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포기하지 않을게..." 한 아버지의 간절한 기도

맹츄 작성일 06.12.03 04: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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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널 위해 달린다”
[TV리포트]‘거대백악종’을 앓고 있는 아연이 가족의 사연이 MBC 의학 다큐멘터리 ‘닥터스’를 통해 소개된다.

아연이는 얼굴 뼈와 치아틀 사이에서 종양이 자라 전체로 퍼져나가는 ‘거대백악종’을 앓고 있다. 아연이의 병은 아버지 이영학(25)씨로부터 유전됐다. 이씨는 10년 간 다섯 번의 수술을 통해 서른 한 개의 치아와 턱뼈의 60%를 잃고서야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이젠 아연이가 그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아연이는 지난해 12월과 올 4월 두 번의 수술을 받았다. 얼굴뼈는 35%만 남았다. 수술비는 2천만원이 넘었다. 힘겨워하는 딸의 모습에 아버지는 고통과 죄책감에 사로잡혔다. 언젠가 딸이 자라면 자신을 원망할지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마냥 딸을 지켜 볼수만은 없었다. 손수 만든 책 ‘어금니’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또 아연이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서울에서 정동진까지 이어지는 국토대장정을 시작했다. 12월 31일, 마지막 도착지점인 정동진에서 떠오르는 새 해를 바라보며 그는 누구보다 간절히 기원할 것이다.

“아빠의 어금니가 남아 있는 한, 만약에 그것도 없어진다면 아빠의 눈물이 남아 있는 한 아연이 만큼은 도중에 포기하는 일 없이 다 해줄게. 너무나 사랑해 아연아. 나의 천사 아연아 사랑해...”(한 방송에 출연한 이영학씨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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