 오랜 길을
돌아돌아 왔는데.
여전히 원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