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로망. 그리고 남자.

생갈비전문 작성일 05.12.15 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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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
여자의 모습을 훔쳐보는 일은 짜릿하다.
머리끈을 동여매고 혹은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하얀 크림들을 얼굴에 찍어바르며
손가락으로 마법처럼 얼굴을 부드럽게 문지르며
'뭔가'에 집중하고 있는 여자.
그건 남자가 지니고 있는 '여자의 로망' 가운데 하나이다.
대충 씻고 츄리닝을 입고 침대에 다이빙을 해
철푸덕 엎어져 자는 모습에선 그런 멋진 분위기를 발견하기 어렵다.

짝이 있는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들이 이해되지 않는다.
모름지기 세상이란 남의 눈에서 눈물나게 하면
내 눈에서 피눈물 나는 법.
하지만 이런 생각은 한다.
'이미 남자가 있는 여자를 사랑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굴이 아무리 예쁘고 몸매가 훌륭해도,
피부좋은 여자 따라가기 힘들다.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피부가 좋은 여자에게 끌린다.

함께 술마시고 싶은 여자 1위는
'말 통하는 여자'이다.
물론 남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머리가 굵고 몇차례의 연애에서 깨달은 진리는
결국 남녀사이의 문제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는 것.


그냥 추운데 심심하기까지 해서 오랜만에 끄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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