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소녀에 온정의 손길 `밀물'

맹츄 작성일 05.12.12 1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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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부모와 오빠를 잃은 뒤 유산으로 받은 거액을 모두 빼앗기고 삼촌 부부로부터 상습적으로 학대를 당한 소녀 A(13.중2)양에 대한 보도가 나가자 A양을 도우려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12일 대구지방경찰청과 대구시아동보호종합센터(www.dg1391.or.kr)에 따르면 언론을 통해 기사를 본 서울 지역의 한 변호사가 부인과 함께 지난 11일 대구를 찾아 A양에 대한 무료 변론을 약속했다.

이 변호사는 특히 경찰에서 이번 사건의 개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번 사건처럼 아동복지법상 친권자가 친권을 남용한 경우, 관할 시.도 지사가 법원에 친권상실 청구의 소를 제기하도록 의무화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 변호사는 A양의 삼촌에 대한 재판 결과를 지켜보면서 잔여재산 추적, 전세보증금(3천만원) 가압류, 유족연금(월 80여만원) 회수 등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과 아동보호종합센터에는 A양의 딱한 사정을 접한 시민들로부터 입양을 희망하거나 A양을 격려하는 내용의 전화가 쇄도했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수천 건의 댓글이 올라왔다.

교통사고로 숨진 A양 아버지의 군대 동기생이라고 밝힌 정모 중령은 사건 보도 다음날 대구지방경찰청으로 전화를 걸어 "딸 처럼 키우고 싶다"고 밝히는 등 A양에 대한 입양 의사를 밝히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원모씨는 "A양을 돕고 싶다"면서 후원금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했다.

또 A양 아버지의 친구라고 밝힌 문모(경기도 용인시)씨는 "언론에 보도된 것보다 보상금이 더 많았다"면서 보상금과 재산 내역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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