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끄러기.. 11.03

영구스탭 작성일 06.11.03 22: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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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심니까.. 아 어제의숙취로인해 지금일어났습니다..
어제 몰했는지.. 기억도안나고.. -0- 겜방가서 음주스포는 기억이나는데 >_<..
이런 미췐... 문자 하나와있더라구요.. 여우한테..
"니가인간이냐.." -_-;; 내가어제몬말했나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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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랑 지리산 간애길하겟습니다...
그닥 산은 좋아하는편이 아닙니다 근데 예전에 2박3일 예정잡고 둘이 지리산을 간적이있죠
뱀사골 지나고 노고단으로해서 천왕봉쪽으로 가는코스
엄청 힘듭니다 최곱니다 진짜 그거 ㅋㅋ 그때는 제가하는일때문에 간거였지만..
와... 엄청시리게 힘들대여 ㅋㅋ
암튼 첫날이었습니다 여우 씩씩 거리면서 올라갑니다
모 가끔보이는 다람쥐에게 손을흔들어주는 센스정도는 보여주드라구요 ㅋㅋ
자기배낭도 자기가 착실히 매고있구 ..ㅋㅋ
올라가는도중에 목이말랐나봅니다..

"물좀줘 물..."
"니꺼먹어 -_-"
"내꺼 다먹어서그래~ 니꺼줘 ㅠㅠ 부탁할께"
"시러 ~"
"아 남자새끼가 쪼잔하게 ㅠㅠ"
"여긴 전쟁터야 살아남을라면.. 너스스로생존해...훗.."

제가그런 거만한발언을하고 앞을걸어가니 보이는표지판..
100m앞 약수 -_-;;;

"너이 *xx 난중보자 -_-"
"먹어도돼 -_-;; 내꺼다먹어도돼 -_-;;"

약수터까지 졸래뛰어가는여우...
순간.. 도로갈까.. 이상태로 서울가면 살수는있는데...-_-''
문득 들더군요...
죽는심정으로 약수터가고 있는데
위에서 여우가 허털한표정으로 서있드라구요..
약수물이 안나오는거였습니다 -_-v
급반전이 일어난거죠...풉!!!

"자기야... "
"난중 보자며 모? -_-"
"자기 열라사랑한다구 ㅠㅠ"
"훗.. 이깟 물한병때문에 남자친구를 시해하려들다니.. ㅋㅋ"

전 물병을 까고 여우앞에서 맛나게먹었죠..
모 남자새끼가 저리치사하고 옹졸하냐구요? 한번해보세요 잼나여 -_-;;원츄!!
그렇게 깝치면서 앞에서 생수병 나발불고있는데
여우가 otl 자세잡고있다가 갑자기 튀어 나오는바람에 생수병이엎어진거였습니다..
아..내 삼다수/..

"내가못먹으면 너도못먹어 -_- "
"-_- ㅅㅂ.."

생수통 업어진 사건이있구나서 30분후...
졸라게 올라가고있는 커플...여우와영구..
남들이 보면 티격태격하는게 사랑싸움같지만 저희는 k-1만합니다..

"야이 니가아까 그생수병만안그랬어도 ~~퍽 푹 퍽퍽~"
"그러니까 쫌주지 누나 너만처먹으래 ~ 퍽팍팍!! 팍팍"

졸래 다리걸고 엎어트리구 상대방이넘어져 위에서쳐다보는 그느낌...-_-
효도르의 기분..알것같습니다..
둘다 죽어갔죠 물은없고 시간은 흐르고 뱀사골은 안보이고..
서로 말이없어졌습니다.. 그냥 등산화만쳐다볼뿐..
하악 하악 거칠게 내는숨소리..
그러길 한시간정도가량.. 뱀사골이보였습니다...
둘다 일단가서 말없이 먹었죠 물만...-_-;;
물다먹고나서 우린 노홍철이됐습니다..

"아이 * 졸라힘들어 누가이딴델와 아이* 조잘조잘조잘 ......"
"그러게 아나 이조옷같은 산 진짜 일만아니면 씨부렁 씨부렁 씨부렁"

둘다 아마 그한시간동안 말을못한걸 하고잇었습니다 ㅋㅋㅋ
그렇게 배낭안에서 버너다모다다꺼내고 밥짓고 전 상추씻고..ㅋㅋ
밥준비를했습니다 우리가 도착하고나서 얼마안지나 무슨 산동호회분들이
온것같았습니다 ~
그분들도 술꺼내더니 막놀기시작하는겁니다
트롯트 부터시작해서 말도안돼는 댄스까지 -_-;;;
그런데 그산악회 동호외분들이 말뚝밖이 를시작하는것입니다 -_-;;;
산등산하시는분들은알겟지만..
지리산 그렇게 만 만 한곳 아닙니다..
막하시고계시는데..
여우가말하길.,.

"잼있어보인다..."
"그렇지..아마저사람들 내일죽을꺼야..."

그렇게말하길..10분정도..
저도모르게 이미 그사람들과 친해진뒤..
같이말뚝밖이를시작하는제가보였습니다...
말뚝밖이 하고있는저에게..여우가말하길..

"저기 저사람이 제일약해요~ 올라타기만하세요~"

여우말이무섭게 제위에 올라타는 산악회동호회분들..
참내.. 이래뵈도 예전에 스키운동부 선수였었거든요..참내..어디서
저런약아빠진 말뚝밖이로 참내 ㅋㅋ 어이가없어서..
바로무너졌죠........
-_-;; 배낭매고 하더군요... 그렇게 잼있는시간 지나가고..
저희는 어느새 술자릴같이하게됐습니다..
애길들어보니 다음날 출발시각이 4시30분이라더군요..
여우랑저는 그런거하나없는데 -_-;;
술먹으면서 여우의 오바와 저의 입심으로 잼있는 술자릴 끝내고..
그렇게 잠이들었죠..

다음날 아침..전 약간늦게일어났습니다..
여우가 깨우면서하는말..

"^^ 잘이써~"

몬뜻인지몰랐습니다..
지리산 산 갔다오신분들은 잘아실거라믿습니다..
뱀사골다음코스가 기다리는곳은..
100계단이란것을...-_-
입으로나오는 소리라고는 한소리..

"ㅅㅂ.."

일어나니 다리에 감각이 없더군요..
죽는줄알았습니다..
하지만 남자란 무엇입니까..

깡입니다!!!! 깡!!!!!!!!!!

하지만 엉금엉금 지나가는 절보았죠...
그에 반면해 여우가하는말..

"하체부실해 얼굴도부실해 고것도부실해.. 내가몰믿고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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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1부는 끝났습니다..
아직 많이남아있습니다..
참고로 잼있는건없습니다..
저희 끼리 지리산갔다오면서... 느끼는걸썻기때문에^^
2부는 돼도록 빨리 ;; 올리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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