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란...

한연 작성일 08.03.05 09: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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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한지 10여 년이 지난 예비역의 한 사람으로 내가 이등병을 달고 처음 부대에 전입을 가자마자

부대는 겨울철에 하는 혹한기 훈련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당시 이등병의 생각으로는 날씨 좋은 가을철

다 지나고 영하 20~30도의 추운 날씨에 무슨 훈련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강원도의 칼날 같은 차가운 바람이 살을 에는 듯한 추위로 몸은 마비가 될 정도였고, 완전군장으로 행군을

하는데 왜 그리 졸리운지... 이등병인 내게 넘기 힘든 큰 산과 같은 고비였다. 그러면서도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곁에서 힘이 되어준 든든한 전우들과 “이겨야 한다.”며 해내고자 했던 젊음이 있었기에 물리쳐낼 수 있었고

그 값진 체험은 내 인생관을 바꿔놓았다.

혹한의 날씨 속에서 전우들은 서로 합심하여 생존하는 법을 배우고

익혔으며, 훈련이 끝나고 나서, 악조건 하에서도 전우애로 뭉쳐 임무를 완수했다는 체험을 통해 전우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또 해냈다는 자신감은 다음해의 훈련 때 후임병을 도와주는 성숙한 선임병이 되게 했고 전역 후 사회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고비 고비를 이겨내게 한 소중한 자양분이 되었다.

 
인생을 성공하려면 수없는 심신의 당금 질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군 생활 중 경험하는 각종 훈련은 군인을

군인답게 하는 길이자 성공하는 인생을 위해 자신을 단련하는 군인들만의 축제라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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