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난 정말로 널 사랑했어."
"응, 알아."
"미안하다…."
"아냐, 괜찮아.
당신은 정말로 날 사랑했지. 나도 당신을 정말로 사랑했고.
단지 시간이 지났을 뿐이야. 시간이 지나서,
더 이상 우리가 사랑하지 않게 되어버렸을 뿐이야. 나도 알아.
그러니까, 그렇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사랑하지 않는 우리에게 남은 건 '헤어지자'는 말 뿐이니까.
당신은 그저 나보다 빨리 그 말을 했을 뿐인 걸."
단지 시간이 지났을 뿐임을 알고 있다.
하지만 가끔씩 그 사실이 못내 억울할 때가 있다.
사랑의 끝이 반드시 이별이어야만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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