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레일위를 가는 남자들의 인생은 너희들처럼 멍하니 있는게 아냐.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고 학원을 다니고...
항상 성적은 톱 클래스, 명문 중학교 명문 고등학교와 입시 전쟁 지옥을 거쳐 일류 대학에 들어간다....
들어가서 몇년만 지나면, 이번에는 취직전쟁...
고개를 숙이고, 회사에서 회사로 돌아다니며 다리가 붓도록 다닌 뒤에야 겨우 입사...
간신히 들어간 일류기업, 이것이 하나의 골인점 이지만,,,
안심할 수 있는 것도 겨우 잠시뿐....
금세 깨닫게 되지.. 레이스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이번에는 출세경쟁 계속해서 자제해 가야만해.
도박에도, 술에도, 여자에도 빠지지 못하고 일을 제일로 생각하며,
비열한 상사에게 아첨하고, 거래처에는 알랑알랑 늦지 않고,
꾀부리지 않고 실수도 하지 않고 매일 성실하고 고지식하게 정시에 회사에 나가서 야근을 하고
무리한 스케줄의 출장도 해내고 시기가 오면 지방 단독 부임... 여름 휴가는 2~3일...
그런 생활을 10여년 계속 하다가, 정신이 들고 보면 이제는 젊지 않아.
서른 후반 마흔 그런 나이가 되어서 겨우 만질 수 있는 돈이...
바로 1~2억이라는 돈이야... 알겠나...?
그에 비해서 너희들은 뭐냐?
필사적으로 공부한 것도 아니고... 열심히 일한 것도 아냐...
아무것도 쌓지 않고.. 아무건도 견디지 않고...
아무것도 극복하지 않고.. 그저 되는대로 살다가 한 일이라곤...
겨우 십 몇분의 여흥.. 깔보지 마라.. !
그런걸로 2억이라는 큰돈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
너희들처럼 계속되는 노력을 할 수 없는 놈들은 애초에 큰 돈은 꿈이다.
그래도 갖고 싶다... 어떻게든 갖고 싶다.. 라고 한다면.. 이제는 목숨을 거는 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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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니까... 다 저 모양이야.. 요즘 젊은 것들은...
다 먹고나면.. 놈은 우선 만족하고, 이렇게 생각할테지.. 내일부터 열심히 하자. 내일부터는 절제다.. 라고... 하지만...
그 생각이 말도 안 되는 거야. '내일부터 열심히 하자'라는 발상에서는 아무런 싹도 트질 않아...
그걸 20살이 넘어서도 아직 모르나..?!
내일부터 열심히 하자가 아냐...
오늘... '오늘만 열심히 하자' 라야 돼...!
오늘을 열심히 산 사람.. 오늘을 열심히 살기 시작한 사람에게만.. 내일이 오는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놈은 이미 틀려 먹었어. 끝난거지...
여기는 먹는 거 외에는 낙이 없어. 그만큼 그 유혹은 강렬해..
한번 알게 되면 더 이상 저항할 수 가 없지...
특히.. 처음부터 무너지는 저런 놈은... 딱 한잔만 하는게 신세 망치는 거야...
결국... 그 한잔이 이 밑바닥의 밑바닥으로 굴러 떨어지는 첫 발짝.. 입구가 될 테니까..
그래.. 결국은...이 세상은 이용하는 측과 당하는측.. 그 두 종류밖에 없는거야...!
문제는 그 당연한 사실을 언제 깨닫느냐다....
뿌리째 썩어있다고 밖에 표현할 말이 없어. 저런 놈들은.
평생 그 '가짜'에서 눈을 뜨지 못해.
우둔하게... 자고 싶은 만큼 자고.. 억지로 일어나서..
반쯤 자고 있는 듯한 의식으로 매일을 반복하지..
따분한걸 죽도록 싫어하면서도..
그 근본 원인은 외면하고.
조금 열중하는 순간이라고 한다면, 보잘 것 없는 도박이나..
별 상관도 없는 여자를 쫓아다닐 때 정도..
왜 그런 욕 나오게 재미없는 기분으로
이 인생의 귀중한 하루하루를 소비하고 있느냐면...
언제나 어떤 때든지, 현실은 놈들에게 있어서 '가짜'이기 때문이야.
즉, 진짜가 아닌, 이 현실이.. 자신의 진짜 현실일 리가 없다.
놈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하지..
따라서, 서른이 되든, 마흔이 되든, 놈들은 계속 착각을 하는거야..
내 진짜 인생은 아직 오지 않았다라고..
진짜 '나'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이 정도라고..
질리지도 않고 계속 그렇게 착각하다가 결국은..
늙고... 죽는다.
그 순간
싫어도 깨닫게 될꺼야.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들이,
통째로 '진짜'였다는 것을.
- 도박묵시록 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