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각장애인이.. 홀인원... -

벨기에 작성일 05.12.26 21:56:38
댓글 0조회 460추천 1
홀인원까지 기록한 시각장애인 골퍼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스라엘인 조하르 샤론(53)씨. 25년 전인 28세 때 시력을 잃은 그는 골프로 시련을 이겨내고 세계 맹인 골프 최강에 우뚝 선 의지의 골퍼다.

AP통신은 샤론이 지난 2003년 이후 스코틀랜드, 호주, 미국, 캐나다 등에서 열린 맹인 골프대회에서 잇달아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 11월14일에는 이스라엘 유일의 18홀 코스인 캐세라골프장 15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지역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고 26일 소개했다.

샤론은 군 복무 시절 화학물질이 눈에 들어가는 사고로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미술과 물리치료사 일도 해봤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고 이혼까지 당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변호사의 소개로 골프채를 잡았지만 보지 못하는 그에게 골프는 너무 어려웠다. 10년이나 골프를 잊었던 그는 4년 전 다시 본격적으로 골프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그에게 골프라는 희망의 불씨를 되살려준 건 66세의 볼리비아 출신 스포츠 심리학자 리카르도 코르도바였다. 코르도바는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힘든 도전이었다”고 회상하면서 “볼이 벙커나 물에 빠져도 샤론에게 알려주지 않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그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데 애썼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친구인 캐디 심손 레비와 6년 된 라브라도 리트리버 종 맹도견 딜런도 빼놓을 수 없는 팀 멤버들이다. 레비는 방향과 거리 등 정보를 꼼꼼하게 알려주고 딜런은 페어웨이를 벗어난 볼을 즉각 찾아준다.

10년 넘게 침체의 길을 걸었던 샤론이었지만 “이 세상에서 밤에 골프를 나보다 더 잘 치는 사람은 없다”며 농담을 할 정도로 유머를 되찾았다. 그는 “내게 잔디는 언제나 푸르고 나무들은 항상 아름답기만 하다. 골프는 나를 심각한 절망에서 건져내 살아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군복무하다..시력까지잃고
이혼까지당하면서도
열심히사는분..
벨기에의 최근 게시물

좋은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