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겸에게 #1편

GavyNJ 작성일 07.10.04 01: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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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 모두가 행복하길 나는 기도 할래요♬
나는 모두가 행복하게 가장 좋아요.♬

 


지겹도록 노력한 끝에 간신히 2년 제 대학에 붙었다.

엄마한테 죽이니, 살리니 ?키♡?하면서

나는 대학이라는 곳에 첫 발을 들였다.

사실 수학은 무척이나 잘하지만 그 의외 것에는 전혀 무관심이여서

고생했다.

 

엄마는 2년제 대학을 들어 간 내가 얄미우신지

가끔 내 방에 들어와 자고 있는 나를 꼬집고 가신다.

엄마 미워요.  전문대도 얼마나 멋진 대학인데...  우힛!

 


“재영아! 윤재영!"

“응응 상희야”

“아휴! 이 귀염둥이 깜찍이 깨물어 주고 싶어~"

 


내 친구 상희는 나보다 훨씬 훨씬 키가 크다.

상희는 상희는.. 무려 170이나 된다.


도대체 상희는 무엇을 먹고 이렇게 키가 큰 것일까?

너무나도 궁금하다.

이럴 때는 정말로 엄마가 미워요.

 


"우리 오늘 공강이니까 놀러 나가자"

"그래그래 좋아좋아"

 


상희와 함께 슈웅하고 간 곳은 다름 아닌 pc방.

상희는 앉자마자 화상채팅을 하기 시작했다.

캠 화면 위로 상희의 예쁜 얼굴이

두둥실 떴다.  으와- 너무너무 예쁘다.  역시 상희다.

 

할 게 없어 할 게 없어!

게임을 할 수 있는 나도 아니었고

유달리 잘 하는 것도 아닌 나.. 

그렇다 해서 화상채팅을 하고 싶지는 않고.. 휴우-


그래서 한 것은 다름 아닌 버디버디!

나도나도 상희처럼 남자 한번 꼬셔 볼 테야 흥흥!

 

버디는 틀자마자 수루룩 쪽지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와와-

 


달님! 오늘 저에게 퀸카 한 명을 선물해 주세요.  네에?

저도 이제 남자친구 만들고 싶어요.  네에?

 


[친구 할래요?]
[방가]
[어디 살아]

 

와- 너무 신이 났다. 

바쁘게 답장을 쓰고 있으니까 무지 기분이 좋았다.

한참 쪽지에 정신이 팔렸을 때 였다.

 


[나는 너의 대해 모두 알고 있다.]

 


"허억!!"

 

뭐야 뭐야.  이사람 뭐야!!!

갑자기 온 몸에 소름이 끼치지 시작하면서 겁이 났다.

 

[누구세요]

[내가 누군지 알고 싶어?]

[네 당연히 알고 싶지요]


[그렇다면 3시까지 남문 중앙극장 앞으로 와.

만약 어길 시에는 뒷일은 책임 지지 않는다.

아가야.  오빠 무서운 사람이란다.]

 

"상희야 어엉"

"재영아 왜 울어!! 왜 그래"

 


너무 겁이 나서 나도 모르게 울어 버렸다.

이건 모두 버디버디를 해서 남자를 꼬시니까 달님이 벌 준거야.

이런 거 애초에 하는 게 아니었는데..

나는 울면서 이상한 분께 온 쪽지를 상희한테 보여주었다.

 

"뭐야.  이 *?! * 놈 아니야?"

"상희야.  나 어떡해.."

"어떡하긴! 남문 가자!"

"허억.. 상희야! 싫어! 싫어! 무섭단 말이야"

"됐어! 쫄지마.  내가 있는데 뭘"

"으흑.. 상희야..“

 

그렇게 상희 품에 안겨 울고 있을 때..

그 분께 쪽지가 하나 더 왔다.

 


내용은 즉.

 

[중앙극장 앞에 와서 '김은겸' 하고 외쳐! 크게!

만약 안 부르기만 해바.  무조건 크게다! 안 그럼 뒷일 알지?!

그럼 이따 보자.  윤.재.영!]

 

"아악!!!! 믿을 수 없어!!!"

"쫄지말라니까"

"아니야.  아니야.  이 사람 분명히 나 아는 사람이야!"

"아니래두 버디 이런 장난 많이 해"

"아니야! 장난이면 내 이름이 윤재영인걸 어떻게 알아"

"바보 너 죽을래"

 

하며 상희가 보여준 것은 버디에 있는 내 정보-

그곳에는 이름에 떡 하니 윤재영이라고 되어 있었다.

휴우- 나 너무 놀랬다.  천만 다행이었어. 

하지만 그래도 무섭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니까 쫄지마-_-^ 알았지?"

"네"

"아이고 귀여운 것! 바로 웃기는"

 


나는 상희의 보살핌 아래 학교 겜방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남문으로 향했다.

남문으로 가는 버스에서 자꾸 긴장이 됐는지 화장실 가고 싶어 혼났다.

아무리 상희가 겁내지 말라고 해도..  겁이 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가슴이 콩딱콩딱..


그래도 나는 남문으로 향하고 있었다..

 

은겸에게[글쓴이 :러브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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