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삼남매가 뜻을 모아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산 전액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내놓아 미담이 되고 있다.
15일 경희대학교에 따르면 고(故)전영원, 김인숙 부부의 장남(47)과 두 딸(44, 42)은 16일 김병묵 경희대 총장과 만나 유산 3억원 전액을 대학측에 기부하기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은 "부모님께서 살아생전 평생 모은 재산을 어려운 이웃에 기부하고 싶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며 "3억원이라는 돈이 쉽게 만질 수 없는 돈이지만 부모님의 뜻을 받들어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부금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비와 이공계 분야 발전에 쓰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선친인 전영원씨는 한국산업은행에서 30년 간 재직한데 이어 ㈜삼미특수강 감사, ㈜주천시스템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2002년 작고했으며 미망인이던 모친도 올해 2월 남편을 따라 유명을 달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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