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사바나코크 작성일 07.02.01 0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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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
(여포와 싸우러 가는 장비를 말리는 유비에게)

"당신의 덕의 그릇은 참으로 짐작할 수도 없는 경지입니다. 큰 경의를 표하며 저의 무의 그릇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장비>
(유비를 따르는 100만 유랑민을 추격해 온 조조의 기마병에 혼자 맞서며)

'어디서 뭘하던 놈이건 내 알 바 아니다. 얼마나 많은 수의 군사가 적이든 상관없다. 하늘이여 똑똑히 지켜보오. 내가 바로 천하무적 장비 익덕이다!'

<조운>
(조조의 군사 가후로부터 포위된 유비의 부인과 아들을 구출하면서)

"저 조운의 뒤로는 어떤 적도 지나갈 수 없을 겁니다. 그리고 이 조운의 품은, 어떠한 귀인도 손을 댈 수 없는 장소. 걱정 마십시오. 눈을 감고 몸을 깊숙이 낮추어 힘과 호흡을 말에 일치시키는 데만 정신을 집중하십시오."

'모시던 장군의 원수를 눈앞에 두고도 침착 냉정한 이 용병술. 이것이 조조측 군사의 능력인가?! 그러나, 주군의 가족의 안위를 보호하고 있는 이 땅과, 나의 신명을 바친 하늘과의 그 사이야말로, 조운의 무가 진정으로 발휘되는 곳!'

<유비>
(적벽대전 중)

아아. 이젠 정말 확신했다. 이건 나 혼자만의 짝사랑 따위가 아냐. 나는 분명 사랑을 하고 있어. 다시 말하자면 말이지..내가 있는 곳, 그 곳이 이미 천하다!

우선은 나의 백성들이여! 새로운 천하를 개척한 것은 바로 그대들! 이런 곳에서 죽어선 안된다! 나의 천하는 그대들의 뜨거운 마음을 남김없이 불태우는 곳! 천수를 다할 수 있는 그런 천하다!

그리고 손권! 나는 먼저 그대의 천하와 동맹을 맺는다! 알겠나 손권! 결코 거부할 수 없다! 그것이 천하라고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조! 중원의 천하인에게 고한다! 바로 지금부터 천하를 삼분한다! 다시 말해 천하를 세배로 늘린다! 이 전쟁, 이와 같은 선언으로써 지금까지의 전쟁은 유비의 승리라 할 것이다!

(아직 유랑생활을 하던 시절 제갈량에게)

주머니가 말이야. 그게 태어나서 처음이라구. 주머니 안에 든 내용물을 들여다 봐버렸다.

별달리 대단한 건 없다고 생각해왔는데, 깜짝 놀랄 정도로 여러 사람들이 아직 이 안에 들어 있었다. 여포나 원소들만이 아니었어. 천둥벌거숭이 마냥 날뛰며 검을 교환했던 여러 협객들, 이런 내게 의지하여 의탁해온 아주머니나 천자. 맘대로 유비를 영웅시하던 서장의 아이들. 나를 위해 죽어간 이름없는 할아버지나 무수한 병사들.

게다가 단지 들어있는 것만이 아냐. 녀석들의 마음이 이 주머니 안에서 들끓고 있어. 유비! 너는 아직 아무 것도 아니다. 아직이다, 유비! 아직, 아직, 이제부터다! 그렇게 말이야. 이 안의 녀석들 모두가 한꺽 소리 높여 나에게 살라고 한다.

분명 이 주머니다. 막 태어났을 때는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았을 터인데, 그러나 왜인진 몰라도 어린 시절부터 난 이 주머니를 의지해왔던 듯 해.

천하를 상상하는 내 연심은 달콤하기만 하다. 앞으로 나란 사람이 존재한다는 이유하나 만으로 난세는 더욱 깊어지고 사람들은 죽어 간다. 이제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 망설이지 않겠어. 그 또한 나의 덕이다.

<제갈량>
(유비와 동맹하여 조조에 맞설 것을 손권측에 주장하러 간 자리에서 반조조 세력에게)

조조님을 '역적'이라고 말해서는 안되오. 반조의 무리가 입을 모아 얘기하는, 기분뿐 입증도 불가능한 그런 말을 입에 올리니까 항복론자 들에게 이길 수 없는 겁니다. 알겠습니까. 조조님이 얼마나 천하에 큰 악인인가를 얘기하고 싶다면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조조님이 이 세상에 생을 부여 받은 이래, 중화의 인구는 격감일로를 걷고 있다.'"

<손권>
(조조에게 항복할 것인가 싸울 것인가를 결정하는 자리에서)

창천은, 이미 죽어 있는가? 죽으려 하고 있는가? 아니면 아직도 살아 움직이고 있는가? 나의 뜻은 한마디로는 요약할 수 없으니 전부 듣게.

한제국을 어지럽히고 난세로 이끈 자는 누구인가? 환관인가? 외척인가? 그걸 막지 못한 문무백관인가? 그도 아니면 천자인가?

애초에 도대체 천자란 무엇인가? 동탁이, 정말로 모두가 말하는 대로 사상 최악의 역적이라면, 동탁이 세운 지금의 천자는 정당한가? 그렇지 않은가? 그렇지 않다면 진짜 천자는 어디있는가? 아니면 천자란 없어도 좋은 것인가?

나는 알고 싶다. 동탁까지도 두려워했던 나의 부친, 문대는 이 난세를 제압할 만한 천하인이 아니었던가? 불과 6년만에 강남을 제압한 나의 형 백부는, 패왕 항우와 비견된다던 그 패기가 중원에 미치지 못했던 것은 왜인가? 문대와 백부의 천명은 도대체 무엇이었나? 나는 알고 싶은 것이다.

내가 과연 그 천명을 감당하기에 어울리는 인물인가?

내 자신의 천명이란? 나라란? 천하란? 역사란?

나는 그를 알고 싶은 까닭에! 나는 맹덕과 싸우기로 한다.

장강에서 맹덕과 사냥이다. 하핫!

<주유>
(적벽 대전을 출전하며 병사들 앞에서)

"강남의 용감한 병사들에게 묻는다!

문대님의 큰 뜻은 아직 살아 숨쉬고 있는가!?
손책님의 패기는 여전히 불타오르고 있는가?

장강위로 손오의 무보다 뛰어난 것은 존재하는가!?"

'문대님! 그리고 백부여! 보십시오! 우리들이 보아 온 이 큰 그릇, 대를 거듭해 지금 손권님의 군이 출범합니다!'

<조조>
(그의 인생을 잘 드러낸 그의 말들)

- 사람을 위협하고 죽이는 것을 업으로 살아온 자. 하늘도 나도 용서치 않는다.

- 나는 하늘이 보호해 주는 자. 이런 곳에서 죽을 리 없어!!

- 낙양을 알고 황제를 안다. 즉, 땅을 알고 사람을 안다. 그리고 자신의 하늘을 아는 데 이른다.

- 태워라! 성채와 병량, 그리고 퇴각치 못한 관군도 모조리 태워버려라.

- 하늘이 기회를 준다면 나, 천하를 다스리는 데 이르리라!

- 자기 자신을 알지 못한 채 여기저기 방황하는 남자. 나를 알려고도 하지 않은 자. 여포를 이대로 교살하라!

- 천하의 무인이 되고자 하는 자는 이 조 맹덕의 아래로 오라!

- 나의 전쟁은 극히 약한 데서 시작하여 모든 적을 괴멸시키고 극히 강한 것을 타도하는 데 이른다.

- 청주 황건당의 모든 것을 이 조 맹덕의 신하로 하리라.

- 지금 모든 학술, 기예, 세상의 모든 재능이 유교에서 독립하여 새로이 탄생한다!

- 조조를 섬기는 자는 천하를 섬기는 기개가 없어서는 안될 것이다.

- 하늘은 경외하는 것이 아니며, 전심 전력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 가혹하게 살아가는 것은 가혹하게 죽는 것보다 몇배나 힘든 일이다.

- 조조는 만민에 사랑받는 생을 타고 나지는 않았습니다.

- 조 맹덕에게 왕좌에 대한 예는 없으며, 황제라 칭하는 인간에게만 부복할 용의가 있다.

-조조는 창천을 비약하는 새가 아니라, 창천의 아래 대지를 가는 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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